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녀는 중학교때 따돌림을 당하고 고등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해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됨
민망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담임 선생님은 나보고 빈 자리에 앉으라는 말을 끝으로 교실을 나가버렸다. 조심스레 내 자리를찾아 앉으니 짝인 남자애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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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남주혁이야 이반 반장이고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그는 웃으며 내게 인사를 건냈다. 착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곧 아이들이 내게 몰려들어 이것저것을 물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나는 응 아니라는 대답만 반복했고 결국 전학온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친구가 생기질않았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은 남자는 농구 여자는 피구라며 운동을 시켰으나 운동마저 못하는 나는 제일 먼저죽고 혼자 계단에앉아 아이들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앞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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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죽은거야? 할거 없어보이는데 농구 경기 구경해"
그는 내 팔을 잡아 이끌었다. 그날부터 너는 내게 커다란 의미가 되었다. 이 이후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고 나는 주혁이 덕분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수학여행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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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읽을거니까 말걸지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몸은 내쪽으로 틀어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줬다.
남자애들이 얼평을 했을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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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새끼들아 너넨 얼마나 잘났다고 애 얼굴을 평가하냐 예쁘기만 하구만 너네보단 훨씬나아 사과해"라며 자기일처럼 화를 내주었고 행여나 내가 기분이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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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걔네말 신경쓰지마라 걔네도 자기네가 너무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그리고 예뻐 너"
이렇게 말하는 그의 귀가 붉어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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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학생회회의 있으니깐 먼저 가 기다리지말고"
나는 드디어 오늘 고백을 해야겠단 생각에 몰래 교실에숨어 그를 기다렸다. 화장실을 갔다오는데 주혁이와 옆반 반장이 교실에 있었다. 들어가려다 들리는 말소리에 발을 멈춰버렸다.
"너 게녀 좋아하지? 아니고서야 그렇게 보물다루듯이 애를 대하냐"
나는 너의 입에서 나올 그 말이 기대되었다. 너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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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고 게녀 전학 오기전에 다니던 학교에 친구가 있었는데 게녀...학교에 적응 못해서 여기 온거라더라 내가 잘 챙겨야지 그래도 반장인데 그래도 처음보단 좀 밝아져서 다행이야 이거 애들한텐 비밀로해라"
2. 게녀는 평범한 고등학생 새로운반에서 게녀는 도경수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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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도경수와의 첫 만남은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을때였다. 우린 1학기가 끝나가도록 대화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몸이약해 체육도 안하던 너였다.
어느 날 문학시간에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다. 4명이서 릴레이소설을 적기였는데 선생님의 멋대로 정해진 조에서 나와 너는 그렇게 첫 대화를 나눴다. 뭐 대화랄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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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가 입을열었다
"난 세번째에 적을게" 난 두번째에 적겠다고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같은 조가 된 나머지 아이들은 커플이였고 둘이 붙어적어야 한다며 첫번째와 두번째를 맡았고 나는 결국 소설의 마무리를 짓는 역할이 되었다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나를 관찰이라도
하는듯한 도경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나는 어색하게 말을꺼냈다.
"저기...나 소설같은거 처음적어보는데 이으기쉽게 적어주라"
내말에 도경수는 대답도 안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뭐야 재수없게
어느덧 시간이흘렀고 도경수가 내게 찾아왔다.
"뭐야?"
"릴레이 소설."
짤막하게 말을하곤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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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의 동그란 뒷통수가 성격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단정하다.미친듯이 단정하고 조용하다.
밤에 노트를펼쳐 하나하나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게뭐야 그냥 지들 남친 여친 자랑아니야"
아니나 다를까 커플들은 소설에서도 염장질이였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니 도경수가 적은건가보다
나는 감탄했다. 고등학생한테서 이런 감성이 나오다니 '오늘밤도 달이 아름다워 눈시울이 붉어졌다. 달아 사랑하는 나의 달님아 간밤에 기침은하지 않았는지 잠에서 깨 뒤척이진 않았는지 너의 안부가 궁금한 밤이다.'
나는 도경수의 편지같던 내용을 답하는듯한 내용으로 소설을 마무리지었다.
다음날 등교를 하자마자 도경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너 글 되게 잘적더라"
네가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괜시리 민망해져
"이거 마무리 지었는데 읽어봐 이상하면 다시쓰게"
점심 시간이되자 네가 나에게 다가왔다.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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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좋더라 이대로 내면 우리완전 칭찬받을것같아"
너의 웃음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밝았다.
"어?어...고마워"
이 이후로 우린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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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를돌아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게 습관이 되었다.
집에 가는도중 도경수가 보였다
"경수야"
그러자 네가 돌아봤다.
"너네집도 이쪽이야? 신기하네 우리 왜 여태껏 본적이없었냐"
나는 혼자들떠 말을하다 문득 네가 싫어하면 어쩌지란 생각에 너를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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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이 순간이 영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방학식이 되었다.
"경수야 방학 잘보내"
"응..."
뒤돌아 나가려는데 네가 다시 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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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게녀야"
너는 울고있었다.
"너 울어?"
경수는 흐르는 눈물을닦으며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집으로 돌아가버렸다.찝찝한 기분으로 방학을 보내고 개학식날 너를 찾아봤지만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아침조회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어.. 그니깐 경수가 사실 몸이 안좋아서 자퇴를했어.이젠 못보지만 그래도 잊지는 말아달라고 얘기해달래"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체육 시간이라며 체육복으로 갈아입으란 아이들의 말에 겨우겨우 옷을 갈아입으러 사물함에 가 문을 열었더니
물을 못줘 시들어버린꽃과함께 편지가 붙어있었다.
'달아 사랑하는 나의 달님아 간밤에 기침은하지 않았는지 잠에서 깨 뒤척이진 않았는지 너의 안부가 궁금한 밤이다
p.s항상 행복하게 살아줘 게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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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봐준 게녀들 고맙고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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