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누명으로 억울하게 16년동안 감옥살이를 하느라
사회가 얼마나 변했는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모르던 강칠(정우성)은 같은 동네의 수의사인 지나(한지민)와
연애를 하게 되고
강칠의 엄마(나문희)와 같이 일 하는 아줌마가
우연히 둘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됨

" 네 눈구녕으로 봤으면 그게 다 사실이가?
우리 강칠이가 정쌤 동물병원 일을 하니까
서로 말도 주고 받고 그런기지!
알지도 못하면서 이고
우리 강칠이가 정쌤을 뭐한다고 후리노! "

" 아 참~! 그렇구나 둘이 일 하니까 동물병원.
칫 근데 일 끝났다고 그카지 않았나?
그라고 내가 본거는 동물병원 앞이 아니라 산 밑이었거든?
둘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와 산 밑을 기어 다녔을꼬?! "
" 뭐.. 산, 산 밑? "

정쌤이 아줌매 딸내미라 카면 강칠이 같은 놈을 만나라 카겄소?
정쌤이 착해가 강칠이한테 잘해도 그라믄 안된다꼬 캐야지
나라믄 그란다 내 자식이 강칠이라면 나는 혼내! 꿈 깨라꼬!
아무리 정쌤이 욕심이 나도 그라믄 안 되지
인간의 탈을 쓰고 내 자식만 좋구로 그라는거 아이지! "

" 우리 강칠이는 효숙이랑 결혼할끼다
정쌤은 내도 싫다 내도! "
# 2
지나 만나러 갈 생각에 들떠
이것저것 입어보는 강칠

" 아, 뭐한다꼬 옷을 가지고 쌩 이고
옷을 입을라면 입고 말라면 말지
입었다 말았다 입었다 말았다
아이고 내 콧구녕이 두개니까 숨을 쉬고 살지
하나였음 진짜로 숨 차 미치겠네 "

" 정쌤이 미칬다고 니 까짓 걸 좋아하나?
둘이 좋아하긴 뭘 둘이 좋아해
지 혼자 좋아서 방구지 "

" 좋아하면 어쩔건데? "
" 뭐?! "

" 내가 있잖아 엄마 살면서 요즘처럼 행복한 적이 없어
엄마도 알지만 내가 어려서부터 뭐 딱히 하고싶었던게 없었거든
근데 지금은 막 뭐가 하고 싶어 돈도 벌고 싶고 막 잘나고 싶고
막 착하고 싶고 막 즐겁고 신나고 싶고 "

" 엄마 있잖아 난 그 여자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 아니라 죽을 각오 하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정말 진~하게 진심으로 사랑할거야 "

" 이렇게!! "

" 아이고 미칠라면 곱게 미쳐라 이기 와이라노! "
" 좋으면서 싫은 척은 "
" 에이구 방 가서 여자 구경 못하더만
진짜로 미쳤는갑네 "

" 엄마 내가 너~무 좋아 기분이
세상이 다 내 거 같아!! 알아? "
# 3
어떤 이유로 헤어진 강칠과 지나,
이미 동네에는 강칠이 지나에게 차였다는 소문이 돌고있음
(이유는 스포일까봐 대충 넘어감.
사실 캡쳐하기 귀찮은 이유도 있음^^)

지나가 다친 산짐승들 걱정할까봐
지나가 자주 오는 곳에 동물들 위한 길 설치하는 강칠
" 뻑하면 집에도 안 들어오고 잘하는 짓이다 아주 "
" 나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

" 국수가 그라드라 니 혼자 정쌤 좋아하다가 채여서
여기서 혼자 울고 자빠졌다고 근데 뭐하는 짓이고 "

" 너구리가 일로 온대 사람들 밭에 오는게 먹을게 없어서래
사람들 사는데 오지 말고 여기서 먹으라고 "

" 정쌤이 산짐승, 들짐승 돌보니까
니도 그거 흉내 내나? "

" 일 안 가? "
" 물건도 안 뗐다 "
" 따라오지마 많이 걸어야 돼 집에 가 "
" 야 일은 안 가나? 으이? "
" 자재 신청했어 다음주부터 가 "

" 정쌤한테 차이니까 니 속상하나? "
이와중에 아들 밥 못 먹었을까봐 바나나라도 주는 엄마ㅠㅠ
" 정쌤이 네가 좋다하니까 우리 사겨보자 하니까
대놓고 싫다 하노? "
" 어 "

