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일) ~ 7월 28일 (목)
3박 5일간의 보라카이 여정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사진 기종은 캐논 5d mark2 와 캐논 24-70mm L 렌즈로 촬영하였음.
함께한 사람은 남자친구. (나 게이임)
비행기가 아침 6시 50분 출발이라,
23일(토) 하루전에 인천공항 앞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했다.
말이 게스트하우스지,
오피스텔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일부 방을 숙박업으로 운영하는, 말 그대로 오피스텔 시설이다.
애인님과 숙소 앞 이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봐왔다.
여행 전날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낮술.
설렌다.
일찍이 낮술을 한 탓에 해가 지기도 전에 곯아 떨어졌다.
다음날 일어나 필리핀 깔리보 공항으로 출발.
참고로 필리핀항공 아침 6시 50분 비행기였는데 8시로 연착됐다.
명불허전 필리핀항공.
도착했다.
우리 이름이 있는 팻말이 없다.
당황했다.
하지만, 15-20분 뒤 현지 가이드를 찾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를 드디어 찾았다고 현지인들한테 박수를 받았다.
2시간을 기다렸다고.
연착되었다고 알려주고, 미안하다고 팁을 조금 더 얹어서 줬다.
나와 애인님이 타고 갈 밴이다.
승객은 나와 내 애인 단 둘 뿐이었다.
선착장에서 내려 새로운 현지 가이드에게 인계되고,
요로코롬 귀여운 현지인에게 리조트까지 에스코트를 받았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리조트로 향했다.
내가 묵은 헤난가든 리조트.
1층 대기실.
복도.
복도 옆으론 이렇게 현지 마을이 보인다.
빨래를 하고 난 뒤 여유로운 여성 두 분.
방에 도착했다.
예약할 때 방이 없어 그랜드룸으로 2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100달러 디파짓을 걸고,
체크아웃 할 때 방에 문제가 없을 경우 돌려받는다.
방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디파짓을 돌려받지 못하고 오히려 과금이 된다.
화장실은 내부에서 블라인드 할 수 있다.
발코니에서 본 리조트.
산미구엘을 사러 떠난다.
20캔 가까이 사서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너무 피곤해서, 첫 날은 룸서비스를 먹고 리조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스프.
약간 짜다.
피자, 새우 구운거.
처음엔 몰랐는데 먹을 수록 짜다.
소스도 짜고, 올리브는 염분 덩어리 ㅠㅠ
생전 음식 남겨본 적이 없는 애인님도, 입안이 텁텁해질 정도라며 때려쳤다.
다 먹음.
리조트 야경.
발코니에선 담배 가능.
담배를 피우며 산미구엘을 연거푸 마셨다.
그리고 물놀이를 좀 즐기다 잠을 잠.
일어남.
백조 튜브는 리조트 자체에서 빌려준다.
물론 돈을 내야 함.
400 페소에 이틀 빌릴 수 있다.
바로 화이트비치로 떠난다.
리조트에서 화이트 비치로 나가는 통로가 있다.
나가면 이렇게 리조트 투숙객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썬배드가 있다.
리조트 담당자 두 세 명이 이 구역을 관리한다.
해변에 흡연구역이 따로 있는데,
5-6 걸음만 가면 흡연구역이라 넘나 행벅.
이게 바로 세계 3대 비치라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생각보다 많이 덥진 않았다.
레시가드가 정말 체고시다.
멀리 특이한 장면을 목격.
사진 찍어도 되냐 묻고 찍음.
어떻게 사용해도 상관없다며 찍으라고 잠시 동작그만도 해주심.
저 분... 정말 우여곡절 끝에 저 위에 올라타셨다.
올라타다 바지 벗겨진 사진도 있는데,
그냥... 버리도록 한다..
휴양지라 그런지 다들 프리하다.
사진기 들이대도 기분좋게 웃거나 포즈 취해줌.
물놀이를 끝내고 허기가 져 디몰에 갔다.
올레라는 레스토랑에 가기 위함.
스페인식 레스토랑이다.
감바스라는 음식이다.
개 지린다 정말.
보라카이에서 먹은 음식 중에 단연 원탑이었다.
바게트 빵에 버터조각을 올리고,
마늘과 특유의 소스들로 볶은 새우를 올리고 먹는거다.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더 먹으려고 했으나,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어 일단 포기했다.
스테이크이다.
배가 슬슬 불러 애인님을 두고
레스토랑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다 태우고 들어가니
애인님께서
"저 종업원이 나보고 게이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어. 쟤 게이인가봐 ㅋㅋ"
하는 것.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종업원이 애인에게 다시 오더니
"뽀뽀"
이.
내가 노뽀뽀 를 외치며 쟤 내 남자친구야! 했음.
기분 나빠 서둘러 나옴.
안정을 취하기 위해 리조트로 돌아와 물놀이를 더 함.
저녁이 되면 오른쪽에 보이는 바에서
물속에 앉아 술을 마실 수 있음.
이튿날은 리조트 디너를 먹고 밤새 부워라 마셔라 하며 마무리.
세번째날 화이트비치 해변에 있는 가스토프라는 식당에 갔다.
랍스타를 1500페소에 먹었다.
랍스타는 직접 골라야 한다.
그냥저냥 먹을만하다.
소스가 허니버터 소스.
저녁엔 선셋세일링을 즐겼다.
1인당 450페소.
10분에서 15분 정도 저런식으로 바다로 나가
일몰을 구경한다.
평화롭다.
해변에 도착해서,
해변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달라 한다.
남자 둘은 커플이고
여자는 그들의 친구임.
해변가 모래사장 위에 레스토랑.
노을을 보며 식사를 하기로 했다.
디너.
이날 역시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다가
방에 들어와 부워라 마셔라 하다 잠.
마지막날 낮 12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리조트에 맡겼다.
우리는 밤 12시 비행기다.
그리고 스파이더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이곳의 특징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절벽 밑에서 스노쿨링을 할 수 있다.
요로코롬 생겼다.
음식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잠든 샴고양이.
이후로는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이 바빠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체크아웃을 한 손님도
그날은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여,
밤 7시까지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다가
깔리보 공항까지 다시 돌아갔다.
보라카이가 동성애자들에게 엄청나게 관대하다.
어디서든 마이 보이프렌드라고 소개해줬고,
걔네들도 오~ 하며 좋아함.
내가 먼저 말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경우도 아~~~~~~~~~주 많았다.
한국인들이 있는 곳에서는 아닌척 했지만
현지인들만 있는 곳에서는
자신있게 보이프랜드라고 소개하고
어깨동무하며 따봉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