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87296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102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22) 게시물이에요


대학시절 만화동아리엘 다녔어요. 

당시 만화동아리의 시기가 소위 "그림패"라 불리며 시위할 때 쓸 플래카드나 대자보 등을 만들던 운동권 기수와 에바에 열광하는 신세대가 섞여있는 혼돈의 도가니였죠. 

우리 기수는 후자 쪽이긴 했으나 아직 작화에 능한 수준은 아니라 배워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파란의 신입생이  들어왔어요. 고등학교 시절 제법 회지 활동도 하고 그랬나 보더라구요. 

입부 첫 날은 스윽 둘러보고 가더니 다음 날 나타나서는 이러더군요. 

"선배, 스크린톤 없어요? 펜선가지고 언제 배경선 그려요?"
"라이트 박스도 없어요?"
"에어브러시 쓰면 좋은데, 여긴 그런 거 안 써요?"
"회지 그림들이...ㅎㅎ 그림 수업도 해요?"

 뭐, 학교에서 지원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지금 같으면 얼마든지 갈구겠지만 당시엔 순진무구한 선배들인지라 부들부들 거리며 분해했지요. 그림 수준이 그닥이었긴 했거든요. 

그 날 저녁 우리 동아리에서 제일 실력이 좋았던 미술학과  동기가 수업 마치고 돌아와선 우리 한풀이를 전해 듣고는 분노 폭발!

다음 날 그 콧대 높은 신입생이 거들먹 거리고 있을 때 나타난 동기, 그 날의 그림 수업 강사였습니다. 

"오늘은 만화가들이 실제 작화하는 방식들을 배워봅시다."

그 때부터 도구들을 꺼내서 슥슥 그려나갑니다. 

톤, 에어브러시 사용은 물론  바탕 밑그림도 없이 붓펜만 가지고도 기가 막히게 그려나갔습니다. 

수업이 진행될 수록  그 신입생은 풀이 죽어 말이 없어지더니 수업 끝나곤 조용히 나갔습니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의 그 동기는 지금 만화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해졌지요. 

약 사이다라 이제껏 잊고 있었는데 오늘 그 동기 이름을 베오베에서 발견하니 무지 반가워 에피소드 하나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사람은 김정기 작가입니다.

궁금하신분 ↓클릭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30311

대표 사진
마츠노 쥬시마츠(천사)  @beware
와.........장난아니다.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sbs연예대상 후보
9:13 l 조회 58
사고뭉치 고양이 결국 가둬둔다는 할머니2
9:00 l 조회 1017
KTX 특실에서 자리양보 강요받은 사람3
8:56 l 조회 1687
인스타 올릴 때 글씨로 턱살가리는 윤남노
8:56 l 조회 1415
드미트리 비볼 미트잡아주는 마동석
8:48 l 조회 381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8:48 l 조회 679
어느 커플의 화해법.........jpg1
8:41 l 조회 2320
박진영 과사 보고 웃겨죽는 엔믹스 멤버들
8:32 l 조회 1276
요즘 2-30대가 회사생활에 목 매지 않는 이유
8:31 l 조회 3543
줄 안 서고 성심당 케이크 사는 법을 깨우친 사람
8:30 l 조회 3176
[입양홍보] 순한 얼굴과 비행기 귀가 너무 사랑스러운 푸들 자몽이를 입양해주세요
8:29 l 조회 537
대한민국 어린이 드라마의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는 레전드 작품 2개...jpg
8:28 l 조회 1935
토이스토리 본 후 조카의 반응.jpg1
8:21 l 조회 1667 l 추천 1
추영우 신시아의 아침메뉴를 듣고 유재석이 한말 ㅋㅋㅋㅋ5
8:19 l 조회 4663
현대음악 거장 안일웅 작곡가 별세1
8:18 l 조회 300
흑백요리사2 중식마녀 근황 jpg5
8:15 l 조회 5042
노인정 폭격기
8:15 l 조회 666
한지민 1억 기부1
8:10 l 조회 566
이구아나 방귀 뀌는 모습
8:07 l 조회 2159
듀란트 "샤워를 자주 하지 않아요"
7:58 l 조회 1865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