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2008316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아이디가 없어서 빌려서 글 올려봅니다
모바일이니 양해 부탁드려요
여자친구랑 만나면 여자친구가 꾸미지를 않아요
전에 만날 때는 항상 블라우스 치마 구두 이렇게 입거나
원피스에 위에 뭐 걸치고 구두 신고 이렇게 입었는데요
요즘에는 만나면 티에 스키니 운동화 신고 옵니다
그래도 티는 게X, 데상X 같은 메이커 입긴 하는데
입어도 흰색 회색 검정색같이 단색만 입고 기본 티만 입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 한 번 물어봤습니다
요즘엔 왜 치마 안 입냐고
살쪄서 안 예쁘기도 하고 이제 여름이라 덥고
신경 써야 돼서 불편하다고 합니다
전 살 안 쪘다고 예쁜데 왜 안 입냐고 그랬더니
보기엔 안 그래도 살쪘다고 싫다고 그러더라구요
(전에 물어봤을 때 166/47 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47이라도 마른 비만?이라서 날씬한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진짜 요즘은 밥을 먹든 저녁에 잠깐 만나든지 하면
무조건 티에 바지 운동화 신고 나오네요 ㅜ
그래서 어제 저녁에 톡하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전에는 항상 꾸미고 나오더니 이제는 안 그러고
내가 편해져서 그런 건지 마음이 식은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남자친구 만나는 건데
넌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잘 보이고 싶고 꾸미고 싶은 생각 안 드냐
넌 살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아니다
왜 항상 티에 바지 운동화냐 그랬더니
전에도 얘기하지 않았냐
여름이라 덥고 찝찝하고 치마 입으면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항상 힐만 신고 다닐 수는 없지 않냐
오래 걸으면 발도 아프고 집에 오면 항상 다리가 붓는다
난 그래도 신경 써서 옷 입고 나가는데 그럼 뭘 입으라는 거냐
내가 힐 신고 치마 입고 불편해서 툴툴대고 찡그리고 다니면 좋겠냐
편하게 입고 기분 좋게 만나고 싶다 마음이 식은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서로 똑같은 얘기만 반복됩니다
전 저에 대한 마음이 식어서 안 꾸민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고 다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장 많네요
전 직장 다녀서 거의 정장식으로 입습니다
셔츠 면바지(또는 정장식 바지) 넥타이 구두
머리는 아침마다 왁스로 세우고 다니구요
티 청바지가 별로 없어서 거의 셔츠 입는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또 같은 것만 입고 나오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셔츠 세어보니 긴팔 반팔 합쳐서 21개 있네요
흰색 하늘색 분홍색 검정색 자주색 회색 등
기본부터 체크 모양 쩜 모양 줄무늬 모양 등 다 다릅니다
색상도 연한 하늘색 진한 하늘색 청색 이런식
조끼는 2개 있는데 잘 안 입습니다
구두는 7개 있네요 기본 굽이 3~5cm 정도 되는듯 싶습니다
운동화는 5개 있네요
일단 옷이 저런 것 밖에 없다 보니
편하게 입으려고 해도 항상 차려입게 됩니다
처음에 여자친구가 구두 신고도 잘 뛰어다니기도 하고(천방지축)
발 아픈 내색 한번 안 해서 몰랐습니다
화장이나 머리 얘기는 안 했는데
머리가 눌리고 붕 떠서 나올 때도 있구요
하나로 묶고 나올땐 안 감았는지 냄새날 때도 있습니다
화장은 진하게 하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안 그럽니다
네 직장이 가까워서 차 없습니다
주말 같은 경우는 다른 지역으로 놀러가기 때문에
항상 렌트합니다
식사 같은 경우
국밥이나 삼겹살 같은 건 먹으러 가본 적이 없습니다
저 소머리국밥이랑 삼겹살 완전 좋아하는데..
여자친구는 싫다고 항상 파스타 파스타 노래 부르고
아니면 샐러드바 있는 레스토랑으로 거의 갑니다
근데 그런 곳 가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꽤죄죄해서..
변명만 줄줄 늘어놨네요
그렇게 힘들게 준비하고 나오는지 몰랐습니다ㅜ
제가 너무 무심했네요
슬리퍼라도 챙겨 나갔어야 했는데 제 잘못입니다
여자친구에게도 저번에 입었던 옷 예뻤는데~! 하면서
기분 좋게 한번 얘기해봐야겠네요
대부분 욕 뿐이지만..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티즈앱
신세경 왜 활동 뜸한것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