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
얼마 전 프다 칼로의 일생을 정리했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이번엔 일기장을 정리해 볼까 해!!
첫글이었는데 칭찬해줘서 고마웠어 헤헤
지난 게시글은
프리다 칼로의 일생- http://cafe.daum.net/ok1221/9Zdf/426899
↑↑요기에 프리다 칼로의 일생 정리해놨으니까
꼭 들어가서 봐봐!!><

1907년에 멕시코에서 태어난 프리다는
1954년에 세상을 떠났어
그녀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곳은 '카사 아술(푸른 집)', 이라는 곳이었는데
프리다의 아버지가 그녀가 태어나기 몇 해 전에 지은 집이었지
말 그대로 그 집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았던 거야.

말 그대로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지?
그녀의 남편은 프리다가 영원히 이곳에 봉헌되길 원해서
1958년에 박물관으로 개관했다고 해

↑카사 아술에서의 행복한 디에고-프리다 부부
그!!!런!!!데!!!!
1995년, 이 집 욕실에서 노트 한 권이 발견돼
그건 바로...


무려...프리다 칼로의 일기장...!!!
프리다 칼로 사후 41년만에 생가에서 발견된거야!!!

그곳엔 개인적인 일상부터 예술에 대한 영감 등등
정말 그녀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어
이 일기장은 1944년,
그러니까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10년 전부터
세상을 떠나던 1954년까지 쓰여진 것이었어

짜잔 이건 일기장 첫 장이야
여기서 잠깐!!
일기장이 쓰여지기 시작 한 건 1944년인데
'1916년'이 무슨 말이냐구??
일기를 비롯, 노트덕후들이라면 아마 짐작할 거야
일기장의 첫 장은 조금, 특별하잖아?
나도 첫 장은 비워두거나, 내 이름을 캘리로 쓸 때가 있어
아마 프리다도 그러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프리다는
1916년, 아홉 살 때 찍은 자기 자신을
일기장에 꽃 그림과 함께 봉헌(신께 무언가를 바라며 제물을 올리듯이)한 거야
아홉 살의 프리다는 비록 여섯 살 때 소아바비를 앓긴 했지만
끔찍한 교통 사고도
평생을 아프게 한 디에고와의 만남도
세 번의 유산도, 서른두 번의 수술도 겪지 않았던
누구나 속에 품고 있을, 어린 자기 자신이었던 거지.
하지만 어린 프리다도 자기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를 알았던 걸까?
사진 속 프리다는 마치 죽은 듯이, 정원에서 눈을 감고 누워 있어

일기장에는 프리다의 예술적 영감에 대한 부분도 들어 있어
"아니야, 달, 태양, 다이아몬드, 손-
노른자, 점, 선, 거즈, 바다
녹색 소나무, 분홍색 유리, 눈,
광산, 고무, 진흙, 어머니, 나는 간다.
=노란색 사랑, 손가락들, 유용한
꽃같은 어린아이, 욕망, 계략, 송진
작은 목장, 창연, 성인, 그릇"
단어들은 목적 없이 부유하고, 맥락도 없어
마치 현대 시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모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무의식의 흐름을 기반으로 한 자유 연상 기법인 셈이지
말 그대로, 일기장은 프리다의 무의식 그 자체인 거야-

일기장에는 종종 프리다가 그렸던 작품에 대한 배경에 대한 사연도 들어 있어
이 페이지에는 프리다의 작품 <두 명의 프리다>에 대한 사연이 적혀 있는데

바로 이 그림에 대한 사연이야
일기장에 의하면 프리다가 여섯 살 적에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내는데
(나무다리 프리다라 불렸을 때이니 프리다는 매우 외로웠을 거야)
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방법이 굉장히 특이해
어린 프리다는 자신의 방 창문에 서린 김으로 문을 하나 그려
그리고 그 문을 열고 평원을 가로질러 달려 상상 속 친구를 만나러 가
그곳에서 프리다는 친구와 자유롭게 달리고, 춤을 추고, 비밀을 이야기 했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언제 이 친구를 만났는 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던 어느 날
34년이 흐르고서야 프리다는 상상 속 친구를 떠올려
작품 속 두 프리다는 각각의 심장을 가지고 있지만 혈관이 이어져 있어
흰 드레스를 입은 프리다는 현실의 프리다인데
잘 보면 한쪽 끝 혈관이 잘려있지?
그건 디에고로 인해 사랑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야
현실의 프리다는 상상 속 프리다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이지
다들, 어릴 적 상상 속에서 만들었던 친구들이 있지 않아?
오늘 한 번 노트에 그려보는 게 어떨까?
(만일 그렸다면 댓글로 자랑해보자!!)
(엄빠주의)

