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01817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759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21) 게시물이에요

막이슈 쭉녀들이 만든 잔잔한 문학 단편소설-2016.08.17(수) 새벽 | 인스티즈

그에게서는 종일토록 가을 냄새가 진하게났다.

품에 안겨 있을때면 봄이든 여름이든 나는 완전하게 가을 한복판에 서있었다.

가을이었다, 완연한. 비참하게도 그가 없는 가을이었다.

추적추적 비오는 이 밤에 나는 어디 서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그의 목소리가 나는것 같았다 

"난 이상하게 가을이 좋네.. 이상하게 죽어가는 것들이 숭고롭고 아름답게 느껴지거든."

가을냄새가 나던 그는 가을을 사랑했다.

난 그런 그를 사랑했다.

가을일 것 만 같던 너는 없고 넌 내 곁엔 봄 이고 여름이고 다가왔다

하지만 난 항상 네가 있던 기억속의 가을이였고 그렇게 너가 없는 나의 세상은 무너지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 그려진 세상인걸까. 너와 내가 만났을때부터? 아니면 너와 내가 사랑을 속삭이던 그 순간부터?

멍하니 거리를 계속 끊임없이 걸었다.

계속 걸으면 마치 그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헛된 망상을 품고. 그렇게 계속 길을 걸어다녔다

나뒹구는 낙엽이 그러할까 딱 내 신세스럽다 떠오르는 생각이 그대로 가득한데 주위는 쓸쓸함만이 흐른다 그때 낙엽 하나가 굴러왔다

낙엽이 처량했다 딱 내 신세처럼.

비는 오고 나는 그가 그립다.

날은 춥고 나는 그가 그립다.

그립다, 처절하게 그립다.

걷는 걸음마다 낙엽 발자욱이 붉게 새겨져 나간다. 아직 빛을 발함에도 누군가에게 짖이겨질 청춘이다

그런 세상에 너가있어 빛이 났는데, 

그 빛이 사라지고 어둠만이 남았다.

그리워서 죽어버리고 싶었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어둠속에서라도 그대 얼굴 볼수있겠지.

“그정도의 자비로움은 있겠지” 조소했다

우리 같이 붉게 피워나가던 것들은 퇴색되어 저 밑바닥에 깔리고, 그마저도 뒤돈 발걸음 밑에 바스라져 죽어가는 꼴을 하고 있더라.

매말라 색을 잃어가는 저 낙엽처럼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살려줘.."

아기새가 어미새를 온전히 껴안듯, 내가 그를 껴안던 시절이 척추뼈 하나하나에 새겨질 만큼 선명했는데, 

이젠 얼룩져 번질 뿐 지울 수도 없앨 수도 없다.

그가 이 세상에서 떠난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이 세상보단 내 세상이 맞는 말이겠지. 

사실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나 뿐이였다. 

'내가 그를 구원했다. 그는 나를 사랑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사실은 어두컴컴한 내 세상에 빛을 밝혀준건 그였나 보다

가을이가면 겨울이오듯. 누군가가 떠나면 빈자리가 생기는 건 당연한 수순인데.

아직도 그가 떠난 빈자리는 너무나 시렸다...

애꿎게도 계절은 매번 바뀌었지만 난 그가 없는 가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느 계절보다도 더 그랬다.

그래서인지 무더위가 가시고 찾아오는 이 신선한 바람도 나에겐 고통일뿐이었다.

나는 아직도 네가 있는 그 가을에 있는데 세상은 이리 무심하게도 나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네가 좋아하던, 네가 사랑하던 그 가을과 멀어지고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나의 이런 감정따위는 아무런 일이 아니란듯이 무심하게 흘러갔다.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그 날의 너를 불러오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어찌 통할 수 있겠는가.

나도...그를..따라가고..싶다..

정신없이 그의 흔적을 훑다보니 어느새 한강 다리 위였다.

밤하늘같이 시커멓고 시끄러운 강물이 그의 눈동자로 변했다.

고개를 들자 하늘에는 서울에서 보이지 않던 별들이 가득하여 강을 이루었다. 

옆을 훔쳐보자 그의 눈동자에 별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는 그의 말이 아른거렸다.

그렇게 말하지말지. 그냥 사랑한다고 하지 그랬어.

나는 그 말이 너무 맘에 걸려. 니가 날 더이상 사랑하기 싫어서 가버린거 같잖아.

너와 함께 거닐던 한강을 지금 혼자 거닐고 있어...

