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2061943
안녕하세요.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는 언니도 이곳에서 좋은 답변을 많이 얻었다고 들어
일단 적어봅니다!
저는 18살 여고생입니다.
어제 저녁에 할아버지 생신이셔서 친척 모두가
친가에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몇 시간 일찍 가서
식사 준비를 도왔구요..
생신상 차리는 도중에(저도 옆에서 함께 도왔어요)
엄마가 문턱에 걸려서 반찬을 옮기다가
넘어지셔서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다행히 사기그릇이었는데 깨지진 않았어요.
그런데 그때 할머니가 앞에서
"허이고. 오늘 같은 날까지 염병하고 자빠졌네.
왜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한다냐." 라고 작게 중얼거렸어요.
말이 중얼거린 거지 솔직히 저랑 엄마 다 들릴 정도로,
일부러 들으라고 한 말인 게 다 티났어요.
예전에 엄마가 말씀해주셨는데
할머니가 엄마가 아빠랑 결혼할 때부터 많이 반대했대요.
좀 더 높은 학벌을 원했다고,
(엄마는 유아교육과 전공) 하시더라구요...
근데 할머니가 그렇게 욕을 하니까 진짜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아 씨x. 이까짓 게 뭐라고 우리 엄마한테 욕을 해요?"
그러고 더러워서 안 먹는다고 소리 질러버렸어요.
제가 미쳤죠... 어른들 다 계시는데.
할머니 얼굴 하얗게 질려서 저년이 미쳤는갑다.
아이고 잡귀에 홀렸는가 보다.
하고 아빠가 얼른 달려와서 상황 파악하더니 제 뺨을 때렸어요.
엄마는 옆에서 안절부절 못해서 아빠 말리고
저도 할머니 포함 어른들 면상 싫어서
친가 나와서 버스 타고 집에 갔어요.
오늘 아침에 밥 먹는데 아빠가 저보고
할머니께 전화해서 사과드리라네요.
할머니 지금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병원 입원해야 된다고
네가 그렇게 나오면 아빠가 뭐가 되냐고 그러셨어요...
네가 어젯밤에 한 행동은 패륜이라고 당장 오늘 안으로 전화드리래요.
근데 저는 진짜 전화드리기 싫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친가에 안 갈 수도 없는 일이고
엄마랑 아빠 봐서라도 전화드려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할머니가 사과하기 전까지
친가에는 한 발짝도 못 디딜 줄 알라고 그러셨대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스티즈앱
추영우 여사친이 단 한명도 없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