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어주의 +길이조절실패주의
1. 김연경 선배
게녀는 올해 처음 프로에 입단한 배구 선수야.
입단 동기도 없고 달랑 하나뿐인 신입이지.
그래서 진짜 모든게 다 어색하고 적응하기가 힘들어.
선배들 눈치보랴 훈련하랴..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야.
그날도 역시..
훈련중에 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잔뜩 받고
기가 죽어서 혼자 보충 훈련을 하려고 헬스장으로 향했어
그런데 헬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건
팀 주장이자.. 제일 무서운.. 김연경 선배였어
매 훈련마다 게녀를 뚫어지게 보고
항상 훈련 파트너를 해 줘서 고맙지만 무서운 선배였지.
![[고르기] 츤데레 선배 vs 귀여운 후배 (퀴어) | 인스티즈](http://www.instiz.net/images/blank.gif)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해.'
'그게.. 체력 훈련 좀.. 더 할까해서요..'
'너 아까 낮에 힘 다 빼놓고 무슨 체력훈련이야.'
'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자꾸 받아서..'
'쓸데 없는 짓 하지말고 가서 잠이나 자라.'
네에에... 하고 돌아섰어.
더 하겠다고 우기기에도 무섭고 ㅠㅠ
다른 선수들 한테는 잘 웃어줬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잘 못해서 그런지 김연경은 게녀한테는
늘 무표정이야.
기가 죽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훈련장을 나서는데
![[고르기] 츤데레 선배 vs 귀여운 후배 (퀴어) | 인스티즈](http://www.instiz.net/images/blank.gif)
'막둥아.'
..네? 저요??
마..막둥이.. 헐....
'내일 새벽 6시 반까지 여기로 나와.'
엉겁결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왜 나오라고 하신걸까.. 뭐 잘못했나.
아니 막둥이라고 불러줬어 ㅠㅠ 등등의 생각때문에 잠이 안와서
겨우 두어시간 간신히 자는 둥 마는 둥하고
훈련장으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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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온다고 왔는데 김연경이 먼저 나와 있었어.
더 빨리나왔어야 했는데.. 자책하면서
'..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해.'
'제가 늦어서..'
'너 안늦었어. 쓸데없이 죄송합니다 입에 달고다니지마.'
어제 막둥이라고 불러주던 사람은 어디가고
다시 또 무서운 선배가 나타났어.
성큼성큼 다가 온 김연경이 게녀의 안색을 살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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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 제대로 못잤어? 내가 들어가서 자라고 했잖아.'
'아.. 그게 자려고 했는데..'
자꾸 막둥아 하던 선배가 생각도나고...
뭐 잘못한게 있나 걱정도 되고 해서 못잤어요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이 나올리가..없었어
한참 빤히 게녀를 보던 김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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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누워.'
하고는 먼저 훈련장 바닥에 길게 누웠어
게녀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엉거주춤 서있으니까
김연경이 게녀의 팔을 잡아당겨서 억지로 바닥에 눕혀
'서..선배님 근데 왜.. 나오라고..'
'일단 좀 자라.'
'네?'
'눈 감아 얼른. 자장가라도 불러줘야 잘래?'
아 아뇨... 제가 감히 어찌 선배님의 자장가를..
들으면 잠 더 안올 것 같은데요...ㅠㅠ
그래도 일단 억지로 눈을 감았어.
그런데 눈을 감고 있는데도 얼굴로 닿는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실눈을 슬쩍 떠 보니 김연경이 게녀를 내려다 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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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아.'
'...네.'
'실눈 뜬거 보인다.'
헉!!! 하고 눈을 꽉 감는데
눈 앞을 큰 손이 가리는게 느껴져
'잘 하고 있어.'
'... 어어어엉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아아아...'
순간 밀려오는 서러움을 참지못하고 펑펑 울었어.
팀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들어보는 칭찬이었거든..
역시 다들 김연경을 칭찬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싶었어
모자란 후배도 이렇게 자상하게 챙겨주고..
'잘 자야 체력이 좋아지지.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는 나랑 새벽훈련 하자.'
'선배님은 진짜 좋은 선배님인거 같아요...'
'왜?'
'저같은 후배도 이렇게 잘 챙겨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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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체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눈치가 부족한 것 같다.
'...네?'
'내가 이런걸 뭐가 좋다고...'
2. 김희진 후배
게녀는 3년차 배구선수야.
이번에 게녀의 구단에 신입이 들어왔어.
첫 훈련날.. 어떤 애가 왔나 궁금해 하면서 훈련장에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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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게녀 선배님이다!!!'
'어? 어.. 네 안녕하세요...'
엄청 키가 큰 신입이 후다닥 달려와 앞에 서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는 게녀를 보고 싱글싱글 웃어.
'김희진 입니다!!'
'아 네.. 저는 김게녀...'
'알고 있습니다. 저 선배님이 좋아서 이 팀에 왔어요.'
아.. 그렇구나.. 별 대수롭지 않게 끄덕였더니
김희진이 어색하게 씩 웃고는 자리로 돌아갔어.
나중에 알고보니 김희진에게 꽤 많은 팀에서 제의가 왔었다고 했어.
그런데 그 날 이후로.. 훈련을 하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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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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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고있고..?
훈련중에 잠깐 삐긋해서 '억..' 했더니..
후다닥 달려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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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요? 많이 다쳤어요?'
제가 다친것 마냥 안절부절 하고..
의무팀이 옆에 있는데도 꼭 옆에 붙어서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곤 해.
뭐랄까 큰 대형견 한마리가 주인 다쳤을까봐
걱정하는 느낌이랄까..?
게녀보다 한참 키가 큰 후배지만 귀여웠어.
그리고 팀을 반으로 나눠서 연습경기를 하던 날 이었어
제비뽑기로 팀을 나눴는데
김희진이 온갖 꼼수를 쓰면서 게녀와 같은 팀이 되려고 애를 써.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게녀와 김희진은 팀이 나뉘게 되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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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심통이나서 투덜거리는 김희진을 우쭈쭈 달래주고
경기 열심히 하라며 토닥거리자..
또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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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열심히 하면 뭐 해줘요?'
'열심히 하면 니가 좋은거지 내가 뭘 해줘..'
'해줘요오.. 그럼 나 진짜 잘 할 수 있는뎅~ 우승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 그래... 뭘 원하는데..?'
쫄랑쫄랑 따라다니는게 귀엽기도 하고..
늘 선배선배 하면서 예뻐해 달라는 눈빛을 보내니까
밥이라도 사줄까 싶었어.
그런데 순간 헤실헤실 거리던 김희진이 몸을 베베 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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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연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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