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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과 루차 까나리아의 만남- [등록일] 20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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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차 카나리아 생소한 이름의 이 스페인 스포츠를 직접 본 한국사람이라면, 한국의 민속 경기인 씨름을 떠올릴 것이다 한국의 씨름을 떠오르게 하는 이 경기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원주민의 민속 경기가 대중화된 스포츠이다 루차 카나리아는 샅바 대신 반바지를 끝을 왼손으로 잡고 경기한다는 특징만 빼면, 모래 판 위에서 누가 먼저 넘어뜨리냐를 겨룬다는 점에서 한국씨름과 아주 유사한 스포츠이다
스페인의 루차 카나리아뿐만 아니라 몽골의 부흐, 러시아의 브리야뜨도 한국 씨름과 비슷한 스포츠로 꼽히는 데, 루차 카나리아가 그 중에서 가장 한국 씨름과 흡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매년 씨름 활성화를 열리는 국제 씨름 친선경기에서 루차 카나리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2012년에 열린 경기에서는 루차 카나리아 선수가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라스 팔마스 지역 신문이 이번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루차 카나리아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는 95키로 이상 급에 전년도 루차 카나리아 챔피언 알바로 데니즈 비롯해서 7명, 95키로 이하 급에는 5명, 총 12명의 루차 카나라이아 선수들이 초청되었다. 이 팀을 이끌 루차 카나리아 Gomerito III 팀의 감독 사무엘 로드리게즈는 여름 동안 한국에서 한국씨름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하체위주의 씨름의 기술과 규칙을 익히고 돌아 온 그는 배운 것을 루차카나리아에 접목하기 위해서였다.
<스페인 란자로테에서 열린 국제 루차카나리아 경기에서
한때는 화려한 강호동과 같은 스타를 배출해 내며 고유 민속놀이인 씨름이 이제는 명절때나 볼 수 있는 스포츠가 되버린 현실과는 다르게 루차 카나리아는 그란 카나리아 제도에서 지역 팀과 클럽을 합치면 200개가 넘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이다. 대를 이어 루차 카나리아 선수가 되는 집안도 있을 정도이다. 그란 카나리아 제도 사람들에세 루카 카나리아는 스포츠를 넘어서 그들의 전통과 문화 자체이며, 그 것을 지켜내기 위해 한국 씨름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대학 씨름 선수단이 이들을 방문 했을 당시, 섬 전체가 축제를 열어 그들을 반겼다고 하니, 루차 카나리아의 위상을 짐작할 만 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씨름 친선 경기가 스페인의 루차 카나리아와 한국의 씨름의 즐거운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며, 이벤트성으로 계획되는 경기이지만, 이로 인해 씨름이 다시 한번 한국 대중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 모래 위에서 서로 살을 맞대며 서로의 전통 기술을 배우고, 가르치며 한국의 문화와 스페인의 문화의 교류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http://www.laprovincia.es/deportes/2016/10/26/seleccion-canaria-entrena-ssirum-viajar/874465.html
http://www.noticanarias.com/2015/07/29/los-luchadores-coreanos-ya-esta-en-lanzarote-para-disputar-el-campeonato-absoluto-de-lucha-canaria/
- 성명 : 정누리[스페인/마드리드]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3043&page=1&find=&search=&searc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