" 그기 낫다 "
" 뭐가 그게 낫냐 "
" 아 기집년들 남자 맘에도 없으면서
남자 애타게 하는 것들이 수두룩한데
싫으면 싫다고 딱 말하는게 낫지 뭐
아이 니는 아무도 안 좋아한다 "
" 뭐? "

" 아 내사 내 자식이니까 미처 좋아하지만
아 네 같은기 볼게 뭐 있다고 니를 좋아하겠노
내가 여자라도 싫다 니는 "

" 못 돼 었어 진짜 "

" 입은 삐뚫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
그럼 빤히 그런걸 뭐 글타 하지 아니라 카나?
아이고 애미니까 이런 말도 하는기다 네 나중에 덜 아프라고
그러니까 감사히 들어라 "
" 그만 좀 해! 엄마 말이 맞다해도 듣기 싫어!
말끝마다 하여튼 사람 성질 건드리고 "

주머니에서 귤 꺼내서 아들한테 주고 먼저 가는 엄마
# 4
화해 하는 강칠과 지나
# 5
강칠과 화해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서 강칠 엄마와 마주친 지나
빤히 바라보는 강칠 엄마와
고개 숙여 인사하고 먼저 들어가는 지나
밉상 아줌마
" 아이고 곱다~ 우리 며느리 했으면 좋겠구만은~ "
지나를 계속 바라보는 강칠 엄마
# 6
지나의 집에 찾아온 강칠 엄마
" 병원 안이 아주 근사하게 됐네
우리 강칠이가 재주가 좋네 진짜로 "
" 아 뭔 차를 준다고 "
" 앉으세요 "
" 내 정쌤한테 차를 다 얻어 마시고 내 호강합니다 "
" 아 뜨거! "
" 천천히 드세요 "
" 오늘 내 여 왜 왔는지 궁금하지요 "
" 아, 네 "
" 그기.. 내 여 온거는
아무래도 정쌤한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거 같아서 "
...... ??
" 우리 강칠이가 그라는데 정쌤 좋다 했다는데 "
" 아, 네... "
" 아이고 미 말도 안 되제 "
???
" 아이고 하네
정쌤도 그 말 듣고 놀랬지요 "
" ㅇ, 아니요.. "
" 가가 머리가 모질라는건 아닌데 정쌤도 알다시피
깜빵에 오래 있다 보니까 뭘 몰라서
남자랑 여자면 다 연애가 되는줄 알고
근데 정쌤이 싫다 했다면서요 "
" 아, 저 그게 그런게 아니라.. "
" 잘했다고! 정쌤이 강칠이한테
딱 잘라 싫다고 말한거 잘했다고 그 말 할라고 "
......
" 그래 말을 해야 우리 강칠이가 알아 묵지.
못 알아 처먹는다고 그 말 할라고 "
" ....... "
" 어제 가가 안 들어왔는데 술 먹고 시비가 붙어가꼬
내가 이런 말 하는건 그 놈이 그라든지 말든지
그냥 정쌤이 신경도 쓰지 말라꼬
가 그렇게 성질 나면 개차반이니까
무조건 아는 척도 하지 말라고 "
'
" 아고 참 이건 자반인데 이 물이 좋아가꼬 "
생선 장사하는 강칠의 엄마가
미안한 지나에게 줄 수 있는건 고등어 한 마리
" 우리 강칠이 일은 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내는 그나마 효숙이나 아니면 효숙이 비슷한 아 골라서
짝 지을라니까 정쌤은 신경도 쓰지 말라고 "
" ..... "
" 부탁합니다.. 앞으로 가랑은 말도 섞지 말고..
아이고 비린내 나는데 드가서 손 씻으소 "
" 내 갈랍니다 내 혼자 나갈랍니다
내 문 닫고 나갈라니까 앉으소 앉으소 "
강칠의 엄마가 두고 간 고등어만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의 지나
개인적으로 빠담빠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씬 중 하나라 캡쳐 쪄옴 ㅠㅠㅠㅠㅠ
이 때 나문희여사님 연기 쩔어요ㅠㅠㅠ 시간 나면 빠담빠담 정주행 추천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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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