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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만간 결혼을 앞둔 32살 남자입니다.
결혼준비와 결혼자금에 대한 문제로 여자친구와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여자친구가 네이트커뮤니티에 물어보라고 해서 여자친구의 아이디로 이렇게 로그인해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 여자친구는 31살이고 중견기업에서 나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5년차 직장인입니다. 여자친구와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되고 연애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고 둘다 나이도 있기에 자연스레 결혼얘기가 나와 어느새 서로 부모님까지 뵙고 상황이 척척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연봉과 자금상태를 오픈하게 되면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제가 올해까지 저금한 돈은 약 9000만원 정도 됩니다. 사실 여친이 저보다 1년먼저 취업했고 둘다 받는 연봉은 고만고만하기에 당연히 모은 돈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말에 의하면 적금까지 합쳐서 저금한돈은 3500밖에 없답니다
아니, 월급이 비슷하고 (둘다 월급 300좀 넘습니다. 수당과 성과급까지 합치면 제가 약간 더 많음) 심지어 취업도 먼저했는데 모은돈이 제 반도 안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럼 돈을 안모으고 어떡했냐하니 자기를 위해 썼다고 하네요......
여자친구가 명품옷이나 가방을 사거나 사치를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만 여행을 좋아하고 맛집탐방을 좋아해서 돈이 안 모인것같은데.. 이걸 이해못해주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해외여행은 대학생때 해외봉사활동나갔다 온거외엔 비행기를 타본적도 없고 친구들과 몇번 국내기차여행 다녀온게 답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 물론 먹고 싶지만 한끼에 만원 이만원씩 그리고 거품이 낀듯한 디저트등을 먹기엔 제가 힘들게 번 돈이 아까워서 항상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때우거나 5000원짜리 비빔밥이나 국밥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해외여행은 미국 일본 유럽 인도 홍콩 마카오 동남아 등등 안갔다온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유럽은 1주일씩 휴가일때도 한번은 다시 프랑스, 한번은 다시 이탈리아 이런식으로 몇번을 다녀왔습니다...ㅎㅎ)
맛집도 tv에 나온곳은 꼭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고 홍대 강남 압구정동 가릴것없이 맛있는 건 다 먹으러다닙니다.
여친의견에 의하면 본인이 도대체 뭐가 잘못됐냐는 겁니다.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써왔고, 사치를 부린것도 아닌데 제가 이해가 안된답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편이긴 하지만 돈으로는 값어치를 매길수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해왔고 그로 인해 본인이 성장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으며 현재의 내가 만들어졌다... 그러니 젊은시절 돈쓰고 다니는건 문제가 없다. 이게 여친의 의견입니다.
물론 저도 그 의견에 100%반대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제 젊음은 어디로 간걸까요...? 저도 여행하기 싫어서 안간게 아닙니다. 언젠가 목돈이 필요할거고 결혼까지 생각하면 전세라도 장만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아끼고 아끼며 살아온건데... 너무 허무하고 힘이 빠집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나를 위해 차도사고 돈쓰며 살고싶다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네요...
결혼앞두고 있는사람이 뭐그리 책임감이 없냐고 집을 월세로하면 돈 안모인다고 최소한 전세이상은 해야한다는둥...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너무 갑갑해서 여자친구와 다투고 난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의 현명한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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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반응
1. 남자가 계산적이고 옹졸하다
2. 여자가 이기적이다.
3. 가치관이 다르다.
총 194개의 댓글이 달림.
위 댓글들을 보고나서 글쓴이가 추가 글을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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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네이트에 다시 들어와봤는데 제글이 실시간베스트에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그리고 많은 분들의 조언과 의견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어떤 분이 쓰신것처럼 따지고 보면 31살에 직장생활 5년차가 맞겠네요. 이제 겨우 2015년이 시작된지 한달도 안지났으니 말이니까요. 그러니 내용수정도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여자친구가 그리 사치스러운 성격은 아니에요. 간간히 힘들게 일한 자기자신을 위한 선물로 좋은 옷이나 가방을 사는 정도고 명품만 추구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만 자기자신을 발전시키고 꾸미는데에 관심이 많은 성격입니다.
그래서 미용실도 좋은곳으로 가고, 남자인 제 입장에선 이해는 안되지만 네일아트도 꾸준히 받습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참 좋아해서 매년마다 몇번씩 가는 편입니다. 밑에 적은 것처럼 유럽이나 일본을 몇번이나 다녀오고 홍콩, 마카오, 싱가폴, 대만 이런곳도 다녀오고 동남아 휴양지(세부, 보라카이, 그외에 제가 이름도 잘 못들어본 여러군데 등등..)도 꽤나 자주 다녀오는 편입니다. 전에는 자기가 스스로 돈내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고요.
이건 많은 분들이 써주신 것처럼 성향 차이였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해외여행 많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둘이 함께 여행을 같이 갈 것 같네요. ^^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치관이 안맞아서 문제인것도 아니고, 제가 돈을 모은다고 제가 하고 싶은 거 못하며 절약하며 살아온게 이제와서 아까운 것도 아닙니다. 사치못하며 살아온 제 지나간 젊음 대한 화풀이를 찌질하게 여자친구에게 하는 것도 아니구요.
과거가 어떻든 사실 저는 상관없습니다. 그저 지금 현재만 저와 '동등한 입장'으로 결혼할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문제라는 거죠. 본인이 즐길 거 즐기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 나쁘다고 생각안합니다. 다만 과거에 그로 인해 생긴 책임(경제적 책임이겠죠?)을 이제와서 저에게 돌리는 게 불공평하다는 거죠. 제가 9000인데 그녀가 3500이면 그 사이에 비는 5500은 그녀가 과거에 스스로를 위해 썼던 거고, 이제와서 제가 그걸 메꿔야 한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특히 사랑과 결혼이라는게 그렇게 계산만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는건 아니겠죠.
여자친구와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제 입장도 이해가 된다 하며, 지나간 일에 대해선 어쩔수없는 거니 앞으로는 둘이 함께 잘 살아보자는 말에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사랑하고 결혼할 여자니까요.
다만 결혼 비용 문제에 대해선 좀 더 의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글에 달린 댓글에 대해 여자친구가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저는 댓글 하나하나가 모두 고맙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악플로만 보이나봐요 ^^;
본인을 욕하는 댓글이 맘에 안 든다고 강하게 주장하기에 조만간 글을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댓글로 좋은 말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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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디로는 저 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2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지우지 않는 것을 보면, 나름 잘 해결이 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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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구만 혼자 좋은 버정 쓰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