사람들이 내 주윌 감싸는 음울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인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죽는 것과 널 평생 그리며 사는 것. 어떤게 덜 고통스러울까. 넘실대는 강물. 역함이 치밀어오른다

가을비가 오는 오늘의 날씨는 나를 더욱더 처량하게 만들었다 길가에 흩뿌려져 겹겹이 쌓인 낙엽사이로 가을비가 스며들어 발을 내딪을 때마다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허벅지에 힘을 주었어야 했다.

한손엔 우산 한손은 빈손. 그때라면 그의 손을 잡고서 미끄러질 때마다 서로 웃으며 함께 걸었을텐데.

그가 없는 채로 맞이하는 가을은 이번으로 다섯번째가 되었다.

새로운 가을은 언제나 다시 나를 찾아왔고,

여전히 나는, 언제나 가을 냄새가 진하게 났던 그를, 잊지 못하고 있는 미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나의 곁에 없었다.

5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꿈에서 조차도 나타나지않는 너인데. 

이렇게 혼자 그리워하며 긴시간동안 제자리인지 서러웠다.

겨울이 지나고 봄과 여름 그 사이 어느쯤이면 나는 그를 잊었다고 생각하고는 했다. 사실 그 생각을 하면서도 그를 잊지 못했으면서. 

그럴때면 가을은 비웃듯이 돌아오고 있었다.

' 다시 한 번만…, 우연히라도 볼 수 있을까…? '

매일, 매달, 매년…, 하루에 수십 번씩 하는 생각.

이뤄지지 않을 바람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나의 미련한 바람.

이제 그만 잊을 때도, 지울 때도 되었다.

그런데…, 나는 왜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는 걸까….

가끔 추억들이 물밀듯 밀려와 머릿속을 어지럽히곤 했다. 그러면 나는 그 추억들을 다시 밀어내기위해 열심히 발버둥 쳤지만 사실 추억의 강에서 노를저으며 떠다니고 있을뿐이였다. 

여전히 그는 내 안에 가득했다.

그녀는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비 오는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그의 '죽을 때까지 사랑할게'라는 말만 고장 난 라디오처럼 되새김되며 머릿속을 맴돌았을 뿐, 자신의 창피함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너무 보고싶다.

그 사람..

“…그냥 뛰어내릴까”

잠깐 화를 내더라도 그는 용서해줄것이다.그는 원래 선한 사람이었으니. 보고싶어 따라왔다고 하면 화내지는 못할것이다.

이대로는 못살아. 춥다. 그가 없는 세상은 너무 춥다.

"안녕."

처음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누군가 가까이 온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무엇보다 그 '안녕'이라는 한 마디는 스쳐가는 바람 수준으로 웅얼거렸기 때문이었다.

"안녕." 

한 번 더 그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가 되어서야 이해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였다. 너는 이곳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데.

가을 바람은 또 한 번 세차게 불었다. 바람과 함께 나의 그는 사라져버렸다.

죽음이 목전이니 환상이 보이는구나. 

밤하늘의 별을 접어 은하수에 띄워보내면 그가 올까 생각했다.

행여 올 별의 답장을 기대하는 마음을 그녀는 눈물로 지웠다.

그와 함께 한 날들은 단숨에 머리를 치고 올라왔다.

점심시간 내내 축구를 하더니 피곤한 것인지 어째 넌 오후수업 내내 엎드려 자고 있다

자는모습마저 사랑스러워 슬쩍슬쩍 훔쳐보는 나이다.

매점에 하나 남은 아이스크림을 사왔다며 그는 나에게 다 녹은 쭈쭈바 하나를 내민다.

바보. 고작 그거 하나에 기뻐하는 네가 나는 싫지 않았다.

정말 죽을때인가...그와의 지난 날들은 지칠줄모르고 내 머리를 잠식했다. 그와의 추억은 한창 봄인데 내 몸은 비 내리는 새벽 한강 다리위에 서있었다.

조용히 발을 내딛었다.

삑-삑-삑-

알람을 껐다. 창밖의 하늘은 아침노을로 분홍빛이다.

이상하게 이맘때가 되면 항상 비슷한꿈을 꾸는데 주로 잃어본적도 없는 모르는사람을 그리워하는꿈이다.

어째서인지 문득 그를 만나고싶다는 생각이들기 시작했다. 5년에 걸쳐 같은꿈이라니 우연이라기엔 너무 긴 시간이였고,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에 파묻혀 꿈속을 허우적거렸다.

