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극우성향의 일본 인기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60)가 최근 일본 명문 의대생들의 집단 성폭행사건 용의자를 "재일 외국인들"로 추정해 혐한 논란이 일고 있다.
햐쿠타 나오키는 가미카제(神風·자살 특공대)를 소재로 한 '영원의 제로(O)'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간 "일본군 위안부는 거짓말" "난징(南京)대학살은 없었다"라는 등의 숱한 망언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27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햐쿠타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바(千葉)대학 의대생에 의한 '집단 성폭행 사건' 용의자 이름을 경찰이 밝히지 않자, 용의자 학생들이 거물 정치인이나 경찰 간부의 아들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용의자들이) 재일(在日)외국인들이 아닐까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근거 없는 햐쿠타의 발언에 일본의 언론인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람(햐쿠타)은 이런 류의 발언을 질리지도 않고 계속하고 있다"면서 "트위터 이용 규약 위반으로, 트위터는 이 사람의 계정을 정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쓰다의 이러한 지적에 햐쿠타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범인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의 하나를 추론했을 뿐이다. 게다가 민족도 특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헤이트 스피치, 차별주의자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런 발언조차 헤이트 스피치인가"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햐쿠타는 '재일 외국인'이라고만 지칭했을 뿐, 특정 민족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8일 일본의 시사평론가인 후루야 쓰네히라(古谷経衡)는 "햐쿠타의 평소 발언과 글의 문맥상, 햐쿠타가 말한 '재일 외국인'을 '재일한국인'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 논란에 일본 네티즌들은 "경찰이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언론 탄압이다"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 사건 용의자의 얼굴을 포함한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경찰 측은 피해자 보호 및 수사상의 차질 등을 이유로 용의자들의 이름 및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명문 국립대학인 지바대학 의학부 남학생 3명은, 지난 9월 지바시의 한 음식점 회식자리에 참석한 여성(20대)을 집단으로 성폭한 혐의로 지난 21일 체포됐다.
이들 남학생들은 회식자리에서 해당 여성이 술을 마시고 취하자, 간호를 핑계로 음식점 화장실 등지로 데려가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761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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