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부모님에게도 찬란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인어공주'
* 영화 초반의 캡쳐와 내용이 있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

영화의 첫 화면.. ' 나의 어머니께.. '

도현 - "어머니? 와 예쁘시다.."
나영(전도연)부모님의 옛날 사진첩을 구경하는 연인 도현(이선균)

도현 - "어머니 해녀셨어?"
나영 - "그랬대나봐"

도현 - "너 어머니랑 진짜 많이 닮았다.
닮았네~ 닮은게 아니라 완전 똑같네
너 나이들면 나중에 어머니랑 똑같겠다"

나영 - "안닮았어. 하나도 안닮았어"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옴.
엄마 - "너 시방 뭐허냐?"
나영 - "소리좀 지르지 마요"
엄마 - "후딱 얼른 나와봐. 좋은게 있당께"
나영 - "그냥 좀 두고와.."

결국 어쩔 수 없이 나간 나영
나영 - "침좀 아무데나 뱉지마"

엄마 - "기왕에 올거믄 기분 좋게 올일이지.. 어디 봐 주댕이 얼마나 나왔나
내눈에 귀신이지! 멀찍허니 있는디 딱 보니께 좋은거더라고!
여기서 살짝 숨겨놨으니께 있제. 그냥 냅뒀으면 누가 집어가도 벌써 집어갔다~"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때밀이) 일을 하는 엄마.


나영이 들어오다 빨랫줄에서 떨어진 엄마의 때밀이들

엄마 - " 마침 잘왔다 "
나영 - "엄마. 지금 뭐하는거야?"

나영 - "하지마.. 뭐하는 거야 남의방에서!"
엄마 - "음마... 남의 방? 말 허고는.. 봐. 일단 보고서 말혀!"
나영 - "싫어 빨리 빼..구질구질하게 진짜.. 내방에 이런것좀 갖다 놓지좀 마"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나영

엄마 - "참말로 못됐다! 며칠만 놔봐라. 쓰나 안쓰나 "

엄마 - "아 고만좀 펴! 뭔 좋은 보약이라고 줄기차게 펴싸"

엄마 - "벼룩에도 낯짝이 있어야지. 딸년보기 미안하지도 않어?
돈 한푼 없이 자기 용돈까지 타쓰는 주제가
나같으믄 딸년 볼 낯짝 없어서라도 안피겄어"

엄마의 잔소리에도 쓸쓸히 홀로 담배를 피시는 아버지


나영은 방에서 섬 사진을 바라보고 있음.
다음날



나영에겐 왠지 쓸쓸해보이는 아버지의 뒷모습

쨍그랑 소리에 방에서 나오는 나영

아버지가 그릇을 깨뜨리셨음
나영 - "봐봐요. 아유 좀 베였잖아요!"
아빠 - "괜찮다니까 그래.."
나영 - "아유 도대체 왜그래? 왜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요?"
아빠 - "아니야.. 나는 국이라도 끓여먹이려고 그랬는데.."
나영 - "누가 미역국 끓여달래요?그리고 아버지가 왜 끓여 이걸"

아버지 다친 곳에 약을 발라주는 나영

때마침 들어오는 엄마.
엄마 - "웬일로 둘이 나와 앉았어? 웬일이여? 지 방구석에 처박혀 코빼기도 안보이는 년이"

나영 - "우리 외식해. 우리도 외식이라는 거 한번 해보자"

결국 외식하러 나온 세 식구
엄마 - "아줌씨~ 여기 소주하나 더하고 게장좀 주쇼"

술을 드시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는 아버지
나영 - "아버지.."

엄마 - "생전 안하던 짓을 하네?.. 이젠 울어 시방?"
나영 - "술 많이 드셨어요?"

아빠 - "나도 이젠.. 쉬고 싶다"

엄마 - "이젠 별소릴 다한다잉..일하기 싫으니께롱 별소릴 다해잉
우체국에 앉아서 편지나 나눔서
그것도 힘들다고 찔찔 짬시롱?"
다음날

동료직원 - "김집사님 그만두셨다더라.. 너 알았어?"

