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또 군 복무에 관한 글이 몇 개 올라오는 것 같은데,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한국에서 남자는 일등시민입니다. 병/대체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는 21~24개월, 장교/부사관으로는 3년/4년을, 원하지도 않았는데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니까요. 당사자들 의사에 반했든, 그 징병 과정이 인권 침해든 하나도 상관 없어요. 뭐가 됐든 간에 '누군가는 해야 하는' X같은 일을, 개인의 영달이나 이득을 위해서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다른 모든 국민들을 위해서 한 사람들이잖아요. 면제를 받은 분들은 신체능력의 제약으로 인해 안타깝게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분들이고요.
한국에서 여자는 이등시민입니다. 병역의 의무는 애초에 부과되지도 않아요. 자기가 원해서 온 여군들은 애초에 병으로는 못 오고 하사/소위로 시작해요. 게다가 힘든 보직은 애초에 못 가지도록 규정이 보호해주고 있어요(GOP대대 중/소대장, 포병 관측장교 등). 사실 여군 들먹이는게 의미가 없는게 어차피 여군은 극소수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완벽한 안보무임승차 중이에요.
그런데 한국에서 여성이 성별로 불이익을 받네요? 임금 격차가 있고, 유리천장이 있네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이등시민인데? 세계사적으로 군 복무자는 해당 사회에서 상당한 수준의 대우를 받아 왔어요. 지금도 보세요. 미군 복무하면 시민권 거의 거저 주잖아요.
이등시민인게 불만이에요? 그러면 국방부/병무청/국회에 따지세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야하는거 아닌가요? 동등한 취급을 받고 싶으면 동등한 몫을 해 내야지요. 아니면 동등한 몫을 안 하고 대신 동등하지 않은 취급 받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지 동등한 몫도 안 해내면서 동등한 취급을 바란다고요? 이거 완전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가장 이상적인건 남녀 모두 똑같이 의무를 지고, 임금이든 승진이든 뭐든 똑같은 대우를 받는 거겠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어요?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지금 이대로 가요. 더 고생한 사람 더 좋은 대우 받고, 덜 고생한 사람 덜 좋은 대우 받고. 애초에 선택지가 덜 고생하고 덜 대우받는것 밖에 없는게 불만이면, 알아서 투쟁해서 쟁취해 내세요.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 하고, 자기 이득은 자기가 얻으려고 해야지 남들이 해주길 바라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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