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수면론'이 화제다. 평생 4시간만 자면서 살아왔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공무원들은 잠과 '고된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도 밤 12~1시에 잠들어 아침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고 수행비서는 전한다.
대통령 라이프사이클을 공직사회가 따라가려다 보니 "이러다 죽겠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과연 사람은 4시간만 자고서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 4시간 수면은 극단적인 '쇼트 슬리퍼'
= 박두흠 대한수면의학회 홍보이사(건국대병원 교수)는 "하루 4시간만 자고 완벽히 집중해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학술논문 등에서는 5시간 미만을 자고도 일상활동에 지장이 없는 극단적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10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롱 슬리퍼(long sleeper)가 모두 보고되기는 한다.
미국 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을 묻는 항목에 여성 4.3%, 남성 3.6%가 '5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설문조사로 낮잠 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이들이 5시간 미만을 자는지는 불확실하다.
보통 정상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로 본다. 수면시간과 인간 수명 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8시간을 자는 사람들 평균 수명이 가장 길었고 수면시간이 그보다 짧거나 길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U자 곡선을 나타냈다. 또 사람을 외부와 차단시켜 혼자 생활하게 했을 때 처음에는 평소보다 수면량이 늘어나지만 나중에는 평균 7~8시간 자게 된다는 연구도 7~8시간 정상수면설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된다.
◆ 유전적 차이가 수면시간 결정
= 수면량을 결정하는 지배적 요인은 유전적 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인영 교수는 "4시간만 자고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면 어쨌든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받은 비정상 유전자"라고 말했다. 드물게는 조증(躁症)이 짧은 수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홍범 코모키수면센터 원장은 "약간의 조증은 사람 기분을 들뜨게 하고 에너지가 넘치게 만든다"며 "이런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적게 자고도 낮에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성공한 사업가 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유형은 잠자리에 들어서도 내일 할 일에 대한 기대로 기분이 들떠 있어 오래 잠을 자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개인 의지에 따른 후천적 노력만으로 수면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 견해다. 윤 교수는 "수험생이 1~2주일 정도 잠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이 체질화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몰아서 자는 방식으로 결국은 보충하게 된다는 것이다.
◆ 대부분은 낮잠으로 수면 보충
= 워커홀릭형 직장인 중에서 '4~5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실제 수면시간은 그 이상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4시간 미만을 잔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 역시 대부분 낮잠을 잤다. 4시간 수면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나폴레옹은 마상(馬上)에서 자주 졸았던 것이 역사 기록으로 남아 있다.
처칠 역시 2차대전 당시 4시간만 자면서 대독(對獨) 항전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무실에서 틈틈이 쪽잠을 잤다. 일하지 못하는 밤시간이 아까운 나머지 전구를 발명했다는 '워커홀릭' 에디슨도 낮잠을 아주 많이 잔 사례다. 정말 타고난 수면시간이 짧은지는 활동시간대에 낮잠 기회를 다섯 번 정도 제공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검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상당히 졸리다면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보면 된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14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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