나영 - "아니.."
갑자기 우체국을 그만두시고 사라져버린 아버지

나영은 아버지 앞으로 왔던 병원 우편물을 꺼내봄

병원에서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얘기를 들은듯.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고

엄마 - "이게 뭐여?"
진상손님 - "계란 값"
엄마 - "내가 계속봤는디 800원 내쇼"
진상손님 -"한개 먹었잖아"
엄마 - "내가 계속 봤다니께"
진상손님 - "아줌마. 그럼 내가 먹은걸 안먹었다 그래?"
엄마 - "아줌씨가 이게 얼마냐고 하고 바로 먹고. 익었네 뭐네 한개 또 먹었잖여"
진상손님 - "근데 이 아줌마가 어디서 반말이야? 내가 그깟 400원때문에 거짓말하는걸로보여?
사장 어딨어? 직원관리를 이따구로해. 산수도 못하는 때밀이한테 장사를 시켜"
엄마 - "아니 찢어진게 주댕이라고 이년이! 시방 지금 뭐라고 짓껄여쌌냐. 때밀이?
목욕관리사라고 불러라 이. 글고 반말은 니가먼저했다 이.
도둑년이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할것이지 으디서"
진상손님 - "도둑년? 도둑질? 이년이 . 야 니가 나 계란먹은거 봤어?"

엄마가 일하는 목욕탕으로 와보니 손님이랑 싸우고 있음.

엄마 - "뭐! 뭐 이"
나영 - "병원에서 확인해봤는데 아버지 아프다구.."

엄마 - "그러냐? 의사들 말 다 거짓뿌렁이여. 지들 장삿속이지
그것들이 사람 중헌줄이나 아는것들이냐?"
나영 - "거짓말 아니야. 아픈지 오래됐대"
엄마 - "죽으면 죽나보지. 안죽는 사람도 있냐?"
나영 - "엄마!"
엄마 - "야 이 평생을 봐놓고도 그러냐. 느그 아버지 하는 것좀 봐라
뭐? 인자는 지도 쉬고잡아? 지가 한게 뭐가있다고?
평생을 월급하나 제대로 갖다줘보기를 혔어 뭐를 혔어!
뼈빠지게 벌어놓은 돈 빚보증서서 다 날리고
월급이라곤 지가 진 빚 똥꾸녕으로 다 들어가고!
허이구 못난놈. 어디가서 혼자 잘났다고 자빠져서 뒤지든지 안그러면 기어들어오겄지"
나영 - "안찾을거지?"
엄마 - "찾긴 뭘 찾어"
나영 - "나도 안찾어"
엄마 - "누가 너더러 찾으랬냐? 너는 뉴질란드인지 뭔지나 갔다오라고"


나영 - " 그냥 좀 가 "
도현 - "같이 가자. 같이가줄게"
나영 - "안찾는다니까?"
도현 - "억지 부리지마. 너만 힘들어"
나영 - "나 내일 예정대로 떠날거야"
도현- "이러지말고 같이가. 니 아버지면 내 아버지기도 하잖아."
나영 - "뭐라고? 너 진짜 웃긴다"

나영 - "그 사람들.. 누구 부모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야
너. 니가 고아인게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건줄 알았지?
나는 니가 부러웠어. 나도 고아였으면
차라리 나도 고아였으면..
아무리 찾아봐도! 한번도 단, 한번도 없어
아름다운 기억이 없어
온통 모든게 다 현실이야
이게 현실이다. 이게 현실이다
이게 조연순, 김진국의 딸로 태어난 현실이다
나.. 너랑도 자신없어. 결혼? 결국 우리 엄마아빠처럼 될거고.. 절대로 그렇게 살기 싫어
나 혼자 살거야. 가족같은거없이 나 혼자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살거야! 알겠니? 가!"
도현 - " 내가 옆에 있는게 싫음 갈게.. 근데, 니가 하는 말 하나도 안믿어"

하지만 결국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떠나는 나영.
나영 - "여행은 나중에...나중에라도 갈 수 있다.."

섬마을에 도착함

길을 묻기위해 지나가는 우체부를 멈춰 세움
나영 - "저기요!"
그런데,

뭔가가 바뀌었다.
왜인지 나영은 알아채지 못하고
나영 - "여기 하리라는 곳이 어디에요?"
우체부 - "하리요.. 그곳으로 쭉 가시다보면 다리가 나와요. 그 다리를 건너면 하리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아버지의 고향집
나영 - "계세요? 아부지..아부지! "
그때 누군가 나옴

연순 - "누구요?"
나영 - "엄...마?"
자신과 똑닮은 순수한 섬마을 소녀를 만난다.
*
정말 소개하고 싶었던 영화ㅠㅠㅠ
영화 소개는 여기까지고 나머지는 다들 영화로 보길 바라요..
그렇게까지 유명하지는 않은 한국영화지만
사실 욕심으로는 게녀들 모두 이 영화를 느껴봤으면 좋겠음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남는 스토리
+
전도연, 박해일의 리즈시절 미모는 덤
현실적인 반면
부모님의 젊은시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공간 판타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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