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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366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6/30) 게시물이에요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인스티즈

백무산, 꽃

 

 


내 손길이 닿기 전에 꽃대가 흔들리고 잎을 피운다

그것이 원통하다

 

내 입김도 없이 사방으로 이슬을 부르고

향기를 피워 내는구나

그것이 분하다

 

아무래도 억울한 것은

네 남은 꽃송이 다 피워 내도록

들려줄 노래 하나 내게 없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 가슴을 치는 것은

너와 나란히 꽃을 피우는 것은 고사하고

내 손길마다 네가 시든다는 것이다

 

나는 위험한 물건이다

돌이나 치워주고 햇살이나 틔워 주마

사랑하는 이여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인스티즈

김남조, 참회

 

 


사랑한 일만 빼고

나머지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고

진작에 고백했으니

이대로 판결해 다오

 

그 사랑 나를 떠났으니

사랑에게도 분명 잘못하였음이라고

준열히 판결해 다오

 

겨우내 돌 위에서

울음 울 것

세번째 이와 같이 판결해 다오

눈물 먹고 잿빛 이끼

청청히 자라거든

내 피도 젊어져

새 봄에 다시 참회하리라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인스티즈

윤후명,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너무 늦었다

그렇다고 울지는 않는다

이미 잊힌 사람도 있는데

울지는 못한다

지상의 내 발걸음

어둡고 아직 눅은 땅 밟아가듯이

늦은 마음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모두 떠나고 난 뒤면

등불마저 사위며

내 울음 대신할 것을

이제야 너의 마음에 전했다

너무 늦었다 컴컴한 산 고갯길에서 홀로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인스티즈

최승자, 근황

 


 

못 살겠습니다

(실은 이만하면 잘 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죽여주십시오

 

생각해보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내 죄이며 내 업입니다

그 죄와 그 업 때문에 지금 살아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살아 있습니다













 이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 인스티즈

안종환, 어느 비 오는 날에

 

 


기억 속 갇혔던 회한들

빗줄기로 쏟아지고

그리움은

아스팔트에 부딪는

포말처럼 피어난다

 

새벽부터 함성을 지르며

쉴 새 없이 뛰내리는

너와 나의 젖은 이야기들

 

절망을 가르며 울부짖던

네 기도 속의 눈물 같아

우산을 쓸까 말까

엉거주춤하는 사이

나는 너의 생각에 흠뻑 젖어

네개로 둥둥 떠내려가고 있다

 

너는 멎지 않는 가슴앓이

애증의 강물이다







대표 사진
Evil  빛나는 SHINee
슼슼
10년 전
대표 사진
Auaa
흘러 간 일은 흘러 간 대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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