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이 정점에 도달했다 싶으니까 좀 더 저렴한 목동으로 눈을 돌린 거죠. 강남 사람들이 무리 지어 와서 10채씩 계약이 되니까 작년 말부터 나와 있던 매물 30여채가 순식간에 동났어요." (목동 M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에서 투자가 몰려온다는 소문이 도니까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예요. 지하철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값이 싸던 단지들도 가격이 껑충 뛰니까 입지가 좋은 단지는 '도미노'식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목동 H부동산 관계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거품 논란과 당국의 중도금 대출규제로 주춤하는 사이 양천구 목동이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오를 대로 오른 강남 재건축 대신 저평가된 곳으로 눈을 돌리면서 목동의 주요 아파트 단지는 최근 매물이 동날 정도로 거래 호황을 누리고 있다.
3일 낮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는 여름휴가로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문 앞에 번호를 남겨 전화상으로 매물 안내를 계속했다.
부동산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거래 호황에 짧은 휴가 후 토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는 곳이 많았다. 특히 강남, 분당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오는 투자자들과 미리 약속을 잡아 매물을 보여주고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목동의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는 잘 안 나가지만 매매는 잘 된다"며 "특히 중소형 평수 위주로 거래가 잘 되고 실거주보다는 투자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4월 이후 강남 재건축 투자자들이 목동으로 옮겨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투자자들이 무리 지어 와 한 번에 5~10채씩 계약해 매물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것.
기존 실거주 목적 매매는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편의시설이 인접한 단지에 집중됐다면, 최근 투자 목적 매매는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넓고 매매가가 싼 단지에 몰리는 특징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신시가지 단지들 중에 입지가 상대적으로 안 좋아 제일 싼 곳이 11단지인데 대지지분이 많다는 특징이 부각되면서 20평(전용면적 51㎡)이 5억~5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전세를 끼면 2억~2억3000만원이면 매입할 수 있어 재건축 시세차익을 노리고 사두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남 재건축 투자수요가 옮겨오면서 지난해 가을 이후 쌓여 있던 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새로 나오는 물건도 오른 시세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
지하철역과 가까워 실거주용으로 인기가 높은 7단지 66㎡는 매매 호가가 8억원 중반에 육박했다. 올 초 같은 평형이 7억원 초반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억~1억5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일대에선 모든 단지가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어서는 오는 2018년에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한 가격 상승이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 연한을 넘어도 실제 재건축이 추진되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입지나 주거 여건상 강남 못잖은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 시세도 덩달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 아파트값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 3.3㎡당 2109만원에서 같은해 12월말 2168만원, 올 6월말 2195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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