페북에서 이 글 본 사람들 있지?
저 페이지 관리자가 쓴 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글 남겨.
나는 안경광학과를 졸업했고 안경원에서 일한 경력도 있어.
일단 전문대 나왔다고 무시하는거에 대해서 한마디 할게
전문대 나왔다고해서 깔보고 시작하는 저 페이지 관리자 인성에 문제가 있음은 물론이라고 생각하고 전문대학생들이 공부안하고 먹고 놀면서 학교다닌다는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ㅋㅋ
전문대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고 안경광학과 학생들 또한 공부 정말 많이 해
일단 너네가 안경원에 가면 무슨무슨 과정이 이루어지는지 생각해봐 자판기음료 뽑듯이 단순히 안경만 사서 나와? 렌즈만 사서 나와?
가면 일단 생활환경이 어떤지 생활 패턴이 어떤지 어떤상황과 어떤 장소에서 쓸 안경과 렌즈인지 상담을 받게 될거야 그 상담에 관한 내용도 많은 공부가 필요한 내용이고 안경과 렌즈의 사용에서 매우 중요해
그 다음엔 시력검사를 하게 될거야
검사도 단순히 시력검사만 있는줄 아는 사람들 많을텐데(물론 안경원에서는 거의 시력검사만 행해지긴 하지만)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그 외에도 양안시검사, 사시사위검사, 입체시 검사 등등 정말 많은걸 공부해 그 양이 정말 방대하다는건 뭐.. 안경광학과 졸업자들은 치가 떨리도록 잘 알거야
검사하고 안경테를 고르는것도 별거 아닌거같지만 대학에서는 그 안경테의 소재에 대한 특징, 얼굴형 별 잘 어울리는 안경테 디자인, 안경테와 렌즈의 제조과정
콘택트 렌즈의 경우는 렌즈의 소재, 종류, 제조과정, 렌즈 피팅방법 등등을 배워
그 다음에는 안경을 만들어주지?
보기에는 그냥 기계가 만들어주는건데 뭐 어렵나 싶지만
안경사들은 학교에서 안경렌즈에 필요한 물리학,광학 등등을 공부하고 손으로 직접 렌즈를 깎고 갈아 안경을 만드는 과정 등등을 배운 사람들이야 또 안경은 테 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 달라서 긴 시간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안경 다 만들고 나서는 안경을 손님 얼굴에 맞게 피팅해주지? 피팅도 그저 안경다리 좀 만져주는 단순한 행위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경렌즈와 테의 각도에 따른 광학적 내용들을 배우고 사람들의 귀 높낮이 차이, 코의 높낮이 크기의 차이 등등을 공부한 전문가들이 행하는 서비스야
쭉 적어보니 안경원에서 행해지는 내용이 꽤 많지않아?
안경사들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년 또는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국가고시를 준비해서 국가에서 인정한 면허증을 취득한 당당한 전문가들이야
물론 양심없이 거품 가득 낀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안경사들은 문제가 있겠지.
하지만 저런식으로 싸잡아서 열심히 노력해서 한달에 몇번쉬지도 못하고 하루 열두시간씩 근무하는, 성실하고 깨끗한 안경사들의 노력까지 매도하는 말은 하지 말아줬음 좋겠어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는 안경이나 렌즈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 들 수 있어
하지만 저 페북 글쓴이 말처럼 천원짜리 테를 십만원에 판매한다는건 절대 말도 안되는 고,
테나 렌즈의 판매가가 비싼건 그 만큼 안경원에 공급되는 가격도 높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책정된거야
그리고 안경원에서 받는 검사, 상담, 서비스, 안경조제 등등의 비용도 포함해서 생각해야해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
안경사는 그저 장사꾼이 아니야.
국가에서 인정받은 면허증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국민의 안보건에 힘쓰는 전문가들이라는 걸
잊지 않아줬음 좋겠어
첨엔 저 페북 글 보고 억울해서 적기 시작한 글인데 내용이 길어졌네.. 긴 글 읽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끝으로 안경광학과 학생들, 안경업계 종사자들, 나아가 보건의료계 종사자 여러분들
당신들의 노고가 있기에 지금의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이 가능하다는걸 잘 압니다 모두 힙냅시다!!!!!!!!!
칼부림 현장 보고 도망가는 경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