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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만났네.
-운명이지.
-왕여는 또 왜.
검이 꽂힌 채 사는자에게
검을 꽂은 자를 만나게 하면 어떡해?
-그 또한 운명이므로. 마침 집도 구한다기에.
-장난도 정도껏이야,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특별히 사랑하여.
-김 신 그 아이, 벌 받은지 구백년이야. 아직도 모자라?
-한 생명의 무게란 그런 것이지.
-애초에 죄를 만들지 말고 완전 무결한 세상을 만들지 그랬어 그럼?
-그럼 신을 안찾으니까.
-하나하나 다 사랑으로 점지한 아이들이야. 그만 좀 괴롭혀.
그 아이 눈 가린 손도 그만 치우고.
서로 알아보게 둬. 어떤 선택을 하든.
-아쉽네. 잘생겨서 좋았는데.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기억이 나면 나는대로, 안 나면 안 나는 대로. 다 신의 뜻이겠지.'-
넘겨짚기에.
늘 듣고있었다.
죽음을 탄원하기에 기회도 줬다.
헌데.
왜 아직 살아있는 것이지?
기억을 지운 적 없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했을뿐.
그럼에도.
신의 계획같기도, 실수같기도한가?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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