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져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돌린다. 하지만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본 편을 읽기에 앞서 전편들을 읽고 올 것을 추천한다.
자 그럼, 저번 편에서 마무리 지었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이전 글 업로드를 마무리 하고 침대로 간 뒤, 다음날 아침 다이어리를 마저 읽으려고 근처 스타벅스에 갈 준비를 했다. 놀랍게도 밤에 잠에 들긴 들었고, 나탈리는 그 동안 계속해서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 내 손을 잡고 말하고 있었다.
새벽 3시에 다시 목이 타는 듯한 기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쯤 되니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또 생각해보면, 마땅히 정상이었던 것이 없었다. 결국 부엌에 내려가 물이나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손을 잡고 있던 나탈리의 손에서 빠져나오려는 순간 그녀는 즉시 잠에서 깨어나 물었다, “자기, 왜그래?” 그녀의 눈은 전혀 졸려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잠에 든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 아니야. 그냥 물 마시러 내려갔다 오려고,” 나는 대답했다. 내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빠져 나와 있었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함께 부엌까지 걸어갔고, 나는 컵에 물을 한 잔 따라 마셨다.
그녀는 지금 과잉보호를 하고 있었다.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 뭐랄까, 그녀에게 딱히 잘못된 점이 없었고 나탈리는 나탈리 그대로였지만 아마도 내가 그 존재와 다시 맞닥뜨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내 주변에 있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다시 침실로 돌아왔고, 나탈리가 절대 잠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나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왜 내가 출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럴싸한 변명을 몇 가지 만들어 냈다. “자기 들어봐, 나 괜찮을 거야. 자기가 말하기를 이제 다 끝났다면서? 존재들도 다 사라졌어.” 그러자 그녀는, “맞아, 물론 맞는 말인데 그냥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그래. 그냥 이 모든 일이 있고 나니까 가능하면 맞는 시간 동안은 자기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 그녀는 거의 슬픈 빛을 내비치며 말했다.
스타벅스에 도착한 나는 커피를 주문하고 지체 없이 다이어리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이 다이어리에 들어있는 내용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다이어리 자체에 대한 설명을 좀 하고자 한다.
다이어리는 아주 오래된 가죽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제는 거의 찢어져 너덜거리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몇 가지 다른 글씨체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온 듯 하다. 다이어리 내부에 있는 노트들은 꽤나 여기저기 흩어진 상태이기에 최대한 끼워 맞추려고 노력했다.
다이어리의 내용은 연년생으로 태어난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언니의 이름은 마들린으로 1800년 3월 11일에 태어났다. 밝은 초록색 눈동자를 지닌 아름다운 소녀로, 그녀는 그 집의 첫 번째 아이였다. 동생은 1801년 3월 11일 생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보기에는 약간 이상했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둘째 또한 첫째와 마찬가지로 초록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둘째 이름을 캐롤라인으로 지었다.
자매가 자라날수록, 부모는 그 둘이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일란성 쌍둥이 수준이 아니라, 아이들은 그야말로 똑같이 생겼다. 나중에 가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두 자매는 단순히 똑 같은 날에 태어난 것 뿐만이 아니라, 태어난 시간도 새벽 3시로 동일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수 많은 의사들을 찾았지만 이 이상한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이라고는 이 상황이 이상한 이례라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가족 전체는 이 이상한 현상을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자매 중 둘째, 캐롤라인은 아주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다. 그녀는 언변이 뛰어났으며 모든 동네 사람들이 그녀를 아꼈다. 첫째 마들린은 조용한 성격이었다. 그녀는 말이 많지도 않았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생 캐롤라인을 시기하게 되었다. 캐롤라인은 가끔 마들린처럼 행동해 사람들을 속이곤 했다. 대부분의 자매가 그러하듯, 마들린과 캐롤라인 또한 여느 자매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충돌을 가지며 자랐다.
다음에 나올 이들의 이야기는 마침내 어두운 시기를 맞이한다. 마들린과 캐롤라인 둘 다 같은 남자에게 빠진 것이었다. 토마스는 아주 부유한 사업가로, 자매의 아버지와 함께 일을 했던 터라 둘 다 그를 알고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캐롤라인이 그의 부유함을 그 어느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 같았고, 마들린은 그에 반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듯 했다. 토마스는 캐롤라인의 애정이 가짜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그녀와 결혼하겠노라 선택했다.
언제나 조용한 편이었던 마들린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식 당일, 캐롤라인이 드레스를 입고 준비하는 모습을 본 마들린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감을 이기지 못하고 동생에게 맞붙었다. 과열되는 언쟁에, 그녀는 홧김에 캐롤라인을 계단 아래로 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이 더 이상했다. 쇼크와 감정적 괴로움으로 인해, 마들린은 옷장에 여동생의 시신을 숨기고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에 나선다.
