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퇴직금으로 노후대비용 원룸 건물을 구입하시고 월세 받아 생활하십니다.
오늘 101호 세입자가 천장에서 물이 샌다며 항의 후 방을 뺐네요.
저녁에 급하게 자주 거래하던 철물점 아저씨를 불러서 방수 견적 좀 봐달라고 하니, 위층 문제라 하셨어요.
위층 201호 세입자가 폰이 정지된터라 연락이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갔는데..
문 열자마자 기절초풍 할 뻔 했습니다. 방을 열자마자 풍겨나오는 냄새에 머리가 어질하더군요.
일단 방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계약상 금지 조항이었던 고양이가 두 마리..
아래층 천장 누수는 201호 보일러 배관 부싱이 마모되서 샌 물 문제였는데, 문제는 세입자가 바가지 하나만 대놓고 바가지 물을 안비워서 넘친 물로 인한 누수 때문이었어요.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세입자에게 연락했고, 세입자가 퇴근하는대로 원룸앞에서 만났습니다.
보일러에서 물이 새는걸 알고 있었으면서, 연락을 주었다면 바로 보일러를 수리했을텐데, 왜 연락을 안주었는지 물으니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저와 부모님은 이대로 놔뒀다간 다음 세입자는 커녕 방을 아예 못 쓰게 될까봐 세입자가 퇴거하는 쪽으로 협의하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래층 세입자에게 남은 월세를 받지 못하고 내보낸 손해 + 아래층 도배비 + 온갖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버리게 된 침대값 + 밀린 월세 두달분 총액이 보증금을 훌쩍 넘어서더라구요.
세입자 아가씨에게 보증금 이상의 손해분은 책임을 묻지 않을테니 지금 당장 가재도구 일체를 챙겨서 나가주시라 했습니다.
집안에 쓸 수 물건은 전부 박스 두 개 분량뿐이라 박스를 구해다주고 퇴거결정.
협의가 되고 짐을 싸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데 문제는 고양이를 케이지에 못 넣네요.
한 시간 쯤 '우쭈쭈.. 이리와. 집에 가자~'하는 소리 들으며 밖어서 기다렸는데.. 기약은 없고.
제가 들어가서 도와주겠다하니 방을 보여주긴 창피했는지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고양이가 더 도망간다며 손사래 치시더라구요.
또 한참 기다리다가 제가 고양이가 숨은 침대를 들어올려주기로 하고 들어가서 고양이 포획에 들어갔습니다.
워낙 쓰레기가 많아 쓰레기더미 사이로 숨는 고양이 달래가며 30분만에 겨우 잡았어요.
고양이도 그런 공간에 방치되어서 제정신은 아니었던지 아가씨 손을 사정없이 할퀴고
남은 방세 주시려고 하던데, 그냥 그 돈은 나가서 계실 거처에 쓰시라하고 퇴거 보내고 오는길입니다.
아직도 그 냄새에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내일 가서 방 치워야 하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디테일한 사진은 내일 청소해가면서 더 찍어 올릴 예정입니다.
평소 원룸 청소 도와드릴 땐 50리터 종량제 두개로 하면 됐었는데, 내일은 다섯개 가져가서 눈삽으로 떠서 담으려구요.
하아ㅠㅠ
참고로 화장실은 고양이 똥이 쌓여있었는데, 세입자 아가씨에게 그것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주시라 부탁하고나서 대충 치워진 상태입니다.
후기는 청소 마저하고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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