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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게 첫 사람이었다.
바느질을 처음 배웠을 때도, 공기놀이를 처음 접했을 때도,
종이학을 처음 접었을 때도,
계란 프라이를 처음 내 손으로 만들었을 때도 엄마는 늘 옆에 있었다.
김인숙 / 안녕 엄마, 안녕 유럽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요즘
내 손을 꽉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다 때려치우고 싶은 오늘 같은 날
힘내서 같이 해보자고 일으켜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너도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고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며
축 처진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모든 말이 가식처럼 느껴지고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
행동으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누가 툭 건들기만 해도 누물부터 떨어질것 같은 날
울어도 된다며 손수건을 건네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조유미 /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무엇보다 사랑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면서 '그 사람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단지 그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기 쉽다.
즉 그 사람의 얼굴이 좋아서, 그 사람의 자태가 멋있어서,
그 사람의 걸음걸이가 외로워 보여서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상처, 생각, 그 사람의 어린시절과 미래에 늙어가면서
겪게 될 일들까지 사랑한다는 것이다.
한귀은 /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 / 선운사에서

인간은 각자의 사랑을 할 뿐이다.
나는 나의 사랑을 한다.
그는 그의 사랑을 한다.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할 뿐,
우리 두사람이 같은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깨닫자 너무나 외로워 내 그림자라도 안고 싶어졌다.
백영옥 / 애인의 애인에게

깊게 사랑했던 누군가와도 반드시 이별하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다툼에 지쳐 권태에 밀려 그렇게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 마음 먹게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르게 된다.
이별하고 긴 시간이 지나면 사실 나쁜 기억 같은건 전혀 남지 않게 된다.
나빴던 기억들은 퇴색되고,
좋았던 것들만 추억들만 떠오르며 평범했던 기억들은
그것들이 자체로 추억이 된다.
그 모든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때론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난 감히 덤덤히 지나치라고 말하고 싶다.
추억은 추억일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니까,
지금은 추억이 돼버린 너를 평생 간직할 수 있을 터이니.
그래 겁쟁이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돌아가는 건 사실 죽도록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해찬 / 해찬글

내 마음엔 계절 없이 폭우가 쏟는데
넌 나 때문에 울어본 적 있느냐.
서덕준 / 폭우

너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면 문득 네가 떠오르곤 한다.
많이 희미해졌다 싶다가도 사소한 물건 하나에 넌 그렇게 다시 나를 찾아온다.
추억은 발작하는 빈도수가 뜸해질 뿐,
희미해질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해찬 / 해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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