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녀에게는 5년동안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어.
스무살때부터 이십대 중반인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친구는 게녀의 청춘이자 사계절이야.
그러던 어느 날 게녀의 회사로부터 해외근무가 발령이 나고,
신입사원인 게녀는 거절할 힘조차 없어.
가게되면 최소 2-3년은 있어야 하는 근무인지라 다들 기피하고 결국 상사로부터 통보아닌 통보를 받아.
사실 만나오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별의 위기도 몇번 겪었던지라 이번 일로 게녀는 예쁜 여자친구를 놓아주려고 해.
1.배주현(아이린)
게녀는 맘을 단단히 먹고 여자친구를 불러 내.
사실 말할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한지라 밤을 지새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
그런 게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게녀 왜이리 피곤해보여?
빨리 우리 게녀 초코라떼 주문해줘야겠다! 여기 메뉴가 어딨지?"
하고서 게녀의 상태를 살피더니 게녀가 평소에 제일 좋아했던 음료를 주문해.
그런 여자친구를 보자 마음이 약해져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지체되자
게녀는 여자친구에게 물어.
-주현아, 근데 넌 나 없으면 어떨 것 같아?
만약에. 아예 없으면 말야.
"음...그런 건 생각해 본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생각만해도 싫다. 눈물날 것 같애."
게녀의 진지한 물음에 벌써 눈물이 고인 채로 대답을 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자
차라리 이때 말하는 게 낫겠다 싶어 얼른 이별을 고해.
-주현아, 우리 그만하자.
나 곧 한국 떠나. 여기 못있어.
언제올 지 장담도 못해. 나 너 기다리게 하기 싫어. 그냥 우리 헤어지자.
욕해도 좋고 때려도 좋아. 미안해 주현아.
라고 모질게 말해.
차가운 게녀의 음성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여자친구는
"안 때릴래. 욕도 안할래.
대신 다시 온다고 해줘.
기다릴게. 여기서 울면 우리 헤어지는 거 인정하는거니까, 안울래."
2.오연서
평소에도 애정표현이 많은 여자친구는 게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씨익 웃어줘.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울화가 괜히 치밀어 올라.
"안~녕.
우리 오늘은 어디갈까? 뭐 먹고싶은 거 있어? 보고싶은 영화는?
이번에 나온 영화 재밌겠던데, 그거 보고 우리 너 저번에 가보고 싶다 했던 그 카페 갈까?"
이미 게녀는 이별의 말까지 준비해놨는데, 여자친구는 온통 게녀와 함께 할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재잘거려.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씨익 웃으며 게녀의 손을 잡으려던 여자친구의 손을 뿌리치고 말해.
-언니, 우리 그만해요.
"뭐?
뭐라고 했어 너 방금."
순식간에 웃음을 지우며 정색을 하고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나 해외로 가요. 언제 올진 몰라요.
나 기다리지 마요. 미안해요.
언닌 나랑 할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엔 언니가 없어서, 미안해요.
하고 일부러 더 모질게 말해.
처음보는 차가운 게녀의 모습에 한동안 게녀의 모습에
"내가 뭐 잘못했어?
그래서 이러는거지.. 지금.
말해줘, 내가 다 고칠게. 미안해, 미안해. 헤어지지만 말자. 우리."
3.서현진
이별을 고해야 할 상황인데 날씨는 무척 좋아.
차라리 비가 왔으면 좋으련만. 하고 생각하던 게녀는 현진에게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해.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하는 것보단 멀리 가는 게 나을것 같았거든.
"웬일이야?
평소엔 맨날 카페가서 죽치고 있다는 게 편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까 좋다."
하고 게녀의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이 좋은지 옆에서 콧노래를 불러.
행복해 보이는 여자친구 모습에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아.
괜히 시간을 끌어봤자 나아지는 게 없을것 같아 게녀는 차를 세우고 말해.
-헤어지자.
나 다음주에 떠나. 너랑 이제 못있어.
간신히 눈물을 참고 얼굴을 굳히며 게녀는 앞만보고 말해.
행복해 보이는 여자친구 모습을 보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거든.
핸들에 힘을 꽉 주고 게녀는 여자친구의 대답을 기다려.
"나 보고 말해.
넌 그 말이 그렇게 쉽니?
너 진짜 최악이다."
하고 차가운 음성을 내뱉으며 차 문을 쾅 하고 닫으며 저 멀리 걸어가버려.
차 안에 혼자 남은 게녀는 그제서야 이별이 실감나고,
핸들에 줬던 힘을 풀며 엉엉 울어.
그렇게 한참을 펑펑 울던 게녀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고 시동을 걸어.
그러자 저 멀리서 또각또각 걸어오는 여자친구 발소리가 들리더니,
"기다리라고 말해. 이 나쁜.
너 나 없으면 이렇게 혼자 울거잖아.
기다리라고 말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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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기분 불쾌해지는 영화 알려주셈 레옹, 은교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