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저는 노숙자 캐릭터가 관객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최초의 여자 좀비는 여자화장실에 있죠. 근데 그 바로 옆칸 남자화장실엔 노숙자가 있어요. 관객 입장에선, 바로 직전에 여자 화장실에서 좀비가 되는 걸 봤거든요.
그래서 남자 화장실에 있는 노숙자를 본 순간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아, 좀비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는 거죠.
일부러 2가지를 매칭을 시킨 거예요. 그렇게 함으로써 가뜩이나 노숙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다가 좀비라는 상황을 덧씌운 거죠.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노숙자라는 캐릭터를 '장르적으로 봤을 때, 조금 있으면 좀비로 변할텐데...' 방식으로 보게 되죠.
그런데 영화는 그걸 보여주는 게 아니잖아요. 노숙자는 오히려 뒤에 가면 가장 숭고한 희생을 하는 캐릭터잖아요.
근데 이런 시험이 한번 더 있어요. 위로 해서 탈출하려고 할 때. 중간에 불이 켜져 버리죠. 좀비들은 갑자기 보이게 되니까 사람들을 찾아오는데...
그 장면을 열차 의자 뒤쪽에서 비출 때, 왼쪽에는 공유가 있고, 오른쪽에는 노숙자가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좀비가 있죠.
그 상황에서 관객을 사실은 시험에 들게 하는 거예요.
공유 혹은 노숙자, 둘 중에 누구? 라고 묻는 것일 수 있는 거죠.
특히 대전역에서 노숙자가 공유를 따라오려고 할 때, 관객입장에서는 성가신 느낌이 들거든요.
'주인공이 좀 살아야 하는데, 저 위험한 일을 저지를지도 모를 것 같이 보이는 노숙자가 따라와?' 스토리가 방해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노숙자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들이 있잖아요. 그런 편견들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하고 있는 거예요, 이런 장면들을 통해서. 그런데 사실은 노숙자는 전혀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던 거죠.
그런 장면들을 보시게 되면, 사실은 이 영화가 정말 말하고 싶어하는 건 좀비들의 무서움이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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