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계 1위 전력기업 한전을 보고 업계 2위의 7배에 달하는 기형적인 순이익률 (22%)을 보고 순간 머리에 스쳐 지나간건 한전부지 매각이었습니다. 실제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률은 3~4%이고 전세계적으로 순이익률 좋기로 유명한 애플이나 20% 정도 수준이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작년에 순이익과 이익률이 저렇게 높은건 맞지만 한전이 잘해서인지에는 의문이 든다"입니다.
한전 재무제표를 찾아봤습니다.

매출액은 연 4.5%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과 실질성장률을 고려해보면 적절해 보이고, 특이한건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순이익이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좀더 Breakdown을 살펴보니 전전기와 전기엔 각각 1,000억원 내외이던 기타이익이 당기엔 8조6천억원으로 급격하게 뛰었습니다.

주석에서 기타이익의 Breakdown을 좀더 찾아보니... 예상대로 유형자산처분이익이 전기 850억 수준에서 당기 8조6천억으로 뛰었습니다. 이는 한전부지 매각에 따른걸로 보입니다.
한 전부지매각. 이것이 기록적인 순이익과 순이익률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매출원가입니다. 실제 보시면 영업이익도 전기에 비해 5.5조원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위 세부내역을 보시면 판관비는 거의 그대로이고, 특이한 점은 매출액은 1.5조원 증가했는데 매출원가는 4조원정도 감소했습니다.



맨 위표를 보시면 한전의 영업이익 개선은 3개 사업부문에 있어 골고루 나타나고 있습니다(기말씀드린대로 판관비 변화는 미미해서 영업이익은 매출이익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아래 두 표에서 보시면 내부거래를 제거하기전 매출에서 85%가량을 차지하는 전기판매부와 화력발전부의 원재료가 최근 2년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결론지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작년의 한전의 기록적인 순수익과 순수익률은 한전이 잘해서 된것보다는 현대차가 땅을 8.6조원이나 오버페이 해줬기 때문이니깐 현대차한테 감사해라.
2. 원가절감에서 일부 개선이 있던건 사실이지만 이는 유가하락과 석탄가격 등 국제적인 원자재가격 대하락에서 기인한 것이지 한전이 잘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3. 공기업의 존재목적은 생활필수요소이지만 자본의 대량투하가 필요해 민간에서 뛰어들기 어려운 부분을 국가에서 대신 해준다는 것일텐데... 원자재 가격이 정말 저렇게 내렸으면 이에 맞춰 전기요금도 인하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4. 마지막으로 가정용 전기와 산업용 전기 부과방식이 다른 것과 이를 수년째 국가경제성장이라는 논리로 유지하는데 이골이 난다. 산자부가 결정하는 문제이겠지만... 산업용전기요금 현실화를 하던지 가정용전기요금을 원가에 연동시켜서 좀 밸런스를 맞춰줬으면 한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펨코리아 박첼시님 글 http://www.fmkorea.com/best/44048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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