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없는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만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간직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침묵하십시오
장식된 많은 말로 소리 높이지 마십시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 하지 말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하십시오
내 가슴에 등불 하나 켜
그에게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어느 날은 속삭이듯
배꽃나무 그늘로
스미고 싶다던 그대여
스며 그에게로
가닿을 수 있다면
터진 꽃망울의 속살로
피어날 수 있다면
한 꽃나무에서 다른 꽃나무로
흐를 수만 있다면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만지지 말아요
이건 나의 슬픔이예요
오랫동안 숨죽여 울며
황금시간을 으깨 만든
이것 오직 나의 것이어요
시리도록 눈부신 광채
아무도 모르는
짐짓 별과도 같은
이 영롱한 슬픔 곁으로
그 누구도 다가서지 말아요
나는 이미 깊은 슬픔에 길들어
이제 그 없이는
그래요
나는 보석도 아무것도 아니어요

겨울에 오셨다가
그 겨울에 가신 님이
봄이면 그리워라
봄이오면 그리워라
눈 맞고
오르던 산에
진달래가 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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