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대단치도 않았다
그것들을 내려놓고서도
나는 끄덕없이 달렸다
반면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중요했다
예를 들자면
나 자신
심윤경, 사랑이 달리다
기회를 놓쳤다고
다음 기회가 없는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예요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만 하면 돼요
천천히 다가가요
흔글
당신은 꿈을 꾸고 있어줘
일어나 새로 태어난 듯 항상 웃어줘
김소연, 뒤척이지 말아줘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뒷틀에 핀 꽃들처럼
이상은, 비밀의 화원
무너져버릴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김재진, 토닥토닥
너는 내게 묻는다
어린 날처럼 티 없이 반짝이던 적
언제였더라
불꽃같음은 사그라졌을지라도
더 큰 별빛 머금은 지금의 네가
너는 보이지 않나 보다
너는 이렇게나 반짝이고 있는데
한번도,
그러하지 않은 적 없이
최수현, 반짝이고 있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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