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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70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20) 게시물이에요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김경훈, 마흔과 쉰 사이




해야 할 사랑을 다하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 나이

아직 하지 못하였다면

더 늙기 전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의 숲에서 만난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이 없겠느냐고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느냐고

 

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읊조리며

마흔과 쉰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사람들은

비오는 날이면 쓰러진 술병처럼

한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다

 

그래도 어느 인연이 있어 다시 만나진다면

외로움은 내가 만들었고

그리움은 네가 만들었다며

 

서로의 손을 잡고 등을 툭툭치며 위안이 되는

마음이 닮은 그런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크게 한번 웃어보고 싶은

그러고 싶은

 

차마 그냥 넘어가기에는 많이도 아쉬운

마흔과 쉰 그 짧은 사이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 인스티즈

용혜원, 거센 파도처럼 살고 싶다




내 가슴에

뜨거운 피가 흐른다

살아 있는 사자의 심장을

창으로 찔러 솟구치는

피의 몸부림처럼

젊은 영혼에 갈등이 휘몰아쳐 온다

 

둘러보아라 둘러보아라

세상이 무엇을 주던가

언제나 그대로가 아닌가

우리가 아우성쳐도

우리가 발버둥쳐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가 잊고 만다

 

내 가슴에 뜨겁게 흐르는 피의 열정으로

오늘을 살겠다

한바탕 춤사위로

솟구쳤다 몰아쳐오는 바람처럼

거센 폭풍우처럼

한동안 만이라도

뜨거운 열정으로 살고 싶다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 인스티즈

허영옥, 벙어리 가슴




사랑의 속삭임에

촉촉이 젖어든 앵두 빛 고운 입술은

영롱한 이슬 되어

햇살 머금은 생기로 물이 오르고

당신과 나 행복한 꿈길 여행에

이별의 아픔은 예상치 못한 벽

아린 가슴은 눈물마저 말라버렸고

사랑이란 두 글자를 앓어버린 날

말문을 당아버린 가여운 여인은

벙어리가 되었답니다

 

사랑에 눈먼 장님이 되고

이별의 아픔에

마음 문을 닫아버린 벙어리 된 사연을 보면

행복한 길이 아닌 사랑은

인생의 장애자를 만들어 버립니다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 인스티즈

김주현, 흔들리는 세상




시야를 가린 안개

초점 흐린 눈동자

밝은 세상 볼 수가 없다

 

가난한 마음 탓에

자꾸 움츠러드는 꿈

스스로 상실되고

빈약해진 의욕

그 속에 안주하는

비겁함이 서글프다

 

아직

나누어 줄 게 많은데

움켜쥐고 있으면 무엇하랴

 

하얀 눈송이에

편승하고

흐르는 빗물에 젖어

남기지 말고 세상에 주자

 

함부로 버리지 말자

숨기고 감추지 말자

세월의 바람 타고

날갯짓 멈추지 말자

 

눈을 가린

안개 걷어 내고

마음 덮은 어둠 벗어나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걸어나가야 한다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 인스티즈

서태우, 나의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언제 부턴가

슬픈 멜로디를 들으면

당신을 생각하는

못된 버릇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내게

더는 사랑이 아니라고

부질없는 집착일 뿐이라고

그래서 잊어야 한다 말합니다

 

행여 나의 그리움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 해도

나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차가와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그대가 추위에 떨고 있지는 않은지

어두운 밤거리를 홀로 걷고 있지는 않은지

괜시리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내 곁을 떠난 당신인데

미운정만 남겨둔 고약한 당신인데

두고두고 미워해야할 그런 당신인데

 

오늘처럼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에는

내 사랑 당신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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