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에게 영화 추천 사냥꾼의 밤 1955

※ 영화 추천하는 기준에 대해서 ※

대부분의 영화는 다양성 위주로 추천하고 있으며,
가끔씩 쉬어가는 타임으로 킬링 타임용 영화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양성 영화 (독립, 고전, 예술, 컬트 등) 80 ~ 90 %
상업 및 킬링 타임 영화 10 ~ 20 %

본인이 직접 캡처/보정/움짤을 만들어서 작성하고 있으며,
영화과 사람들끼리 공부하고 운영하는 폐쇄형 텀블러에서 가져오기도 합니다.
* 저와 제 지인들이 운영하는 텀블러에는 개인 프라이버시가 올라오기 때문에 주소 작성 X

※ 영화 감상 및 공부 방법에 대한 간단한 답변 ※

1. 영화는 예술 전용 영화관, 국제 영화제, DVD, 네이버에서 정식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감상하고 있으며,
구하기 힘든 영화 같은 경우에는 영화 쪽 사람들의 도움으로 감상합니다.
2. 정보 수집은 영화 매거진, 서적, GV 시사회, 감독 인터뷰, 인맥 등을 통해 얻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 수집하시면 엉뚱한 정보를 얻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서적 같은 경우 서점에 가서 직접 보고 읽고 선택하는 게 좋음)
3. 영화를 선택할 때 호불호 나눠지지 않는 영화는 없으므로,
평론가의 별점이나 사람들의 반응이 아닌 시놉시스를 읽고 직접 눈으로 감상합니다.
4. 영화를 감상할 때 어떤 감독의 알려진 영화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그 감독의 모든 전작을 감상하도록 노력합니다.
5. 영화를 감상한 후에는 영화의 주제, 미장센, 철학, 감독의 메시지 등 공부 노트를 작성하며,
매번 정보를 얻게 될 때마다 놓치지 않고 반드시 추가하도록 합니다.
6. 소규모 인원과 함께 감상할 경우에는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감상할 것을 추천하며,
감상한 후에는 장시간 토론을 하도록 합니다. (토론하지 않을 거면 혼자 감상할 것)

*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영화 도서관에는 감독과 배우들이 추천한 영화 관련 서적들이 있으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는 구하기 힘든 자료들과 영화들을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58>

사냥꾼의 밤
(The Night Of The Hunter 1955, 미국)

글쓴이가 전하는 말
데이비스 그럽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찰스 로튼의 감독 데뷔작인 동시에 마지막 연출작입니다.
* 개봉 당시에는 난생처음 보는 스타일로 인해 흥행 실패와 함께 평론가들에게 저평가를 받았지만,
그 동시에 권위 있는 까이에 뒤 시네마 등의 평론가들에게는 걸작으로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도 뛰어난 연출로 희대의 걸작이라는 높은 평가와 함께
1992년 미국 의회에서 선정한 영구 보존할 영화 중 하나로 꼽혔으며,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들' 명단에도 실려 있습니다.
** 로저 에버트는 영화 저널리즘 부분에서 세계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장 평론가입니다.
이 영화는 <킬리가리 박사의 밀실><로베르트 비네>처럼 독일 표현주의로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흑과 백의 대조와 과장된 그림자를 통해 기괴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띄고 있으며,
악의 전형적인 묘사를 피해가는 등 선과 악의 경계를 비틀어 그 구분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노랫소리와 달이 빛나는 밤하늘, 다양한 동물 등을 여러 장면에 삽입하여
스릴러라는 뼈대에 한편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기묘하게 더하고 있으며,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대치하고 있는 장면과
강 속에 던져진 윌리 부인의 시체가 아름답게 보이는 장면을 통해 이 영화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사냥꾼의 밤>은 김지운, 박찬욱, 장 뤽 고다르, 데이빗 린치, 짐 자무시, 코엔 형제,
팀 버튼, 쿠엔틴 타란티노, 테렌스 맬릭, 스파이크 리, 마틴 스콜세지, 폴 토마스 앤더슨 등
많은 영화감독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으며, 자신의 작품에 인용을 하며 존경을 표하기도 합니다.
예: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키 브라운>, 폴 토마스 앤더슨의 <펀치 드렁크 러브>
특히, 박찬욱 감독은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인생 영화라며 숭배에 가까운 찬사를 했으며,
자신의 작품 속에 오마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감독뿐만이 아니라 영화 학도, 마니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감상하는 작품이므로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영화 공부하시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되는 작품입니다.

간단한 줄거리
해리는 형무소에서 알게 된 사형수 벤으로부터 두 명의 아이들에게 맡겨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출소하자마자 전도사 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이 사는 마을에 나타난다.
벤의 유족에게 접근한 그는 과부인 윌라와 결혼한 다음
우선 그녀를 죽이고 이어서 아이들에게 돈의 행방을 묻는다.
아이들은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가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