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단체전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양궁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의 ‘결전지’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첫 바람을 쐬었다. 지난달 30일 현지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적응에 전념해온 한국 선수단은 그간 예선 경기장에서만 활을 쏘다가 본선이 열리는 무대에서 처음 시위를 당기며 실전 기분을 냈다.
대표팀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을 비롯한 남녀 선수단은 “이제 확실히 리우에 온 기분이 난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경기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응하는데 주력했다.
선수들은 연습시간 사이 사이에 짬을 내 경기장에서 약 350m,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한국 대표팀 전용 휴게소를 찾아가 휴식을 취했다.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이 곳에는 대형 리무진 버스와 콘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잠시 낮잠을 즐기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완전히 호텔 같아요. 선수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대한양궁협회 장영술 전무는 이제껏 어떤 올림픽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한국선수 전용공간을 소개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장님이 각별히 신경 쓴 결과”라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의 치안 및 교통 등 여러가지 사정이 매우 열악하다는 보고를 받은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브라질 현대자동차 법인에 양궁선수 전용 휴식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지 법인은 즉시 경기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정비소 자리를 확보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대형 리무진버스와 콘테이너 박스를 배치해 호텔 수준의 휴식공간을 완성했다. TV를 갖춘 응접실, 간이 침대에 조리시설을 갖췄고 한식 조리사가 항시 대기한다.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리는 선수촌에 다녀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현실에서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장영술 전무는 전했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한 양궁협회의 노력은 끝이 없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이 30시간이 넘는 긴 항공 여정에서 몸상태가 흐트러질 것을 우려해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 ‘콘테이너 박스’ 전용공간은 그 연장선에 있다.
준비는 1년여 전부터 철저히 이뤄졌다. 리우 양궁장이 보통 경기장과 달리 50㎝ 정도 높이의 사대에 올라서 활을 쏘도록 돼 있어 태릉선수촌에 똑같은 시설을 설치하고 선수들이 적응토록 했다.
뇌파를 감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장비도 공급했고, 혹시라도 현지에서 양궁 장비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비파괴 검사를 통해 장비점검을 마쳤다.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3D 프린터로 똑같이 만든 그립이 장착된 활을 준비해두었다.
현대차 그룹이 맡고 있는 대한양궁협회의 선수 지원책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한국양궁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세계 최강을 지켜오고 있는 근본 원동력이다.
http://sports.khan.co.kr/olympic/2016/view.html?art_id=201608031821003&sec_id=5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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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짜 책 안읽는다 느꼈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