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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인터뷰에 대한 제목+내용 검색 결과
오마이걸 진ㅇlll조회 2112l 4
이 글은 7년 전 (2016/7/07) 게시물이에요
[★FULL인터뷰] 데뷔10년 '탈박' 원더걸스 "왜 또 밴드냐고?">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가 돌아왔다. 원더걸스는 5일 0시 동명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새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리부트'(Reboot) 이후 11개월 만이다. '와이 소 론리'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 지난 2007년 데뷔, 올해 데뷔 10년차 원더걸스가 처음 내놓는 자작 타이틀곡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손을 떠난, 10년 만의 '탈박'(脫朴, 탈 박진영)인 셈이다.

원더걸스 인터뷰 | 인스티즈
'밴드' 원더걸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는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데뷔 10년 만에 타이틀곡 보컬로 참여한 유빈은 "10년 만에 타이틀곡에서 노래를 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옆에 있던 예은은 "유빈 언니가 보컬 레슨을 정말 열심히 받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탈 박진영'에 대해서 예은은 "박진영 피디님이 시원, 섭섭, 쓸쓸, 복잡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저희는 재밌고 신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진영을 떠난 첫 도전이 "긍정적"이라고도 했다.

데뷔 10년차로서 소감도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1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믿음과 신뢰였던 것 같다"며 앞서 팀을 떠난 선예, 소희를 언급했다. "선예와 소희는 우리를, 우리는 선예와 소희를 서로 지지하고 응원했어요.">

자신감도 넘쳤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미국 투어를 했던 지난 날에 대해 "즐거운 추억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영어 실력이 늘어 부담감이 덜하다고 했다. 그 사이 부쩍 커진 K팝의 영향력도 한몫한다고.

원더걸스 인터뷰 | 인스티즈
/사진=원더걸스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레게팝 장르를 처음 시도했다.

▶(선미) 사실 레게팝 장르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어요. 함께 작업한 홍지상 작곡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한국인의 피에는 레게가 흐른다고요. 하하. 레게 장르 중 제일 히트한 곡들이 '핑계' 같은 김건모 선배님 노래들이잖아요. 레게팝을 하는 걸그룹으로서 생소하지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손을 많이 보고, 노력도 많이 했어요.

-타이틀곡이 '와이 소 론리'인데 '외로움'을 콘셉트로 한 이유가 있나.

▶(선미) 가사에 약간 노래적인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멜로디가 예쁜 곡인데, 가사에 '너 별거 없다', '너 따분하다' 이런 식으로 시니컬하고 투정 부리는 것처럼 담아 봤아요.
(유빈) 튕기는 거죠.
(예은) 외로울 수도 있고요.
(혜림) 너무 외로워서 하소연하는 거예요.
(선미) 뮤직비디오를 보면 저희가 한 번도 웃지 않아요. 재킷 사진도 그렇고. 최대한 외롭게 보이려 했어요.

-사귀는 남자들에게도 그렇게 시니컬한지.

▶(예은) 저희 멤버들 각자 남자를 대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유빈 언니는 공격적인 성향은 아니에요.
(혜림) 저 같은 경우는 대놓고 말을 못해요. 노래로 표현하고는 하죠. 지난해 '리부트' 앨범에 수록된 '오빠'(OPPA)에도 제 마음을 담았어요(웃음, '오빠'는 통제하려는 남자친구에게 난 아직 어리니까 좀 놀게 해 달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원더걸스 예은, 유빈, 혜림, 선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 예은, 유빈, 혜림, 선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 예은, 유빈, 혜림, 선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번에도 밴드다.

▶(예은) 작년에는 디스코 음악이었죠. 디스코 밴드로서 전자 악기를 많이 썼어요. 전자 드럼에 안무와 밴드를 결합해서 보여드렸고요. 올해는 완전히 리얼밴드 콘셉트로 가려고요. 하지만 안무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안무 버전도 준비했습니다. 밴드와 안무, 두 가지 모두 만족 시켜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선미) 첫째 주에는 밴드로서 라이브로 연주하고, 둘째 주에는 춤추는걸 보여드리려고 해요.

-1년 사이 밴드로서 노력한 게 있다면.

▶(선미) 작년에 '리부트' 앨범을 멤버들끼리 만들면서 우리가 이걸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이번 앨범에는 우리가 연주할 수 있고, 녹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곡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녹음도 저희 스스로 다 했어요.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연주를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들었다는 건?

▶(예은) 지난해 앨범 같은 경우는 전자 드럼 사운드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리얼 드럼 사운드로 갔습니다. 기타나 베이스 같은 경우도 작년에는 건반으로 찍어낸 베이스였어요. 빠르게 진행되는 전자 음악 스타일이었다면 이번에는 선미가 직접 연주해서 리얼 사운드 같아요.
(선미) 그래서 그런지 사운드들이 빈티지 한 것 같아요.

