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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무 문제없이 잘 준비하다가
어제 결국 대판 싸우고 아직까지 서로에게 연락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요.
연애 4년동안 하면서 서로 가족분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양가 부모님들도 결혼얘기 꺼냈을때 다들 축하해주셨고 상견례도 좋게 끝냈어요.
시댁 식구분들중에서는 시누이를 제일 처음먼저 소개받았어요,
시누이가 워낙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 빨리 친해지기도 했고요.
저보다 두살 어리지만 작년에 파혼을 한 시누이 생각에
작년에 하려던 결혼준비를 올해가 돼서야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준비하게 됐어요.
결혼 말씀드리고서도 시누이한테 의도치않게 미안하기도 했고
마음에 걸리기도 했는데 어제일로 어이가 없어지네요.
예비신랑이랑 같이 저녁 먹고 시누이도 근처라길래
같이 커피나 마시자 해서 셋이 커피 마시러 갔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시누이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
작년에 본인이 안 좋은 일을 겪게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참 즐겁고 행복해야할 제가 본인 눈치 보는거 싫다고요.
그래서 고맙다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드레스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갑자기 시누이가 제가 입을 본식 드레스를
본인이 입고 싶어하는 디자인으로 고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저 디자인 고르는거 도와주겠다고 하는줄 알았는데,
본인이 작년에 골랐던 드레스와 같은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이게 본인이 골랐었던 본식 드레스니까 이걸 입으라고 합니다.
어이가없어서 왜 제 본식 드레스를 아가씨가 골라주세요? 하니까
자기는 어릴적부터 꿈이 결혼하는거였고
결혼식날 신부들이 하는 공주놀이에 대해서 환상이 매우 컸대요.
작년에 안 좋은일 다 잊었고 저랑 본인오빠(예비신랑)이
결혼준비하는거 보면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데
드레스가 자꾸 걸리고 미련이 남는데요.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 이 정도도 못해주냐고 합니다,
그리고 저더러 본인이 골랐던 디자인의 드레스가
저의 안 좋은 점들도 다 커버해줄 수있다고 혼자 열심히 설득하는데
화도나고 어이가없어서 그만하시라고 딱 잘랐어요.
예비신랑은 이미 시누이한테 말을 들었던건지
계속 아무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끝까지 그 정도도 못 해주냐고 하는 시누이한테
는 제가 골라놓은 디자인들이 있고 제가 원하는걸로 할거라고
정색하고 딱 잘라말하니까 시누이 결국 울었습니다.
카페안에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도 엉엉 울면서
자기가 고른 디자인으로 안 할거면 자기는 이 결혼 허락 못한다고,
자기의 허락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의미있는건지 아느냐고 우는데
너무 화가나서 그 자리에 있고 싶지도 않아서
그대로 가방들고 나왔었어요.
저런 말을 해대는 시누이에게도 화가 났고
옆에서 말리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예비신랑에게는
더 화가 나서 둘다 보기가 싫었습니다.
나중에 밤 늦게 예비신랑이 아파트 앞이라고 해서
잠깐 내려갔다가 결국 크게 싸웠습니다.
동생에게 그정도도 못해주냐고 저를 타박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는 말이 드레스 여러 벌 입은거 봤어도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는데 똑같은 하얀 드레스일뿐인데
그걸 못해주냐고요.
작년에 파혼한 아이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어야겠냐고 합니다,
앞으로 가족이 될 사이인데 그런걸 다 감싸주고 시작해야지 하면서요.
당신도 나한테 시누이처럼 이런말을 할줄은 몰랐다고 한참을 싸웠습니다.
예비신랑은, 시누이가 검은드레스를 골라준것도 아닌데
그정도도 못해주느냐고 합니다.
같이 드레스 보러 갔을때는 본인(예비신랑)더러 골라달라고 했으면서
오히려 본인보다는 여자인 시누이가 더 안목이 좋지 않겠냐고 합니다.
골라달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건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했던 드레스 3개중에서
제가 어떤게 저한테 더 어울릴지를 몰라서 예비신랑 의견을 물었던겁니다.
어떤게 저한테 더 예뻐보이냐고, 한번 골라봐바 했던말이였습니다.
결국 어제 크게 싸우고 아직까지 서로 연락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너무 스트레스여서 오늘은 하루종일 저기압이였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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