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735622
(모배)
저는 쌍둥이를 임신했습니다.
그런데 낙태를 고려중이에요.
낙태를 생각중인 이유는 전 결혼하자마자
1년 정도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생각하고
그 기간동안 운동과 살림배우기 부부일상생활 정도를 배웠습니다.
그동안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라는 프로도 1화부터 쭉 봤구요.
요리도 어떻게 간을 해야 맛있어지는지 하나도 몰랐던 제가
다시다 한수저,설탕한수저만 넣어도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어진다는걸 배웠구요.
또 1년동안 부부생활에서 깨달은건 한국남자들은
집안일을 별로 안 한다는 말에 공감 한다는 것.
예 물론 제가 전업주부니까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물까지 떠다 바치는 상전노릇과
자신이 신고 더러워져서 세탁해야 하는 양말조차
세탁 바구니에 넣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거기다 정말 짜증나는건 왜 변기를 올리고 싸지 않고
변기를 내리고 오줌을 싸는지?
그럼 저는 정말 급하게 오줌사러 갔을때 엉덩이에서
더러운 오줌들이 다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몇번 말을 했지만 제 말이 귀찮나봐요.
끝까지 그러고 사네요?
그래서 저도 이젠 일부러 변기 내려놓고 엉덩이 살짝 들어서
오줌 쌉니다. 그러면 변기커버에 오줌이 잔뜩 묻는데
그거 아세요? 남자들도 앉아서 쌀 때 있는거???
그때가 똥쌀때인데 너도 겪어봐라 하는 식으로 그렇게 쌉니다.
그럼 지는 더러운 오쥼 엉덩이에 다 묻고 똥 싸야겠죠 ㅋㅋ
남편이 이렇게도 집안일을 하기 싫어하는데
아이가 쌍둥이라면 어떻게 아이를 볼까요?
보모 부를만한 돈 없습니다.
남편 월급 300인데 집 대출금으로
한달에 100 정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양가 노후준비가 안 되어서 50씩 드리고
남는 돈이 얼마 없어요.
통지서 생활비 다 하면 월 50정도 쓰고
남편 용돈 10만원 차는 사용 안 하고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그래서 쌍둥이를 낳게 되면 이렇게 집안일도 안 하는 남편이
아이를 같이 돌봐줄리 만무하고 하나도 돈이 될까도 걱정이지만
막상 제가 직접 월 100만원으로 2명이서 살아봤고
또 40만원이나 남습니다.
전 그동안 한푼도 못 쓰고 저축이랍시고 그 돈을 모아뒀구요.
사정이 너무 힘들게 되면 양가 부모님 용돈을 끊으면 될 것 같구요.
어차피 남편에겐 사업하는 형도 있고
저에게도 직장 다니는 여동생이 있거든요.
무엇보다 전 돈 보다도 절 도와주지 않는 남편입니다.
그래서 쌍둥이를 낙태하려고 하지만 남편은 반대합니다.
결시친과 인터넷에서 출산후기들을 많이 읽어봤는데
한달동안은 마취도 없이 칼로 째놓은 밑부분이 너무 아파서
앉기도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_몸살도 문제고 그중에 최고 힘든건
우는 아기. 출산 후 팍 상해버린 몸으로
우는 아기를 거의 몇시간을 안고있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아기엄마들이 팔이 너무 아프다고 남편이 안 도와주면
절대 못 본다고 하더라구요.
주로 그 시기에 자살 생각을 많이 한다고 들었구요.
집안일도 조금도 안돕고 내 말도 안들어주는 남편이
애 낳으면 퍽이나 돕겠네요. 그것도 쌍둥이를..
저는 절대 못 낳을 것 같아요.
남편은 그게 무슨 소리냐 자길 나쁜사람 취급한다며
도리어 저를 이상한여자 취급 하는데 제가 반박했어요.
자기는 내가 전업주부로 있을때도 내 의견 하나도 들어준적 없고
아직도 변기커버를 올리지 않고 소변을 보면서
아이를 퍽이나 잘 보겠다고 반박했더니
저더러 자기도 변기커버 내리고 소변 다 묻히고 보던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거야?
라고 합니다. 전 여기서 더 흥분해서 화를내면서
그건 자기가 내 말을 안들어주니까 자기도 당해보라고 한거다.
남편왈 결국 자기도 똑같은거야 이러는데
거기서 똑바로 말을 못 한 제가 너무 짜증납니다.
그래서 아까 반박 못 한 말을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내가 똑같다고? 그럼 자기도 나랑 똑같은 고충 겪었겠네?
어때? 똥 쌀때 그 더러운 오줌 느껴지는거? 이렇게 계속 적반하장이니 아이를 안 낳으려는거야 라고 반박글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카톡만 읽고 씹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냉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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