이 페이지에는 어떤 남여가 그려져 있지?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나라의 이상한 한 쌍"이라는 부연 설명이 붙는데
이 둘은 프리다가 만들어낸 상상 속 신이야
오른쪽 여신은 네페리시스라고 하는데 미와 풍요를 상징하는 창조신이야
네페리시스는 외눈박이와 결혼해서 아기를 가져
아기의 이름은 네페루니코, 후에 로쿠라 라는 마을을 설립해
재밌는 것은 '로쿠라'라는 발음이 스페인 어로 광기,라는 발음과 유사하다고 해
사실 이 그림은 프리다가 남편 디에고와 자신을 빗대어 만든 신화야
일기장 속에서, 상상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에서만
이 둘은 완벽하게 하나야
현실에서 잃었던(무려 셋이나ㅠ) 아이도 가질 수 있지
아, 넘나 슬프다...

프리다는 비록 시도 때도 없는 외도로 자신의 영혼을 갈가리 찢어놓긴 했지만
디에고를 정말 사랑했어

요 페이지를 보면
"디에고 - 시작
디에고 - 제작자
디에고 - 나의 아이
디에고 - 나의 남자 친구
디에고 - 화가
디에고 - 나의 애인
디에고 - "나의 남편"
디에고 - 나의 친구
디에고 - 나의 어머니
디에고 - 나의 아버지
디에고 - 나의 아들
디에고 = 나 =
디에고 - 우주
일관성의 다양성"
난 이 페이지를 보면서
디에고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프리다에게 빙의된 듯, 그를 사랑할 것만 같더라
이런 사랑을 몰라주다니
디에고는 진짜 나쁜놈이야ㅠㅠㅠㅠㅠ

그러다 바로 다음 장에서, 프리다는 불현듯 깨달아

"왜 나는 그를 나의 디에고라고 부를까?
한 번도 나의 것이었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그는 그 자신의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난 여기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
만일 나라면, 내게 그토록 아픔을 준 사람을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나는 이 순간이, 디에고에 대한 사랑이
그에 대한 미움을 압도한 순간처럼 보였어
힘겨운 삶의 순간들을 견디게 한
프리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했겠지만
그보다 더 큰, 디에고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러한 삶의 태도가
프리다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예술가로 태어나도록 했을 거야

일기장에는 프리다의 육체가
그녀에게 얼마나 큰 아픔을 주었는지도 나타나 있어

이 그림은 프리다가 따로 복사해서 가지고 다녔을 정도로 아꼈다고 해
"나는 붕괴 자체이다"
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진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 여인이 기둥 위로 추락하고 있는 듯 보여
한쪽 다리는 떨어져 나갔는지 보이지 않고
바닥을 향한 얼굴은 이미 부서진 육체에 대한 체념이 느껴지는 듯 해
프리다의 부서진 육체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 만은 아닐거야

프리다의 일기장을 보면
멕시코 고대 문명인 아즈텍 문명의 상징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
프리다-디에고 부부가 멕시코의 고대 문명을 사랑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도 한국 고유의 것을 사랑하듯이
그들도 그러했겠지?
위에 있는 그림은 아즈텍 전통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춤꾼들이야

이 페이지에는 프리다가 자주 쓰던 아즈텍의 상징물들이 그려져 있어
달, 태양, 그리고 아즈텍 피라미드가 그것이지
그리고 중앙에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이
"나?"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 있어
멕시코 고대 문명은 태양과 달의 조화, 즉
음양의 조화를 중요시 여겼는데
그 중심에 자기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고 보면 돼
이 사상은 프리다 작품 세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니까
이것만은 꼭 알아두면 좋을 거야!!
프리다 일기장은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프리다&디에고의 그림과 함께 일부 전시되고 있어
8월 28일까지 한다니까
게시글 참고 먼저 하고서 가서 보면 진짜진짜 좋을거야
일기장 전문은 이번 예당 전시를 기념해서
전문이랑 해설이 담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

이건데 아마 전시장 샵 가면 있을거양(서점에도 있을거공)
나도 한 권 사서 소장중ㅋㅋㅋㅋ
하...근데 난 내 일기장이
나 죽은 지 41년 뒤에 발견되서
무려 출간까지 되면... 아 상상 못하겠엌ㅋㅋㅋㅋㅋ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
문제되는거 있음 알려죠><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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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불알에 뽀뽀하고 이거 받기vs안하고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