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95842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24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7/27) 게시물이에요

오늘(25일)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주일 동안 저희 뉴스룸은 저널리즘과 관련된 두 번의 고민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첫 번째 고민에 대한 얘기는 뉴욕타임즈의 일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2년 전인 2014년. 뉴욕타임즈는 그로부터 무려 161년 전에 보도했던 기사를 바로잡았습니다.


1853년 1월 20일자 기사 중 누군가의 이름 철자가 잘못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너무나 오래된 일이었고 사소한 오·탈자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드러내고 교정하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라고 판단한 것이겠지요.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지난 13일 뉴스룸의 보도.


사드 포대와 레이더를 배치한 괌 현지 상황과 관련해서 미군 기관지 '성조지'를 인용한 내용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중의 일부는 이미 지난주 일요일에 정정하고 사과드린 것처럼 오역이었습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더구나 저희들의 오역은 단순한 오·탈자와는 다른 명백한 '잘못'이었습니다.

깊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한국 제일의 대기업 회장의 성매매 의혹. 세간의 관심은 JTBC가 보도하느냐였지요.

저희들이 고민한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기업이 어느 기업이고, 그가 누구냐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뉴스룸은 비록 완벽하진 못했어도 해당 기업에 대한 문제제기성 보도를 힘닿는 한 게을리 하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저희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고민한 것은 단지 뉴스의 가치였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관련 내용을 인용보도해 드렸고, 따라서 해당 뉴스에 대한 가치판단은 보도를 하는 쪽으로 내렸던 셈입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리고 한편으로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있습니다.

힘있는 대기업이 그 힘을 가지고 언론사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사실 삼성이 받고 있는 의심은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서 단지 그것이 힘 있는 대기업 회장의 문제냐, 아니냐를 떠나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에 맞느냐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자유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이른바 진영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이상이 저희 뉴스룸이 지난 2주 동안 통과해왔던 문제들입니다.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중국 작가 위화의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에는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루쉰이 그렇게 말했어…"

중국의 문화혁명 시절.


사소한 문제로 친구와 다투던 어린 시절의 위화는 갑자기 떠오른 이 한마디 말로 친구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아큐정전의 작가 루쉰의 말은 중국인들에게 신뢰와 권위로 받아들여졌다는 것.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저도 언젠가는 이 뉴스룸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이든 그 이후든 저나 우리 기자들이나 또 다른 잘못도 있을 것이고,


또한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겠지요.

답은 명확합니다.


JTBC 뉴스는 잘못이 있다면 주저없이 정정해야 하며, 당장 알지 못했다면 161년 뒤에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오늘(7/25)자 JTBC 앵커브리핑 | 인스티즈


그렇게 해서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18세기 의자
0:41 l 조회 1732
여자친구 여동생을 임신시켰다는 남자2
0:29 l 조회 2000
[단독] "대출 안 갚고 드러눕는 게 유리"…채무탕감 '후폭풍'22
12.24 23:41 l 조회 10147 l 추천 1
중국이 진시황릉을 발굴하고 있지 않은 이유1
12.24 23:27 l 조회 5635
누워 있으면 15분만에 샤워 끝…5억짜리 '인간 세탁기' 판매 시작2
12.24 23:23 l 조회 3020
아빠가 친가랑 25년간 연 끊은 이유7
12.24 23:20 l 조회 9468 l 추천 3
싱어게인 4 파이널 진출자 7명
12.24 23:20 l 조회 488
빅히트 춤선이라는 투어스 멤버
12.24 22:53 l 조회 460
'14명 사상' 대만 흉기 난동범 부모, 아들 대신 무릎 꿇고 사과
12.24 22:39 l 조회 5423
'K-뷰티 세계화 기여'…1세대 뷰티 크리에이터 '다또아' 작고28
12.24 22:31 l 조회 15446 l 추천 1
'서학 개미 막아라' 질타... 금감원장
12.24 22:27 l 조회 345
슈붕 때문에 손절했다가 슈붕으로 화해한 남돌
12.24 22:26 l 조회 974
중국 갔다가 난리났다는 엔믹스 설윤 최근 비주얼
12.24 22:16 l 조회 4588 l 추천 2
쿠팡 상하차 뛰려다가 나이가 안돼서 건설업기초안전교육 이수해서 인력사무소 다녔다는 킥플립 계훈1
12.24 22:11 l 조회 4233
난 어제자 환율 차트1
12.24 22:09 l 조회 2281
쿠팡 CEO가 청문회 안오는게 이해안가는 이유3
12.24 20:45 l 조회 3824 l 추천 2
삼성전자 D램 공정 손으로 적어 통째로 중국 유출…"피해액 수십조”13
12.24 20:18 l 조회 7942
???냉부 그곳은 도대체 어떤곳일까...4
12.24 20:00 l 조회 10871 l 추천 4
신기록 경신→전 세계 1위해도 소용없었다…한국만 외면하는 '기묘한 이야기'4
12.24 19:39 l 조회 6238
연말 캐롤 처돌이가 추천해주는 홀리데이 케이팝 모음
12.24 19:13 l 조회 106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