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 선동에 의한 이 시위는
아무리 선동에 대해 설명해도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시위해봤자 잠깐 타오르고 말 것이다'

'다 국민을 걱정해서 하는 얘기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찾아오라'

1919년
백작 이완용 삼가 고하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과 학생들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신호탄으로
'대한 독립 만세'의 목소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이 참여한
민족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

민족의 단합된 의지는 세계로 뻗어나갔고
전범국과 민족반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팔다 팔다 나라까지 다 팔아먹은 민족반역자 No.1 이완용은
국민의 하나된 염원, '대한 독립 만세'를
절대 이해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조선인들을 설득하기로 관대하게 마음먹은
민족반역자 이완용은 경건하게 펜을 들었고

1919년 4월 5일
대국민 1차 경고문을 발표했다



1919년 4월 9일
민족반역자 이완용은 제1차 경고문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확인하고
제2차 경고문을 발표한다


3.1운동은 4월까지 계속 확산됐지만
5월 하순이 되면서 전범국의 탄압으로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고

5월 29일
민족반역자이자 기회주의자 이완용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제3차 경고문을 발표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친일 철학을 총동원했고
뭐에 그렇게 신났는지 내용도 앞선 두 개의 경고문보다 길었다




그에게 '독립'은 곧 '매국'이었고
'대한독립만세'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불순분자들의 '선동'이었다

민족반역에 충성하며 1억 3천만 평까지 땅 재산을 늘린 이완용은
건강이 악화 돼 죽을 때까지
건강해도 죽어야 했던 국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민족반역자가 죽고
해방이 되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민주화운동으로 독재자를 몰아내고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

3개월 간 202만 명의 목소리가 거리를 덮은 지 96년
촛불을 든 190만 명의 목소리로 또 하루를 덮고 있는 나라

그 나라의 '애국자'들이 성난 촛불들을 보고 하는 말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
- 2016년 11월 4일,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

"중고생들 배후에 종북주의 교사가 있지 않겠나"
- 2016년 11월 5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집회 나갔다가 세상 하직할수도"
- 2016년 11월 10일, 장신대 김철홍 교수 -

"촛불집회는 시민단체나 일반인이 하는 짓"
- 2016년 11월 11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

"5만원 받고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내란선동하는 좌파빨갱이들"
- 2016년 11월 12일,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홍혜선 공동대표 -

"100만 촛불집회는 국정 혼란 세력의 총동원령"
- 2016년 11월 16일, 서경석 목사 -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 2016년 11월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집회는 민주노총에서 동원한 사람들이고 시민은 몇 없었다"
- 2016년 11월 17일, 방송문화 진흥회 및 MBC 대주주 고영주 이사장 -

"침묵하는 4,900만 명이 중요한 것. 실제로 20~30만, 일종의 민중 민란"
- 2016년 11월 17일,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

"100만 명 중 불순세력이 포함됐다"
- 2016년 11월 18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
- 2016년 11월 22일, 자라 리테일코리아 이봉진 사장 -

이런 말을 들은 촛불들은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는 걸 그들만 모르는 것 같다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불이
모든 걸 다 삼켜버릴 불도 될 수 있다는 걸
그들만 모르는 것 같다

96년 전
경고문을 발표한 민족반역자 이완용이 있을 땐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줄 지도자가 없었고

그로부터 96년 후'좌파 빨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촛불과 함성은
참으로 질서정연하고 평화롭다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줄 지도자는 여전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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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개월인데 회사 분위기를 바꿔보려한게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