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쪽 끝에서부터 차례로 하나씩 내쪽으로탁 탁탁! 하고 복도의 센서등 모두가 켜졌음. 내가 가는 방향대로 켜져야 되는 거 아님??????????? 왜!! 왜!!!!! 와이 !!!!!!!?안쪽에서부터 켜지는 것임??????? 나는 또 한기가 들고 내 곁에 누군가 있는 것만 같아서 후다닥 내방으로 들어갔음. 쑥이는 혼자 미드를 보고 있었고, 나는 방곰 복도에 센서가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조잘조잘 거렸음.쑥이와 나는 아저씨가 등을 고치고 가신 후 더 이상해졌나?????? 라고 억지 결론을 내렸음.우리 맘 편할라꾸ㅜㅜ 나는 또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에 물을 틀고 폼클렌징으로 세수를 열심히 뽀독뽀독 하는데,자꾸 바람이 부는 것 같았음.물기 묻은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더 느낌이 잘나잖슴??????오른쪽 등어깨? 쪽이 계속 시원...서늘....소름.......!!!!!!!!!!하아..나는 또 그 날 뱅글뱅글 돌며 오르골 샤워씬을 찍었음.어쨋든 나는 소름을 이겨내고 샤워를 끝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부자리에 누웠음. (침대 위치 궁금해 하시는데 2학년 때 저 기숙사엔 침대가 없어서ㅜㅜ 커다란 라텍스 매트 사서 깔고 잤음!!!! 머리를 책상 쪽으로 두고 잠.) 나는 또 쑥이 쪽으로 돌아누워 잠이 들었고 나를 제외한 모든 이가 예상하듯.난 찌르르한 느낌이 들면서 가위에 눌렸음!!!!!!!!! ㅜㅜ빨리 움직여야만 한단 생각에 온힘을 쓰고 있었음.순간 또 드르륵. 하며 내 머리 위 책상과 붙어 있는 불투명한 큰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순간적으로 나는 큰일났구나란 생각에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긴장했고 온 신경이 귀로 쏠렸음. 또 스윽 스윽.발바닥이 바닥에 스치운다 (윤동주 낫네-_-)책상에 책을 뒤적뒤적 하더니팔락. 팔락. 책장 넘기는 소리책장을 구기는 소리서랍을 드르륵 열었다 툭 닫고드르륵.. 툭. 드르륵... 툭.달그락달그락똑딱이 볼펜을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하다가내 옆으로 오는 게 느껴지는 거임.. 나는 순간적으로,난 아무것도모른다 아무것도모른다 아무것도안들린다안들린다 아무것도안들린다 진짜안들린다 나는모른다나는진짜모른다 절대모른다 기필코모른다 나는잔다잠들었다 깊이 잠들었다 죽은듯이 잠들었다미친 듯이 생각하며 죽은 듯이 잠든 척을 했음.정말 숨막혔음. 그런데 갑자기 조용한 것임.정말 무거운 침묵이었음.뭐가 어찌된 건가 너무너무 궁금했음.그치만 눈을 뜰 순 없었음.그냥 아무 것도 보고싶지 않았고 어서 빨리 이 상황이 종료되기만을 바랐음. 그런데 갑자기. 내 머리채가 위로 확. 잡아당겨지는 거임. 그 당시 내가 머리가 길어서 베개위로 싹 올리고 잤었음.. 그림이를 주의하시오 이렇게. 숱도 많은 나으 머리채를 진짜 세게 확 잡아당기는 거임.눈꼬리 올라가게...!!!!내 머리채 잡으면서 손톱으로 두피가 긁히는 느낌도 났고 정말 뭔가 처절한 힘이 느껴졌음.아 정말.. 나를 끌고 얘가 어딜가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움직이기 위해 바둥바둥 거리고 있는데 근데 그 때 룸메가 나를 깨웠음. 나는 눈을 팍 뜨며 "아...하아...하.." 거친숨을 몰아쉬었음. 우리는 짜기라도 한 듯 벌떡 일어서서 나는 컴퓨터를 키고 쑥이는 방의 불이란 불은 다 켰음.냉장고에서 포도주스를 꺼내와 단숨에 들이켰음. 그리곤 쑥이 팔에 매달려 나의 '가위 시즌6'에 대해 설명했음.그리고 쑥이를 빤히 쳐다보며 어떻게 알고 나를 깨웠냐며 '너도 가위눌렸어?' 라고 물으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얘기를 함. "나 오늘 진짜 피곤했잖아. 그래서 눕자마자 잠들었거든.한참 잔 거 같은데 갑자기 약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자꾸 추운 거야. 그래서 왜 추운가 보니까 커튼이 살짝 울렁울렁 거리길래 일어나서 가보니까 창문이 진짜 조금 열려 있더라구.꽉닫고 다시 누워 자려는데니가 미간을 찌푸리고 눈알을 진짜 미친 듯이 굴리고 있는 거야.악몽꾸는 줄 알고 깨웠지 난.." 나는 눈알을 굴린 적이 없다며 쑥이에게 울먹거렸고.우린 또 침울해져서 마른 침만 삼키고 있었음. 난, 또 꿈인지 귀신의 장난인지 헷갈렸음.창문은.. 낮에 환기시키다 덜 닫았을 수도 있음.그래.내가 덜 닫은 걸 꺼야..1교시 수업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자고 가자.내일은 수업도 많은데 조금만 더 자자.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음. 다시 베개에 머리를 대고 검지손가락 하나만 쑥이의 팔에 갖다대고 나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음. 그리고 내 머리채를 잡았던 그 손은 다시 나를 찾아왔음.룸메의 쌔근쌔근하는 숨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 옆에서 한참동안이나 그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내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려다 무릎으로 내 머리카락들을 눌러 못 움직이게 하고는 갑자기 자기 얼굴을 내 눈앞에 훅 들이밀더니,양쪽 손 검지로 내 입을 양쪽으로 벌렸음.찢어놓을 듯이 이렇게. 사진有 정말 난 이렇게 입이 찢어지겠구나. 꾀매도 흉은 지려나. 뭐 걱정하면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고 애써 깨어나면 또 머래채를 잡히고,깨어나면 다시 입이 찢기고 하다가, 있는 힘껏 몸을 일으켜 세웠고 그제서야 가위에서 제대로 풀려났음.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었음.그렇지만 너무 무서웠고 다시 잠들지 않기 위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책상에 앉았음. 그냥 내 느낌일지도 모르지만,내 전공책 위에 올려져 있는 펜을 보며 똑딱이 펜이 연필꽂이에 꼽혀 있었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음 판 후리총 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