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2009487
결혼한 부부 이야기가 아니라서 방탈은 죄송합니다ㅠㅠ
경험 많으신 분들 조언 얻고자 결시친 카테고리에 올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친이랑은 작년 이맘때쯤 소개팅을 해서,
다음달이면 1주년이 되는 커플임.
(1주년 못 맞고 헤어질수도;)
남친에게 '아 식탐이 좀 있네'라고 느꼈던 건
올해 초쯤 부터이긴 한데, 요즘따라 많이 심해져서 고민임
대충 기억나는대로 올해초부터 최근까지 시간순대로 써보겠음
1. 겨울에 영화를 예매해놓음.
저녁을 먼저 먹고 영화를 보러 가면 되는 상황이었음.
저녁도 세트메뉴로 시켜서 진짜 둘이 배 터지게 먹음.
그리고 영화관을 감.
배가 부르니 당연히 커피나 콜라 정도만 시킬 줄 알았음.
팝콘을 먹는다는 거임. 배 안 불러? 하니 먹을 수 있다함.
ㅇㅇ그래 난 안 먹어~ 사 와~ 하고 앉아서 기다림.
멀리서 날 부름. 달려감.
양손에 팝콘 큰 거+콜라 큰 거+ 나쵸까지 시킴.
손 부족하다고 들어달라고 부른 거임.
난 진짜 한 입도 안 댔고,
결국 나쵸만 싹쓸이하고 팝콘이랑 콜라는
거의 다 남겨서 버림. 아까워 죽을 뻔.
이때부터 식탐이 시작됐던 것 같음.
2. 나랑 남친을 소개해준 친구네 커플이랑 더블데이트를 함.
각자 먹고 싶은 메뉴 하나씩 고르고,
다 같이 먹을 치킨 샐러드?랑 피자를 시킴.
남친이 치킨만 쏙쏙 골라 먹는 거임.
일부러 채소도 먹으라고 아무 말 없이 접시에 옮겨담아줬으나,
치킨 골라 먹기 바쁨.
그리고 4명이라 피자를 두 쪽씩 먹으면 딱 맞는데,
친구가 배가 심하게 부르다고 피자를 한쪽만 먹음.
근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남친이 쏙 갖다 먹음.
나나 친구남친한테 빈말이라도 먹으라고
양보하는 말도 안 하고 그냥 쏙 갖다 먹음.
진짜 내가 다 민망했음.
3. 우리가 가끔 가는 뼈해장국집 중에
공깃밥이 무한리필인 곳이 있음.
밥통에서 알아서 퍼오는 식으로 돼 있음.
깍두기랑 김치 등 밑반찬 먼저 나오고,
밥이랑 해장국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앞접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밥을 퍼옴.
김치랑 깍두기랑 꾸역꾸역 먹다 보면
해장국이랑 공깃밥이 나옴.
그럼 또 그걸 먹음.
공깃밥을 한 공기 다 먹고 나면 맨 처음 퍼왔던 밥 남은 거랑
다 먹고 배 터져 죽을 것 같다고 함.
미련하게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하면,
무한리필 집에서 그렇게 안 먹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가격은 다른데랑 똑같음)
4. 아귀찜을 먹으러 감.
내 눈치 살살 보면서 미리 식혀놔야 한다는 핑계로
살 잔뜩 붙어있는 부위만 미리 다 빼놓고 먹음.
나는 질기고 질겅질겅한 부위랑 콩나물만 먹음.
이 부분 맛없다고 살코기 좀 나눠먹자고 하니
딱 하나ㅋ 덜어줌ㅋ
그리고 밥도 한 공기나 두 공기만 볶아도 되는데
굳이 꼭 세공기를 볶음.
나는 배부르다고 조금만 먹고 나면 남은 거
꾸역꾸역 다 먹고 또 배 터져 죽겠다고 함.
진짜 아귀 갖다가 한대 때리고 싶음.
5.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최근 일임.
저번 주 주말에 스시 뷔페를 감. 남친이 초밥 귀신임.
나는 초밥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롤 종류랑 튀김이나 다른 면 종류를 갖다 먹음.
나는 이미 한접시 퍼와서 먹기 시작했는데
남친이 올 생각을 안 함.
먹고 있는 중에 남친이 양손에 접시를 들고 옴.
웬...접시 둘 다 초밥으로 가득 참.
뻥 아니고 50개는 족히 넘어 보임.
그리고 가져와서 내려놓고 다시 가서
튀김이랑 잔치국수를 또 가져옴.
그리고 또 가서 짬뽕까지 받아오고 미친듯이 먹기 시작함.
진짜 어졌음.....
그거만 먹는 것도 아니고 또 갖다 먹음.
배부르다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빙수도 먹음.
적당히 먹으랬는데 위에 말했듯
조금 먹으면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노답....
그리고 아직 이번 주는 못 만났는데 내가 마음이 많이 식은 것 같음.
너무 심함 식탐이....
식탐 심해서 어졌다 헤어지자. 라고 하는 게 현명한 건가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제가 이거 때문에 이별을 고민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죠?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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