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결혼식에 이혼하신 친정부모님.. 다들 어떻게하시나요?

당장 내일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에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고등학교시절 이혼하셨고
아빠는 거의 저희를 버리듯 했어요




지속적으로 엄마께 이혼을 요구했고
학교다니는 자식이 셋인지라 매달 250만원의 양육비를 주시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이혼 해주지 않으셨어요


결혼생활 내내 아빠는 생활비는 거의 갖다주지않았었고
엄마힘으로 생계를 이어갔었지만,
그래도 무능력하고 무뚝뚝한 아빠라도 함께하고싶었던것같아요.



아빠의 끊임없는 협박에 이혼도장을 찍었고
그길로 나간아빠는 지금까지 십년동안 한번도 양육비를 준적이 없어요.
게다가 사업실패로 엄마앞으로 몇억의 빚을남기고 가서는 신경도쓰지않았어요.
결국엄마가 밤낮안가리고 일하셔서 저희를 키우고 빚고 갚아나가고 있어요...


엄마는 아빠를 원망하고 살아요.
아빠는 재혼했고 그아줌마와는 친분이 없어요.



근데저는 참 그놈의 정이 뭔지.
아빠가 진짜 원망스럽고 밉다가도 핏줄이라고..계속 연락하고 만나고지냈어요.
엄마한테 떠넘긴 빚갚으라고 늘 얘기하면서요..ㅜㅜ








그런데 늘 걱정하던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ㅠㅠ



엄마나 외갓집 식구들은 아빠를 부르지말라고했어요.

아빠자격없는 사람이 왜이제와서 아빠라고 나타나냐고.



하지만 전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에
남들처럼 평범하게 행복한가정처럼
내아빠,내엄마와 함께 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친가쪽에서도 장녀이고 첫결혼이라
할머니나 친척들이 엄청기다리셨거든요..




그래서 설득끝에 아빠도 모시기로 했고
외가친척분들께 한번만 눈감아달라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친가친척들도 오시고 아빠지인들도 다오시기로되어있었어요.





근데 결혼 삼일전 사건이 터졌네요......



아빠가 같이사는여자를 데려오겠데요.
그아줌마가 난리가났나봐요
자기도 가족인데 왜 쏙빼고 다가냐며...

아빠도 안데려오려햇는데 같이사니마니 맨날싸우고
너무힘든가봐요.


그래도 그아줌마데려오면 진짜 이모삼촌들 못참을것같고 엄마도 너무 화나서 결혼식 쑥대밭 될것같아서



제발 안된다고 절대 데려오지말라고
엄마 신경쓰게만들기싫다고 계속 설득했네요..ㅠㅠ




그랬더니 어제 전화와서 한다는소리가





그럼 신부입장은 같이하고 혼주석에는 못앉겠데요
ㅋㅋ...
엄마랑 부부로 앉을수가 없다고.
그아줌마가 또 난리친것같더라구요.


그리고 예식끝나고 찍는 가족사진에
엄마아빠 따로찍자고...



그래서 그냥 오지말라고했어요..
신부입장은 아빠랑하고 혼주석은 비워놓는게말이되나요?
그냥 삼촌손잡고하겠다구 했더니 열받았는지 알았다네요.



보통 아무리 이혼하셨어도
자식 결혼식에는 이러지않지않나요?..


대체 왜 딸결혼식에까지 자기생각만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식 몇일 앞두고 맨날울어요.
신랑될 사람한테도 창피하고 미안해서요...






원랜 한장도없는 가족사진, 내결혼을 핑계로 한장만들어서 간직하고싶었고.
어린시절 행복했던 때처럼 엄마아빠한자리에서 내결혼식 하고싶었어요.


근데 이젠 지치네요
아빠욕심 다 채워주는 결혼식 하기싫어졌어요..
아빠안오시면 친척들이나 지인들도 안오는건지,
조금 신경은쓰이는데 ..
하루남았는데 심난해서 써보아요ㅠㅠ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욕하셔도좋고 조언도좋으니
댓글부탁 드려요..


추가




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줄은 몰랐네용..
욕 이렇게 먹을줄 사실몰랐어요..ㅋㅋ
진짜 평생먹을욕 다먹은것같아요ㅋㅋㅋ
욕하시는거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앞날 저주까지들 하셔서 많이 놀랬긴했네용

자작은 아니구요ㅎㅎㅎㅎ


평소에 엄마생각을 많이하고 사는 딸이라생각했는데
많은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거보니
진짜 이기적이었던것 같아요.

댓글을보며 첨엔 상처를받았지만
나중엔 엄마생각나며 눈물이났네요
다들 합리화라하시는데...
행복한 가정에서 사는 친구들보면 너무부러웠어요.


그래서 결혼식만큼은 나도 그런척 하고팠나봐요.



더이상 엄마 힘들지않게 아빠와는 인연끊고 사는게
맞는것 같네요.
쓴소리 감사합니당^^
혼주석에는 외삼촌 모시려구요.
결혼식 잘 치르고 엄마께 효도하며 살겠습니다.


욕해달란말이 지적해달란말이었지,
저주하고 무조건욕해달란소린 아니지않나요?
몇몇분들 진짜 못되었네요
이짧은 글을 읽고 그렇게 글로사람죽일정도로 욕하고싶은가요?
엄마한테 불효한건 맞지만 결혼식아침부터 정도를 모르고 남의얘기라고 무조건욕부터하는 말을보니
못참아주겠네요
얼굴안보인다고 그냥 막쓰지마세요

몇몇분들 때문에 화가나네요.


충고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많은분들께는
감사합니다!

[배준식]

워 결정 잘하심 상처만 준 사람은 연 끊고 사시길

[ZIA]

베플 첫번째댓글공감이요

[연하공]

댓글들 다 공감.

[INFlNITE H]

배댓이 너무 .. 그래도 본인 입장에서는 아빠니까 결혼식에 모시고 싶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다른 날도 아니고 결혼식인데.. 그래도 쓰니한테는 아빠잖아요

[INFlNITE H]

그렇다고 쓰니가 여태 엄마 생각 안한 것도 아니고 아빠 만날때마다 빚갚으라고도 하고 아빠 현부인 오는것도 엄마와 외가 생각해서 말리고 그런 것 같은데

[코구마]

베댓말잘하네

[금요일에 만나요]

헉 댓글 너무무섭다ㅠㅠㅠㅠ..원글쓰니도 어머님 배려 안한게 잘못이긴하지만 한번뿐인 결혼식이니까 남들처럼 하고싶은것뎊ㅍㅍㅍ퓨ㅠㅠㅠ.......

[룰루비데]

내가 뒤틀린 걸 수도 있지만 솔직히 엄마빼곤 그 누구도 불쌍해보이진 않는다

[태님]

내아빠고 내엄마인데..참...너무 복잡하다

[Write...]

저정도의 직설(베댓)은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솔직히 합리화하는 거로 보여서...

[위너 진우]

베댓들 다 맞는 말

[BBH(뽀뽀후)]

와 당연히 자식입장에선 한장뿐이라도 가족사진 가지고싶을수 있는거아닌가? 엄마인생도 엄마인생인데 내 인생 내 삶도있으니까 한번쯤 그러길 바랄수도있지..... 근데 점점 아버지행덩보니까 진짜 안부르는게 훨 나을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