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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418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24) 게시물이에요




Mrest - 새벽 하늘을 연주하다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너의 얼굴을 가만히 읊어보겠어
과꽃이 지고 바람에 네 살결의 향수가 실리던 때를 기억해
네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만히 건반을 두드리며 너의 음계를 훔치던 내가 있어
짙은 밤 네 눈의 우물에서 낮달처럼 비치던 내가 있어
우리 인연은 호흡처럼 짧아서 너는 내게 한숨이야.

너의 눈썹에는 미처 부치지 못한 내 엽서가 날아들고
눈꺼풀엔 내가 아닌 누군가가 출렁이고 있어, 내 질투로는 차마 파문을 일으킬 수 없는.
네 살구색 뺨에 언젠가 내가 기대었다는 것을 너는 기억해?

내 마음엔 녹슨 대문이 울며 열려있고 너의 신발은 없어진 지 오래,
내게는 가장 아름다운 손님이었지. 이미 네 발자국의 소리는 내 것이 아니야.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해
누구와 있더라도
너는 행복한 영화야,
내 찬란한 장미야.



/ 서덕준, 찬란한 장미 예찬론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기다려, 같이 가자. 
우리 같이 달이 손짓하는 소리를 듣자.
은핫물에 발을 담그자, 들풀의 정원에서 함께 걷자, 우리 사랑하자.

너의 손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 나는 그런 네게 투신하는 나비.
오로라 같은 네 꽃잎을 잡아보자. 코를 박고 너의 손등에 입맞춤하자, 기다려줘.

잠시만 기다려, 나랑 걷자.
네 옆에 푸른 그림자가 진다. 너를 잡는 누군가가 있다. 그 뒤로는 한 걸음 떨어져 걷는 내가 있다.
반딧불은 숨을 거두고 달은 저물고 별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너의 등으로 내가 석양처럼 기운다.
밤의 장막이 내린다. 나는 참을 수 없는 은핫물을 쏟는다.

나만큼은 받을 수 없는 부케, 결혼 축하해.



/ 서덕준, 결혼 축하해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 서덕준, 물망초의 비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밤이 자욱해. 모든 별은 손을 잡고 은하수로 흘러와.
커튼이 하늘거리니. 별을 기다리니.
아니면 혹시, 나를 기다리는 거야?

너만을 위한 양치기가 될게. 아니, 별치기가 될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들을 너에게 데려오리다

새벽이 아직 춥다. 겉옷을 걸치고, 실눈을 크게 뜨고 창문을 열어봐.

보여?

자, 선물이야. 쏟아지는 별, 별을 위장한 나의 사랑이야.



/ 서덕준, 별치기 소년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너의 아침은 항상 눈부셨으면 좋겠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흔들리는 들풀과 어귀의 꽃잎들이 모두 네게로 불어오면 좋겠다.
아침 안개는 너의 가는 길에 은빛 카펫이 되고
새의 지저귐은 너를 깨우는 자그마한 연주가 되면 좋겠다.

달이 잠시 무대의 뒤로 사라지고
화려한 단막극이 시작되듯
쏟아지는 햇볕이 너의 하루를 비추기 시작하는 이 순간,

이처럼 너의 아침이
항상 찬란했으면 좋겠다.



/ 서덕준, 아침의 단막극




(이미지에 마지막 연이 잘못 적힌 거래!)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해 당신이 비행한다.

나는 당신이 남긴 그 허망한 비행운에

목을 매고 싶었다.

/ 서덕준, 비행운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깊은 밤 해가 뜨고 땅 위로는 은하수가 흐르고
너와 나 사이에 기다란 무지개가 떠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우리

그래, 그러자
두 눈을 잃어도 너에게 닿을 수 있는 내가 미더워지면
우리 그때는 꼭 다시 만나자.



/ 서덕준, 우주 끝에는 보물이 있다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다섯 번째.jpg | 인스티즈


눈을 감고 누웠는데 글쎄, 아니 정말 눈꺼풀을 내렸는데
눈 앞으로 불쑥 네가 나타나. 나를 쳐다봐.
너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 어떻게 이렇게도 아름다워?

눈물이 나는데도 너는 흐려지지 않지.
진짜 내 앞에 있다고 말해주면 안돼?

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
내 손 잡아줘, 같이 가자 응?
내 꿈으로 같이 사라지자.
터지는 네온사인처럼, 반짝이는 물거품처럼.



/ 서덕준, 네온색 다이너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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