-국내 대표 걸그룹 중 하나로서 원더걸스 컴백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큰데, 결과물은 만족스럽나.

▶(예은) 저희는 굉장히 만족해요. 오래 시간 준비를 했어요. 작년에는 곡을 많이 만들었고, 아까워서 앨범에 다 넣자고 해서 다 넣었죠. 이번에는 회사에서 곡을 더 채워 넣자고 했는데 저희가 연주를 할 수 있는 곡만 넣자는 생각에 딱 3곡만 넣었습니다. 원래 봄에 내놓으려고 했는데 악기 연습에 안무까지 추가돼서 3월에서 7월로 밀렸어요. 그러면서 여름에 어울리지 않는 곡들도 빼고 하면서 여름에 어울리는 3곡으로 추려졌죠. 만든 곡은 10곡이 넘었어요.
(선미) 아까운 곡들이 너무 많아요.
(예은) 다음 정규 앨범에 슬쩍 꽂아넣기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웃음).

원더걸스 인터뷰 | 인스티즈
원더걸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가 지난해 크게 변신했는데 그 노력에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예은) 작년까지만 해도 밴드도 하나의 콘셉트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말씀들도 있었고, 춤까지 추다 보니 좀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또 춤을 원하시는 분들은 춤을 제대로 췄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밴드를 원하시는 분들은 저게 무슨 밴드냐고도 하시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밴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밴드만 준비했어요. 댄스팝 성향의 곡은 만들지 않았고 리얼 사운드 곡만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안무도 가능하길래 그래서 추가로 안무 연습도 했어요. 부담감이 컸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멤버들도요.

(선미) 저희가 어떤 걸 해도 반응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봐요.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다 같이 녹음도 하니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이상했죠. 되게 신기했고요. 그게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데 그 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어떻게 사람이 100퍼센트 만족할 수 있겠어요. 제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세션맨도 아니고,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데 뿌듯한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예은) 저희가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족시키려 했어요.

-다시 예전의 원더걸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나. 밴드가 아닌.

▶(예은) 밴드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작년 8월에서 딱 1년 전이었어요. 악기가 삶의 일부분이 돼서 이제는 떼어내기가 힘들어요. 이제 댄스를 하자. 진지하게 밴드를 그만하자고 얘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밴드 힘들다는 투정 정도?

(혜림) 저는 솔직히 이번에 나온 노래가 밴드 버전과 댄스 버전이 있는데 댄스 버전이 걱정돼요. 그만큼 악기가 이제 편해요.

(예은) 저희가 안무 연습을 한참 안 했어요. 합주 연습을 하다 보니 5, 6개월 안했는데 이제는 안무실도 낯설고 다리도 안 찢어져요(웃음).

(선미) 지난해 활동하면서도 합주를 했고, 활동 끝나고도 합주를 했는데 여전히 어려워요. 아직까지요.

-밴드와 댄스 중 더 힘든 걸 꼽자면.

▶(예은) 둘 다 너무 힘들어요.

(유빈) 밴드를 했을 때 어려움과 댄스를 했을 때 어려움이 다른 것 같아요. 물론 둘 다 멤버들 간 합(合)이 중요하지만 댄스는 서로의 선을 보면서 맞췄다면 지금은 서로의 소리를 들으면 맞춰야 하니까요.

-이번 싱글 의상 콘셉트에 대해 얘기해달라.

▶(혜림) 해피하고 컬러풀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내추럴 한 느낌도 살리고 싶었고요.

(유빈) 우선 노래와 앨범을 어떻게 살리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원더걸스하고도 어울리면서 70년대 히피스러운 모습, 레게의 화려한 색감들. 그런 걸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했어요.

-섹시나 이런 부분은?

▶(예은) 안 섹시한가요?(웃음). 저희는 섹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안무가 섹시하게 나왔어요. 바닥 안무도 있고요.

(선미) 그렇다고 선정적이지는 않아요.

(예은) 선정적이지는 않은데 야해요.

(선미) 멤버들끼리 맞춰서 추는 춤이 아니라 자기 필(feel)대로 추는 춤이에요.

(유빈) 동작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를 잘 표현할 수 있게 했어요. 그날 기분에 따라 동작을 크게 하거나 그런 건 있을 수 있죠. 근데 아주 미세한 차이일 거예요.

-데뷔 10년 만에 박진영 프로듀서의 곡이 아닌 곡을 타이틀곡으로 했다.

▶(예은) 박진영 피디님이 시원, 섭섭, 쓸쓸, 복잡하지 않을까 해요.