마들린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렇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며칠 뒤, 캐롤라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 시신이 캐롤라인임을 알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가 몰래 자매의 등에 화상 자국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말이 한 번 나오기 시작하자, 토마스는 엄청난 역겨움에 휩싸여 마들린을 떠나고 말았다. 남겨진 마들린은 이제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붕괴되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과오를 자책하며 목을 메고 만다.
이제서야 캐롤라인이 언제나 미소를 짓고 말을 하며 사람들을 흉내 내던 존재가 캐롤라인임을 깨달았다. 반대로 마들린은 존재의 뒤틀린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쯤 되니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게 전부야? 가족을 괴롭히는 귀신들이야?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이어리는 그 후에 일어난 일도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한 세대가 지나자, 가족은 로라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예쁜 아이를 얻게 되었다. 로라가 자라남에 따라 가족들은 그녀가 마들린과 캐롤라인과 꼭 빼어 닮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천천히, 가족들은 존재를 보고 이상한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 이 부분을 쓰고 있는 글쓴이가 주장하기로는, 그들 또한 ‘겹침’ 현상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엄청난 감정을 겪으면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이어리에 담긴 내용이 꽤나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디테일까지 낱낱이 열거할 생각은 없다. 다이어리에는 각기 가끔 가족 내에 태어난 다른 ‘딸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고, 다 같은 패턴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마들린과 캐롤라인 자매처럼 생겼고, 그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언제나 점점 더 이상해져만 갔다. 그리고 물론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도 이 존재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자매들과 관련된 모든 상황은 ‘딸’의 완벽한 소유로 끝나거나 이례적인 아이와 실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시간에 걸쳐, 가족들은 처음 두 자매의 부모가 사용했던 화상 자국으로 다른 자매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 흉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경우에는 효력을 상실했다. 다이어리의 내용은 자매들이 정확히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해 왔다갔다하며 서술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다이어리의 나머지 몇 장만을 남기게 되었는데, 예측하는데 이 부분은 분명 나탈리의 증조모가 쓴 내용 같았다.
알고 보니 증조모님은 신경학자였다. 그녀는 이 자매들을 이례적인 아이들의 일부로 구분 짓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어느 누구도 자매들을 마무리 지을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고, 이례적인 아이의 마음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의미는 나탈리는 두 자매의 일부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탈리의 증조모는 계속해서 글을 이어갔다. 나탈리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그리고 이 자매들은 계속해서 잠재의식적으로 나탈리와 계속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나탈리는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만 주변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완벽히 알지는 못한다는 것.
공포에 질려, 나는 다음 페이지에 해결책이 있기를 바라며 종이를 넘겼다. 다이어리에 적힌 마지막 구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존재는 나탈리다. 그들은 나탈리의 일부분이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지난 행적들 또한, 마지막 단계는 이례적인 아이의 몸에 대한 완전한 제어를 하는 존재였다. 이례적인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죽으면 그 아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자매들은 엄청난 감정으로 먹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우리도 시도를 해보았지만 불행히도 이례적인 아이를 죽인다고 이 고리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 다이어리가 내 소유로 있는 한 분명 그 존재들은 나를 쫓아 올 것이다. 미리 정해진 마킹을 해둔 곳 아래에 이 다이어리를 숨길 생각이다. 누가 찾게 되건, 정말 유감이다…”
이 마지막 문단을 쓰면서 내가 얼마나 충격 받은 상태인지는 솔직히 쓰지 않았다. 이게 다야? 해결책이 없다고? 그래서 나탈리가 요즘 들어 나한테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거였어? 스스로가 결국 자매들에 의해 사라질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단 말이야? 그날 그 집에서 날 어떻게 구해냈을까? 그 존재와 실제로 소통을 했나?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나는 다이어리를 닫았다. 나탈리를 보낼 수는 없다, 그녀는 나의 세상이니까. 그녀는 나의 전부다. 고개를 들자 바깥 세상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하루 종일을 다이어리를 읽느라 써버린 셈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분명 나탈리 앞에 다가가 다이어리의 존재에 대해 말해야겠다는 결심은 이미 한 상태였다. 분명 그게 최선의 선택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긴 해?
집에 돌아오자, 나탈리는 내 품속으로 뛰어 들어왔고, 나는 늦게 돌아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함께 근사한 저녁을 마친 뒤, 그녀는 나에게 혹시나 잠시 동안 별들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느냐 물었다. 최근 들어서 부쩍 많았던 이상한 사건들을 고려해보면, 그녀와 함께 드디어 좀 정상적인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그러마 했다.
