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이 무슨 의미냐" 태국의 블락비 후유증 심각
- 태국 주요 사이트에 블락비과 관련 수백개 댓글
- "태국 내 K팝 위험하다" 반한류 댓글 등장 충격
- "삭발이 무슨 의미냐" 패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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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블락비의 인터뷰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그룹 블락비가 태국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국 민의 고통을 우스갯소리로 말했다는 게 논란이 되자 삭발까지 하며 사과했지만, 태국 내의 파장은 오히려 확산하는 추세다.
블락비와 관련된 소식은 21일 오후에는 태국의 20여 개 매체가 게재했다. 20일에는 다섯 군데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것과 비교한다면 더 많아진 셈이다. 인터넷 사이트의 조회 수를 모두 합치면 수백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마다 엄청난 숫자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화제성 기사로 유명한 판팁닷컴엔 7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핑북닷컴, 엠타이닷컴, 카북닷컴 등의 유명포탈에도 수백 개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태국 네티즌은 태국과 태국인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블락비의 경솔함을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 일부는 반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있다. 태국 한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반한 감정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들 정도다.
일부 댓글의 수위도 전날과는 달리 매우 강경해졌다. 카북닷컴에선 `한국은 드라마와 연예인, 한국여행 등을 프로모션해왔지만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K팝이 태국에서 막을 내릴 것이다` ` 태국제품을 대상으로 한 한국 연예인들의 모델활동을 금지하고, 한국과 관련된 모든 중단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몇몇은 블락비의 소속사 측의 문제 해결 방법도 비판하고 있다.
블락비가 실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태국을 보는 근본 시각엔 뭐가 달라졌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많다. 외국인과 외국 문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대체로 호의적인 정서를 가진 태국에서 한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 표시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다행히 태국 한류 팬들은 태국인 멤버인 닉쿤이 포함된 2PM에 대해선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닉쿤과 2PM의 멤버들이 블락비의 경솔한 인터뷰를 질책하고 태국 팬들에게 대신 사과한 것은 한국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삭발 사과 등 이번 일과 관련된 블락비 멤버들의 소식들은 거의 한국과 실시간으로 태국에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태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 삭발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주시하고 있다. 태국에서 삭발은 주로 패션의 일부로 인식될 뿐이다.
태국에서는 호응 일변도였던 한류가 앞으로 순항하기 위해선 아이돌 스타들의 인성교육과 함께 외국 정서를 이해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콕(태국)=이유현 한태 교류센터(KTCC) 대표
위의 기사는 한국과 태국의 교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국 현지의 문화전문가가 블락비의 태국 비하 발언과 관련된 태국 현지의 상황을 담은 글이다. 기자 출신인 필자 이유현 한태교류센터(KTCC) 대표는 지난해 말 태국 수재민돕기 우정의 페스티벌을 여는 등 지난 10년 남짓 한국과 태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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