(선미) 요즘에는 박진영 피디님 곡으로 나오는 소속 가수들이 없어서요 . 뭔가 물가에 내놓은 애들 같을 것 같아요 저희가. 부모님의 마음이요 .

(예은) 저희는 재밌고 신나요. 처음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물론 성적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요. 그런 걸 걱정했다면 밴드 콘셉트도 위험한 거잖아요. 걸그룹에게 원하시는 게 춤을 원하시니까. 레게라는 장르도 흥행은 했지만 주류는 아니고요. 저희가 좋고 회사가 좋고 서로가 하나가 돼서 즐겁게 만족하면서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원더걸스가 춤은 완전히 포기하는 건가.

▶(예은) 박진영 피디님도 70세까지 추겠다고 하세요(웃음). 밴드는 신체 조건이 떨어지더라도 노력하면 노련해질 수 있다고 봐요. 밴드를 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부분이 있다고 봐요. 원더걸스가 새 앨범을 낸다고 하면 이번에는 댄스로 나올까, 밴드로 나올까 기대하실 수 있잖아요. 원더걸스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봐요. 옵션 추가. 레벨업이라고 할까요.

-타이틀곡에 대한 박진영의 반응은 어땠나.

▶(예은) 되게 좋아하셨어요.

(선미) 박진영 피디님과 정욱 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처음에 되게 좋아했는데 후렴 부분이 팝스러운 멜로디였는데 후렴도 레게 리듬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은 반영을 했어요.

-타이틀곡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리부트' 앨범을 내고 일주일 뒤에 박진영 피디님의 문자가 왔어요. '너희가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이제부터 너희 노래를 쓰지 않겠다'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저희 회사 내부 작 곡가 분들과 진행을 하게 됐어요.

-원더걸스가 올해 데뷔 10년 차인데 '10년 원더걸스'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유빈) 뭔가 서로 약속했다기보다는 서로 원더걸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저희 음악이 있고, 각자 할 수 있는 게 있었다고 봐요. 예은이는 핫펠트도 하고, 선미는 솔로도 하고요. 저와 혜림이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고요. 각자 활동을 응원해주고 원더걸스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걸 밸런스를 잘 맞춰왔다고 봐요. 저희끼리 딴 약속을 한 건 없어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죠.

(예은) 서로를 믿고 가는 게 가능했던 게 선예랑 소희도 각자의 길을 갔는데, 그들을 응원해주고 그들도 저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줬어요. 서로 아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누가 팀에서 나간다고 할 때 그러면 안돼 하고 막을 수도 있었고, 선예나 소희도 우리가 없으면 원더걸스 이름을 쓰면 안돼. 이럴 수도 있었지만 안 그랬잖아요. 서로의 목표나 방향을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10년 동안 원더걸스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저희가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여기 모여있을 수 있는 것은, 배려가 중요했던 것 같아요.

-'10'이라는 숫자가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같은 소속사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가 활동하는 걸 보면 남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예은) 강산이 변했죠. 진짜 이제는 뭐라고 할까요. 핑클, SES 선배님들을 봤을 때 느낌이겠죠. 이효리 언니가 79년생, 제가 89년생, 트와이스 쯔위가 99년생이에요. 10년 사이로 새로운 걸그룹들이 나온 건데 진짜 신기하죠. 저희가 데뷔했던 2007년이 SES 선배님들 데뷔 10년이었거든요. SES 10주년 팬미팅이 기억나요. 트와이스 친구들이 안무 연습을 하는 걸 보면서 우리도 저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좋은 본보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트와이스 친구들도 앞으로 저희의 위치가 될텐데. 가는 길 속에서 저희가 길을 많이 닦아 줘서 보다 편하게 보 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10년의 기간 중 긍정적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예은)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으니까요. 잘 될 때는 너무 잘 되고 안 될 때는 또 안되고요. 많은 이들이 저희를 지켜보잖아요. 잘 될 때는 모든 사람이 축하해주고 안 될 때도 모든 사람이 걱정해줘요. 이런 걸 안고 가니까. 어릴 때는 힘들었어요. 10년이 되니 올라갈 때는 내려갈 때가 있을 거란 걸 알고. 내려갈 때는 또 올라가겠거니 해요. 조금은 초연해진 것 같아요. 내려놓은 거죠. 이제는 무조건 1등을 하겠다거나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 되겠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막연히 빌보드 1위를 하겠다 이런 것처럼 크고 뭐 그런 것보다는, 우리 이 곡을 어떻게 좋게 만들까. 여기서 어떻게 편곡을 바꿀까. 어떻게 더 좋은 무대를 만들까, 이런 데 집중하고 있어요.

