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첫 번째 글을 안 읽었다면, 가서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겠다. 내 아내 (나탈리)가 눈물을 흘리며 마침내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자꾸 되풀이 해서 “당신….. 당신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건데…….. 겹치면 안 되는 거였어….. 사랑해, 난 언제나 당신에게 신경을 쓰고 있어…. 당신의 가족, 겹치면 안 되는 거였어.”
상황이 이쯤 되자 나는 꽤나 혼란스러워졌다. 일단 나탈리가 진정할 수 있도록 울음을 멈출 때까지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마침내 진정을 하자, 나는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내사랑나탈리, 도대체지금무슨소리를하는건지난모르겠어… ‘그녀’가 누구고… 그 존재를 그녀라고 부르는 거야……?”
나탈리는 ‘그것’을 지칭하는 이름이 없고 사실상 본 적도 없다고 했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만 가끔 그 존재를 목격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을 종합해보자면 그 존재는 자신과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언제나 빛나는 웃음을 지으며 그 사랑스러운 초록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까 전화로 소리 질렀을 때 말이야,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당신은 알았다는 거잖아….근데 어떻게 알았던거야?” 그녀는나를바라보더니다시울기시작했다.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당신을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였어…” 나탈리는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나에게 다 말해봐…” 그녀를 당기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겹치게’ 본 사람에 대해 말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나탈리 본인과 존재를 동시에 봤던 마지막 사람에 대한 기억을.
나탈리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그녀의 가족, 그러니까 그녀의 부모님과 두 명의 남자 형제들은 집안 곳곳에서 ‘그것’의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지칭할만한 더 좋은 단어를 찾기 어려워 그렇게 부르는 중이다). 그녀는 언제나 미소를 짓는 소녀로 묘사되곤 했는데, 언제나 물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이 현상은 그녀의 집에서만 일어나는 것 같았다. 학교나 다른 이외에서는 목격되지 않았으니까. 상황을 알고 있는 그녀의 부모님은 다른 사람들이 겁먹을 것이 걱정되어 집에 친구들을 데려오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나탈리의 강한 주장 하에, 그리고 그 존재를 본다 해서 다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친구 하나를 집으로 초대하게 되었다. 나탈리와 그녀의 친구 크리스는 집에서 함께 과제를 하게 되었고, 그 중 나탈리는 잠깐 부엌에 내려가 주전부리를 가져오고자 했다.
나탈리가 부엌에서 다시 돌아오던 중, 방 안에서 크리스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진짜 웃기네… 근데 그 짓고 있는 미소가 좀 소름끼치는데…” 나탈리는그자리에죽은듯우뚝멈춰섰지만상황은이미늦었다. 그녀의방문이열려있던상태였기에복도에서있는그녀의모습은크리스가있는장소에서일직선으로보였던것이었다. 크리스가 고개를 돌려 나탈리를 바라보더니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고, 나탈리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탈리는 완전한 쇼크 상태에 빠졌고, 크리스는 둘을 번갈아 가며 동시에 바라보고 있었다.
방 밖 코너에서 눈을 크게 뜬 채 바라보고 있던 나탈리는 크리스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 그리곤 곧장 방으로 돌아갔지만 문이 갑자기 닫히고 말았다. 나탈리는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크리스, 절대 그녀를 보지마. 절대 보지 마!” 그녀는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댔다.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5분 뒤 문이 다시 열렸고, 기절해있는 크리스를 발견한 나탈리는 그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병원 결과가 밝히기를, 크리스가 시력을 상실했다는 것이었다. 의사조차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에게 마지막으로 본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그는 알맞은 단어를 찾기 위해 꽤 애를 썼다. “그거…. 그 웃음… 그 눈들…. 검은, 검은색 눈들… 그리고 그 머리…. 세상에 그녀의 머리가 90도로 기울었어요. 정말이지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이 그렇게… 뒤틀릴 줄은 몰랐어.”