“학교 공대건물 지붕에 올라가서 별 보고 했던거 기억해?” 그녀는 나에게 몸을 돌리며 물었다. “응, 그리고 내가 그때 말했던 것 아직도 지키고 있어. 내가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 별들을 볼 필요가 없다고,”라 대답했다. “사랑해. 정말 많이. 항상 기억해야 해.”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울기 시작했다. 나탈리를 꼭 붙들고는 결국 그녀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침대에 들면서 다음날 아침에 말을 꺼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새벽 2시 45분, 이마에 조용히 키스를 하는 나탈리에 의해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소리를 짐짓 자는 척 하며 들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일어나 그녀를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는 캐리어를 끌고 현관으로 가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나탈리? 자기, 뭐해?” 내가 말을 걸었다.
눈에 눈물이 가득 찬 그녀가 몸을 돌려 나를 보더니 말했다. “난 가야 돼. 정말 미안해. 이젠 정말 가봐야 해, 제발…” 이렇게 보낼 생각은 없었다, 이미 그녀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나탈리, 나도 전부 알고 있어…” 나는 말을 꺼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시계만을 흘긋거릴 뿐이었다. “아니, 몰라! 그들에게 부탁했단 말이야! 날 데려가는 대신 당신은 건들지 말아달라고,” 그녀가 소리를 빽 질렀다. 이제 정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탈리,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날 그 집에서 혼자 날 어떻게 꺼내왔어? 나탈리, 나에게 솔직히 말해줘야 해… 한 번이라도, 자기, 날 믿어줘…”
그녀는 바닥에 무너지더니 말을 시작했다.
“그들에게 빌었어… 제발 당신을 건들지 말고 차라리 나를 데려가라고. 정말 오랜 시간동안 싸워왔어. 그들을 멀찌감치 떨어트려 놓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고군분투 해왔다구. 절반의 시간은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어. 결국 자매들은 내 말에 동의를 했단 말이야. 만약 내가 저항을 멈추면 당신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어. 나도 더 이상 그들에게 반항하지 않아. 이미 제어력을 그들에게 넘겨 줬으니까. 도망가. 도망가. 도망가.”
그녀가 마지막 말을 하는 동안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이상한 굴절을 느낄 수 있었다. “도망가!” 그녀는 위를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고, 그 아름다운 두 눈은 이제 칙칙한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고개가 꺾이기 시작했다. 음흉한 미소가 천천히 지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뒤로 보이는 시계는 이제 새벽 3시를 알리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내가 한 행동은 아마 내가 해본 짓 중 가장 미친 짓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지난 두 달의 사건들이 나를 이전보다 훨씬 더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마자, 나는 그녀를 향해 달려가 꼭 껴안았다. “그 안에 아직 있다는 거 알아, 내 사랑. 지난 시간 동안 언제나 날 지켜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 당신은 언제나 내 구세주였고, 이젠 내가 당신을 구해줄 차례야. 이제는 내가 당신을 보호해 줄게. 나에게 돌아와, 나탈리, 나에게 돌아와. 당신은 그들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야. 싸워. 날 위해 싸워줘. 우리를 위해 싸워줘. 사랑해. 난 당신 없인 안돼.” 나는 눈을 꽉 감고 그녀를 껴안았다.
“별들을 기억해, 우리가 어젯밤 별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수 년 전 우리가 그 별들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기억해줘. 난 여전히 저 하늘의 어떤 별보다 당신의 눈이 더 아름답게 빛난다고 생각해.”
아드레날린이 그 순간을 가득 채웠고, 나는 계속해서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 중 가장 소중했던 기억들을 꺼냈다. 어깨로 떨어지는 눈물이 느껴졌다. 마침내 안았던 그녀를 볼 용기가 생겼고, 그녀는 나의 나탈리로 돌아와 있었다. 눈물이 가득 찬 반짝이는 밝은 초록빛 눈동자. “정말 미안해…” 그녀는 내가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안고 있는 동안 그 말을 전했다.
모든 일이 일어난 후, 나는 내가 세상에 대해 너무 크게 겁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내 상상 속에 살고 있는 괴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나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탈리였다. 그 긴 시간 동안 그녀는 괴물 따위 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무서운 존재들과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고, 나는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누구 못지 않게 나를 필요로 했고, 이제야 나도 그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탈리가 자매들에게 신체의 제어력을 넘기는 순간 그들은 약해졌던 것 같다. 어째서인지 그들은 이제 나탈리 내부에 갇혀버린 것 같았다. 인생은 이전처럼 평범하지 않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나에게 나탈리가 있는 한, 모든 일이 괜찮을 거니까.
상황이 점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가끔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그녀를 바라보면 시커먼 눈동자를 한 나탈리를 마주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는다. 그럼 눈 깜빡 할 사이에 그녀의 눈이 초록빛으로, 예전보다 훨씬 빛나는 초록빛으로 돌아온다.
There is something very strange going on with my wife… Part 5 – I finally understand…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36btic/part_5_i_finally_under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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