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흔한 이별의 핑계들로
나를 달래려 들었다면
난 절대로 그사람을
쉽게 떠나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설령 그 사람의 눈물이 거짓이였다고해도
난 괜찮습니다
정말로 이별의 가슴아픈 사랑은
이별의 순간에 해야 할 말이 생각나지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유미성

너에게 편지를 썻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나겠지만
천원짜리 지폐에
깨알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에가서
담배 한갑을 삿어
언젠간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처
혹시나 네 손에 들어가게되면
어느날 네가 카페에서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중에
혹시나 그돈이 섞여있어
그럴리는 없겟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랬다면
너 돌아와줄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 마음을 사지 않을래?
천원짜리 러브레터 / 유미성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 수 없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기가
그리 부끄러울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아직 '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잖고
한쪽 발을 건너 디디면 될 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있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있다
슬픈시 / 서정윤

그대가 젖어 있는거 같은데
비를 맞았을거 같은데
당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지는 노을 앞에서
온갖 구멍 다 틀어막고 사는 일이 얼마나 환장할 일인지
머리를 감겨주고 싶었는데
흰 운동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내가 그대에게 도적이었는지 나비였는지
철지난 그 놈의 병을 앓기는 한 것 같은데
내가 그대에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살지 않는 것
이 나라에 살지 않는 것
이 시대에 살지 않는 것
내가 그대에게 빗물이었다면
당신은 살아있을까
강물 속에 살아있을까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그래도 내가 노을 속 나비라는 생각
내가 나비라는 생각 / 허연

그리운 것은 멀리 있다
가까운 곳에 있어도 멀리 있다
채우려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에
비우려해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속에
마음을 열어도
다 열리지 않는 마음속에
다다를 수 없는
마음과 마음의 거리 속에
그리움은 자리하고 있다
그리워도
그리워 할 수 없는 것들이 그립다
멀리 있어
그리운 것들이 그립다
다가가고 싶은 만큼
다가설 수 없어 더욱 그립다
진정 그리운 것은
너무 멀리 있다
그리운 것은 / 이창윤

눈물에 고인 슬픔과 그리움이
볼살을 어루며 내리는 것이 ..
내려 구두에 떨어지는 것이 ..
꿈속에 그대를 만난 탓입니다.
돌아선 그대에게 안부를 물은 탓입니다.
눈만 감으면 눈물샘에 담은 그리움이 떠올라
난 밤이 무섭습니다..
밤이 어두운 이유입니다.
눈감지 않아도 세상이 어둑함으로
선명히 눈물속 그리움을 꺼내어줍니다.
또한 꿈에 당신을 만나는 이유입니다.
밤,꿈,눈물 / 이평화

그가 한동안 하늘을 보며
미동도 않은체 달을 보며
구름 걷히길 바라는 모습에
한발짝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떨구어 그것도
그의 발치에 떨구어 ..
잠시 그의 시간이 멈춘것 같아 보여도
숨소리 조차 내지못하고 서있습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숨을 내뿜으며
손가락은 얇은 고드름처럼 바람에 바르르르 떨리는데
자작나무를 패서 그의 앞에 가져다 놓고
그를 위하여 밤새 기도하여도 불은 붙지 않습니다.
성냥은 제 주머니에 있지만 꺼낼 용기는 없답니다.
비가 오길 기도하는 그대이기에 불을 붙일 수 없답니다.
그의 차가운 손을 잡아주고싶습니다.
그의 얼음같은 숨을 모조리 품어
그대로 함께 얼어버릴지라도 ..
그대를 한번만 꼭 안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사랑으로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 이평화

바람이 스쳐가면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면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쳐갔는데
나역시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정녕 당신이 아니라면
흔들리는 나를 누가 붙잡아 주겠습니까
대체 어쩌자고 그리 사랑스런 모습으로
당신은 나를 스쳐 지나가신 겁니까
어쩌자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겁니까
어쩌자고...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 / 김종원

몸 속에 있건만
제 마음대로
못 하는 것
마음 독하게
잊어보려 하건만
더 돋아 오르는 것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고
접고 접어 보지만
그리 안되는 것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만 갑니다
그리움 / 조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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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녀랑 사귀는중인데 자존감이 정말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