내 시력이 아직까지 온전한 이유는 아마도 겹침 현상이 전화로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전화였기 때문에 완전한 영향을 받지 않았을 거라는데,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내가 겪은 일처럼 ‘겹침’현상이 여태까지 없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게 나탈리가 “그들”이 말하기를 그 존재는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겹치려’고 활발하게 행동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을 때였다. 그래서 방금 말한 “그들”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음, 내가어렸을적, 내증조부모님께서이현상에대해알고게셨어. 쉬쉬하긴했지만이전에도그런일이있었던게분명한거지.” 그러니까, 그녀의 증조할머니만이 우리에게 답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찾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나탈리가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증조모와 연락이 끊긴지 2년이 넘었다는 소식 뿐이었다. 증조부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증조모님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모든 연락과 연결고리를 끊었다고 했다. 그녀는 시골 어딘가에 조용히 은둔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3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었기에, 일단잠을좀자고다음날에출발하기로했다. 끽해야겨우몇시간을잤을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나탈리가 “아침식사 다 됐어,”라며 나를 깨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미 시간이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기에 분명 우리 둘 다 알람 소리를 놓친 것임에 분명했다.
일어나자마자 확인한 한 가지는 바로 ‘그것’이 보이지 않는가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부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오렌지주스가 담긴 유리컵을 홀짝이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자 뒤로 넘어질 뻔 했다. “세상에 그것 좀 하지마!!!!” 나는미친듯따졌다. 아내는나에게달려오며 “미안해….”라 중얼거렸다. 나는 중심을 잡고 나탈리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며 말했다. “괜찮아, 우리 둘 다 지금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일 뿐이야. 잘 해결할 수 있어.”
둘 다 입맛이 없는 상태에서 아침을 먹은 뒤,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증조모님 댁으로 출발했다. 운전을 하며 나탈리가 내 손을 꼭 잡아주자, 나는 다시 안전함을 느꼈다. 왠지 이상한 안전함이었다. 왜냐하면그모든미친사건들이일어났음에도밖은여전히밝고햇살이비추었고, 그리고 나는 지금 내 아내와 함께 평화롭게 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나를 보며 미소 짓고, 나 또한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초록색 눈동자를 보면서, 마음속에 아로새겨진 뒤틀린 ‘존재’의 상을 떨치려 열심히 노력했다. 운전하는 대부분 거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다. 증조모 집은 작은 고속도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좁은 흙길을 따라 들어가야만 했다.
집 밖으로 오래 된 밴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몇 주간 사용되지 않은 것 같았다. 집 또한 이미 버려진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앞으로 다가갔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최선의 방법이 있길 바라며 일단은 찾을 수 있는게 뭔지 보자…” 하지만 내가 문을 채 열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렸다.
첫 벨소리가 조용한 공기를 깨더니 아내가 내 손을 더 꽉 붙잡았다. 그녀는 이미 위태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나탈리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이전보다도 더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보니, “나탈리”라 쓰여 있었다. 내 손을 잡고 있는 손의 악력이 점점 더 세어져 갔다.
갑자기 지금 내 옆에 있는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촉이라고 할까나.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표현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목이 꺾이는 소리가 들리면서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졌다. 그나마 나에게 남은 아주 조금의 용기를 짜내, 나는 그 뒤틀린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같이 있는건 내가 아니야!!!” 나탈리가전화너머로소리를질렀다. 그녀의목소리가내귀에닿자마자유리깨지는소리가들리더니아주찰나의순간내손이타는듯한고통에휩싸였다. 나는 고통에 몸을 움찔거리며 대답했다, “나도 알아… 이제 막 사라진 것 같아.”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그 존재가 확실히 사라졌는지 확인했다. 숨을 헐떡이며 나탈리에게 말했다, “전화 끊지 마 일단… 그리고 일로 넘어와, 이 일 끝장을 봐야지.”
나탈리가 내가 있는 곳으로 운전해 오는 동안 그녀는 어떻게 깨어났는지, 침대 아래에 처박혀있던 상태를 알려주었다. 마치 누군가 그녀를 침대에서 떨어뜨려 일부러 침대 아래로 밀어 넣은 것 같다고 했다. 마침내 잠에서 깨어 났을 때 나는 이미 집에 없었고, 분명 무슨 일이 잘못된 것이라 느껴 즉시 전화를 한 것이었다. 여기까지 이야기 했을 때, 나는 이미 너무도 겁에 질린 상태였다.