이상한것은 그 사람의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는 점이다.

보통 꿈은 잘 기억이 나지 않기 마련인데,

꼭 알던 사람처럼 익숙하게 또 선명히 기억이 난다는 것이다

 

좋은 날이다 햇살도 밝고. 구름도 적어 오늘은 꼭 카메라에 하늘을 담아야지! 기분이 좋은데 자꾸 눈물이 났다. 어서 그를 만나야지. 내가 내가 아닌것같아

그는 어디있을까?

내 세상에서 그가 사라지고 내 곁에 가을도 점점 짧아져만 가는 기분이다. 꿈 속에서는 선명히 보이는 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 세상에 그는 없다는 것이다. 그를 만나면 내가 내가 아닌것 같은 이 기분을 떨쳐낼 수 있을까?

그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내 안에서 나를 삼켜버릴듯 사무치는 이 그리움을 가을 바람에 날려보내듯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은하수 강가에서 미소 짓고 있을까, 별들 사이에서 달과 이야기하고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출근시간에 가까워졌다. 

늦지않기위해 자주 입어 몸에 편한 옷을 챙겨입고 문을 열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널 만날수있으리라는 상쾌한 기분.

그 상쾌한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집에서 나온지 5분도 지나지 않은것같은데 소나기가 오기 시작했다. 

소나기인줄 알았건만 비는 쉽게 그칠생각이 없어보였고, 나는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갔다.

딸랑-

한 남자가 급하게 뛰어들어왔다.비에 젖은 검은 머리칼을 털면서. 

묘한 분위기였다. 소년과 청년의 그 어중간한 궤도를 달리는.

얼굴은 보이지않았지만 그가 들어온 순간 익숙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가을 한 구석에 서있었다.

이 순간 나의 계절은 완연한 가을이였다.











--------------------------------------------------------------------------------------


2016.08.17 새벽 릴레이 소설 댓글을 쭉 캡쳐한 캡쳐본이야!!!

하..글쓴이는 글 너무 예뻐서 죽을뻔...

단합도 잘되고 넘나 좋음...ㅠㅠㅠ글 사정상 좀 삑사리 난 건 최대한 안 건들이고 수정했어...

좋은 글 예쁜 글 써줘서 고마워 쭉녀들!!!

사랑해!!♥


원글-http://cafe.daum.net/ok1221/9Zdf/486384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침착맨 롯데리아 광고 비하인드
18:01 l 조회 557
'이 정도의 러브라인이 장르물에서는 딱이다' 정석을 보여주는 모범택시 도기고은.jpgif
18:01 l 조회 638 l 추천 2
소개팅남한테 영통왔는데 바로 튀어나올말 적어보기
18:01 l 조회 346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30년 전 공익광고
18:01 l 조회 360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소식
17:51 l 조회 667
내기하자고 한 여친.jpg
17:41 l 조회 1375
본인이름으로 N행시 해달라 했을 때...JPG
17:39 l 조회 645
어느 9살의 라면 끓이는 방법7
17:18 l 조회 5831
프로토스가 모니터로 테란 머리 찍어도 된다 안된다
17:14 l 조회 249
의외로 지인한테 보내면 실례인 짤1
17:00 l 조회 4854 l 추천 1
실시간 난리난 편의점에서 이불깔고 베개배고 누워있는 점장10
17:00 l 조회 8518 l 추천 4
여기서 한달버틸때마다 10억9
17:00 l 조회 3990
최근 부승관이 푹 빠졌다는 여자.jpg
16:46 l 조회 3136
오늘은 일이 없어서 캡틴큐 먹겠다는 디시인5
16:17 l 조회 7328
시골에서 데려온 똥강아지 훈련시키기 .gif6
15:54 l 조회 7757
자기가 슈주 신동보다 많이 번다는 인플루언서 .jpg86
15:41 l 조회 24569 l 추천 1
어제자 개콘에서 사람들 오열했다는 에피소드.jpg5
15:32 l 조회 12333
??? :대체 이창섭은 추구미가 뭐길래..
15:28 l 조회 4895 l 추천 1
[1박2일] 촬영 중 자는 척하다 어처구니 없는 검증에 딱 걸린 이준ㅋㅋㅋ7
15:23 l 조회 12278
'난도질 당해도 포기 못해' 알박기 텐트들 근황.jpg7
15:04 l 조회 10807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