-10년의 기간 중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유빈) 너무 많아요. 그래도 지금에 와서 꼽자면 저는 작년에 앨범 내놨을 때요. 타이틀곡에 랩 메이킹으로 참여했는데 어떻게 보면 전곡에 저희가 참여한 건 처음이었거든요.

(혜림) 저도 작년에 앨범이 나왔을 때요. 처음으로 공연한 곡이 '캔들'(Candle)이라는 곡인데 저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라서 그 곡으로 무대에 오른 게 뿌듯했어요.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셨고요.

(예은) 저는 아무래도 조나스 투어가 기억나요. 그때 한 무대에서 마이크가 안올라 온 적이 있었는데 영어를 못할 때라 어찌할 수도 없고 그랬어요. 그 날이 안잊혀지는 것 같아요.

(선미) 저는 너무 많아서(웃음). 제일 기억에 남는 게...사실 어릴 때는 잘 기억에 없어요. 그때는 너무 바빴거든요. 쉬고 있다가 노래 부르고 쉬고 있다가 노래 부르고 이랬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조나스 투어 할 때 미국에서 투어 버스 타고 다녔던 게 특이한 경험으로 남아 있어요.

(유빈) 투어 버스는 저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어요. 제가 만화책을 좋아하는데 투어 버스에서 정말 만화책 많이 봤어요.

(예은) 저는 버스 타는 게 좋았어요. 비행기는 짐도 수속해야 하고 이동하는 게 바쁜데, 버스는 그냥 타고 자면 되니까요.

(선미) 저는 버스 안에서 끓여 먹었던 비빔면이 생각나요. 그때 찬물이 없어서 뜨거운 비빔면을 먹었거든요. 버스를 타고 가다 한인마트 나 오면 참치캔과 즉석밥 잔뜩 사서 쟁여 놓던 기억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원더걸스 인터뷰 | 인스티즈
원더걸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다시 미국 활동에 나서라고 한다면.

▶(예은) 기회가 주어지면 또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다들 영어도 되고요.
(선미) 저는....(영어) 안돼요.

(유빈) 예전에는 영어가 힘들었어요. 강박도 있었죠. 지금은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내 의사만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훨씬 편해요.

(예은) 저희가 2009년에 미국에 갔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K팝이 많이 알려져 있으니,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SM이나 YG에도 오래 머무른 그룹들이 있는데.

▶(유빈) 근데 아직 저희가 너무 젊어서요.

(예은) 너무 젊지는 않아요.

(유빈) 어린 게 아니고 젊다고요(웃음).

(예은)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눈 건 아닌데요. 사장님이나 박진영 피디 님이너 너희는 오래가야지 농담식으로 얘기한 정도에요. 선미는 신인 개발 쪽에 관심이 많아요. 연승생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유빈) 10년 동안 같이 일하고 사적으로 같이 일하고 뭔가 구분이 가족 같아서 없어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소속 가수로 나와도 서로 돕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같이 고민을 해주고 머리를 맞대고, 이런 부분에 언니를 어떻게 지냈어요. 활동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그래요. 최근에는 (박) 지민이랑 얘기를 많이 했어요. 보컬 연습을 제가 많이 하다보니까 음악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지민이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음악적인 교류도 많이 해요.

-후배들중에 그룹 활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유빈) 그 친구들이 워낙 바빠서요.

(예은) 그룹 활동에 대한 조언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선미) 그룹이 만들어지면 박진영 피디님이 얘기를 많이 해줘요.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너희가 활동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올 거고...이런 식인데 데뷔 전에는 아니에요. 저희는 안 그럴 거예요. 이러죠.

(예은) 박진영 피디님이 새로 그룹을 할 때 이런 얘기들을 해요. 너희는 싸울 수도 있고, 미워질 수도 있고, 누구는 그룹을 떠날 수 있고. 이런 얘기들을 해요. 그 당시에는 모르죠. 현실을 모르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 상황에 맞딱드리게 되면 아, 그때 그랬지. 이러죠 .

-이번 활동에 기대하는 성적이 있다면.

▶(혜림) 1년 만에 나오니까 1위요(웃음). 1위 했으면 좋겠는데 잘하시는 그룹도 많고. 기대는 하고 있어요.

(선미) 1위가 뭘까요(웃음).

(예은) 회사 분위기는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자에요. 안될 것 같은 곡은 박진영 피디님이 안 내놓거든요(웃음). JYP 친구들이 잘되고 있잖아요. JYP가 돌아왔다고들 하시는데 저희가 그 정점을 찍으면 좋겠어요.


문완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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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다ㅠㅠㅠㅠㅠ원걸 밴드 너무 좋고 제와피 올해 진짜 대박나자ㅏㅏ
7년 전
원걸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박진영피디님 멋있는듯!
7년 전
진짜인터뷰말하나하나 너무예쁘다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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