너무도 많은 질문이 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쳤다. 그게 말을했다고? 그리고 완전 나탈리 흉내를 냈어? 그게 어떻게 내 손을 잡아? 어떻게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그게 내 아내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지? 그리고는 손에 남아있는 따끔거리는 고통에 내 손을 내려다 보았다. “행운의” 화상 흔적이 똑똑히 남아 있었다. 아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아침식사 다 됐어,” 와 “미안해,”라고 말하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번에는대체왜오렌지주스를먹고있었던거야? 진화라도하나? 날속이는방법을배우고있는걸까?
오후 5시쯤 아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이것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긴 시간동안 고민했다. 주변은 이제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나는 모텔이나 하나 찾아 쉰 뒤 내일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나탈리는 이 폐가에 누가 살고 있기는 하는지 일단 확인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겼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그녀는 차에서 라이터를 하나 꺼내더니 손을 살짝 태웠다. 그녀가 그런 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화가 났지만 이렇게 하면 존재와 자신의 차이를 가려낼 수 있을 거라 말했다. 이쯤, 이 공포를 합리화시킬 수 있는 어떤 생각이라도 정말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집에 다가가 고장인 듯한 초인종 대신 문을 두드렸다. “들었어?” 아내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뭘들어?” 내가물었다. “비명소리, 마치 누가 되게 아픈 것 같은 소리…” 내 본능은 얼른 내빼라 하고 있었고, 정말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내가 뭘 하기도 전에 아내는 문을 열어 젖히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발 하나를 문 쪽에 두고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전형적인 ‘으스스한 집에 들어갔더니 등 뒤로 문이 쾅 하며 닫히는’ 상황 설정이 너무도 익숙했으니까.
내부에는 온통 먼지며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불안하리만치 어둑어둑했다. 내눈이어둠에익숙해지자, 집이 완전히 버려지고 벽과 마구 훼손된 가구들에는 이상한 기호들이 붉은 색으로 새겨져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러더니 아내가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를 보이더니 넘어지기 시작했다. “너무… 어지러워…” 나탈리가 중얼댔다. 나는 즉시 나탈리가 기절하며 넘어지는 것을 붙들었다.
그리고, 너무도 공포스럽게, 나는 그녀가 복도에 서있는 모습을 올려다 보게 되었다. 그녀의 형체를 겨우 알아보았지만, 손가락이나를가리키고있고그녀의목은비정상적인각도로기울어져있었다. 그녀의나머지형체가어떤지다볼때까지그곳에서있을필요는없었기에, 나는 즉시 고개를 돌리고 아내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뒤에 있는 문이 쾅 하고 닫혀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발을 문 사이에 껴두고 있었다.
나는 문에 닿은 충격으로 끙끙대며 겨우 열려있는 문을 박차고 아내와 함께 밖으로 뛰쳐나갔다. 뒤를 돌아보며 그녀가 사라져있기를 바랬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 곳에서 아주 천천히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 다음 순간은 아드레날린으로 꽉 차 흐릿하다. 어떻게 했는지 나는 아내를 차에다 던져 넣고 나 또한 차에 올라 탔다. 백미러로 뒤를 확인하니 그녀가 마치 소리를 지르는 마냥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인정 사정없이 악셀을 밟았고, 집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약 30분 정도 차를 몰아 작은 모텔 방을 하나 빌렸다. 그쯤 아내는 이미 잠에 들어있었고,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서 감히 눈을 뗄 수 없었다. 손에 남겨진 이 상처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운 좋게 나탈리가 나에게 제때 전화해서 나를 구해줬다고 놀리는 것일까? 다른 사람이랑 같이 그 집에 다시 들어가봐야 할까? 이 이야기는 기다리고 있을 당신들을 위해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나탈리가 깨어날 테니 다음에 뭘 할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어떤 의견이라도 있으면 나눠주길 바란다.
There is something very strange going on with my wife… Part 2 – What exactly is ‘it’?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33cfo3/part_2_what_exactly_is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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