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7525304
언니들 안녕하세요,
전 스물한살 대학생이고요,
남친은 네살 연상 대학원생이에요.
판은 처음 써보는데 떨리네요; 글이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남친은 교회 언니가 주선해준 소개팅에서 만났고요.
지금까지 백일 넘게 만나고 있는데
남친은 저한테 키스 이상의 스킨십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한달 전쯤 제가 일부러 제 가슴에 남친 손을 살짝 올려봤는데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황급히 손을 빼더니 저한테 왜그러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스킨십을 떠나서,
평소에도 굉장히 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며칠전에 깊은 얘기를 나누다가 안 사실인데
지금 남친은 종교적인 신념으로 혼전순결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주의고
지금까지 만났던 여친들하고도 키스 이상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해요.
이건 자기 신앙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전 혼전순결주의자가 아니고,
전에 사귀던 남친들하고 관계경험도 있어요.
전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관계를 해도 된다는 입장인데다가
진정한 순결은 처녀막을 지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바람직한 관계를 하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문란하지만 않았다면 그 사람은 순결한 거라고 생각해요.
전 지금까지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
제 생각하고는 맞지 않지만, 본인의 가치관이니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마도 지금까지 봤던 모든 혼전순결주의자들이 저랑 같은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혼전순결을 지키는 남자는 제가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도,만나본 적도 없었거든요?
보통 혼전순결을 지키는 여성을 애인으로 둔 남성분들이 하는 고민을 제가 한다는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운거에요.
(저는 남친하고는 키스 이상의 진도를 넘어 관계까지 맺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거든요.
그만큼 좋은 사람이고,제가 믿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알바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제가 이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 아니게 될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나중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줄 수도 있는 것을
지금 서로 사랑하는 사람(저)에게 주지 않는 건
지금 사랑(저)은 진짜 사랑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정상인가요?
혹시 혼전순결 남자분이랑 사귀어본 언니들 계신지...언니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