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카페 ☞ h t t p : / / c a f e . d a u m . n e t . / i n g - y u 2
나는 23살 백수 남자이다.
남들은 능력없는놈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집안은 매우 좋다. 학벌도 좋고, 대충 생긴것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맘에드는 일자리는 다 취직이 안되고, 하향지원을 하자니 내 학벌이 아깝다.
그래서 그냥 백수로 놀고먹는 중이다.
그렇게 백수로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한다.
평소엔 그냥 지식in에 답변을 달아주고 내공먹는짓을 한다.
이짓도 많이하다보니 고수수준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도중 신기한 글을 발견했다.
지식in에 어떤 초등학생이
질문을 올렸는데 '메이플 일찐 되는법좀 알려주세요ㅠㅠ' 란 글이였다.
나는 메이플 일찐이라는 이상한 글귀에 호기심을 느껴 클릭을 했고, 나는경악을 금치 못했다.
'니에x창x 씨x 개새x'
'님 님처럼 욕하는게 아님 저좀 보세여'
'씨x 타타려나 호로러려나 시타판려러나'
'오 ㅋ 저님 말빨 쩌시네'
우리나라의 장래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 입에서 별 욕이 다 나오는것이다.
욕을 자랑하고 욕을 칭찬하고 욕을 부러워한다.
나는 이런 태도에 어이가 없었고 도대체 이딴 욕은 어디서 쳐배우는지 참 궁금했다.
근데 문득 든 생각이, 이 정신상태들을 다 고칠순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초등학생 데리고 놀음하는 거지만,
이딴놈들을 다 고쳐놓는다면, 백수생활 인생이 아깝지는 않을것 같았다.
순간 가슴이 뛰고 엔돌핀이 핑도는게 완전 흥분상태였다.
나는 바로 내 여동생에게로 뛰어가서 말했다.
"메이플좀 알려줘"
"오빠도 메플 하게?"
항상 한심해보이던 내 여동생이 오늘은 왠지 고맙다.
내가 항상 동생에게 답답한점이 있다면
착하긴 한데 현실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는놈이 게임상에선 짱이 되는것이다.
그때는 이게 메이플인지도 몰랐는데
내 동생이 이걸 한다니 지금 상황에선 고맙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근데 나 사냥같은건 모르는데."
"아니, 메플 일찐"
내 동생이 눈을 크게뜨며 날 바라보았다. 웃기는년.
내동생을 눈을 크게뜨며 말했다.
"오빠 미쳤어?"
나는 내가 결심한것들을 내 동생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동생은 잠시 웃더니 말했다.
"그래 해봐, 근데 얼마 못가서 오빠 털릴껄?"
참 웃기는 일이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당당하면 얼마나 좋을까.
"알았고, 들어갈테니까 귓말해봐."
"오빠 잠깐만."
동생은 내방으로 오더니 내 아이디를 멋대로 정해버린다.
"얌마..뭐하는거냐?"
"보고 있어."
'김1토고'? 무슨뜻이지?
가운데 1은 왜붙였으며 김토고라는 이름은 들어본적도 없다.
보통 연예인이름으로 아이디를 짓는것까진 봤는데 참 특이하다.
"무슨뜻이냐?"
"오빠 일진한다며? 이런건 알아둬야돼. 일단 하고 있어봐. 귓할게."
대충 튜토리얼같은걸 ?고있는데 동생한테서 귓이왔다.
김모텔:"오빠."
딱 아이디를 보니 초등학생 느낌이 난다. 이들이 최대한 세보이려 선택한 아이디일 것이다.
"아이디를 꼭 이렇게 짓는 이유라도 있냐?"
"응. 이렇게 안짓고 오빠처럼 영어아이디 쓰면 일진 못돼."
"렙업은 어디서 하냐?"
"렙업? 안해도 돼."
렙업을 안한다고? 참 어이없는 일이다.
"알았어. 근데 난 왜 여캐릭터냐?"
"오빠 남캐로 하면 단시간에 인기끌기는 힘들어. 여캐로 해야지."
"참, 오빠 캐시해야되는거 알지?"
"캐시?"
나는 어이없다는듯 물었다.
"응, 오빠 핸드폰으로 5만원정도만 결제해봐."
"5만원이나 필요하냐?"
"당연하지."
"알았어."
"일단 헤택으로 와."
"헤택?"
"헤네시스 택시 말야."
"아..응."
대충 가보니 동생이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근데 너무나도 우스운 광경에 나도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왠 흑인 3명이서 대화를 하고있는데 캐릭터 얼굴이 너무 우스꽝스럽게 생겼고,
아이디도 내 동생처럼 김정자, 툐교.라는 아이디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웃었던건 길드명이였다.
'임신'
이 꼬맹이들이 임신이 뭔지는 알까?
"야, 김1토고, 빨리와."
"야, 김1토고, 빨리와 10초내로."
내 동생년이 반말을 쓰며 날 부른다. 근데 말투는 왜저래?
그때 동생한테서 귓이 왔다.
'오빠는 컨셉을 내 친구로 했으니까 얘들이 오빠 남자라고 의심할 일은 없을꺼야.'
공부는 못하는년이 이럴땐 머리가 빨리 돌아가나보다.
그때 옆에있던 흑인여자 한명이 날 불렀다.
"님"
"님 캐시 없음?"
"님 캐시 없음? 질러여"
흑인여자가 나에게 말을 건것이다.
나는 어떻게 할지를 모르다가 평소에 여자애들은 대화할때 이모티콘을 쓴다는걸 생각하곤 말했다.
"네 ㅇㅅㅇ"
"네 ㅇㅅㅇ 질러야죠 'ㅅ'"
그때 약 2초정도의 침묵이 있었다.
그때 내 동생에게서 급하게 귓속말이 왔다.
' 오빠 미쳤어? ㅇㅅㅇ나 'ㅅ' 이런말투 쓰지마!!'
'그럼 어떤거 쓰라고?'
'그냥 닥치구 있어, 그리구 이모티콘 되도록 쓰지마. ㅋㅋㅋ 제외하고.'
동생은 상황을 수습하며 말했다.
" 내 친구 메플 처음임"
" 내 친구 메플 처음임 근데 말빨 졸라쎄"
"내 친구 메플 처음임 근데 말빨 졸라쎄 내친구 성형좀 시키고오꼐 ㅋㅋㅋㅋ"
참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난거 같아.
그때 동생이 귓속말로 말했다.
'오빠때문에 긴장되서 미치겠다 ; 빨랑 나 따라와 성형하게."
이제 성형을 하면 좀 어울릴수 있는건가?
"오빠, 맘에드는 스타일이 뭐야? 말해봐."
웃기는년, 지 돈도 아니면서 생색을 낸다. 게임을 하면 이렇게 사람이 바뀌는구나.
"스타일이 뭐뭐 있는데?"
"나처럼 흑인이나 아니면..대충 엽기스타일로 맞추거나 귀여운스타일로 맞추면돼. 근데 초반에 튈려면 엽기가 좋아."
순간 원래 목적을 위해서라면 엽기스타일로 하는게 옳지만,
마스카라 바르고 쌍커플 짙은 흑인이 내 캐릭터라고 생각하니 역겨워서 할 기분이 나지 않을거 같았다.
게다가 이딴면상을 어떤남자가 좋아할까. 친구로는 좋아하겠다.
"대충 내방으로 와서 귀여운 스타일로 코디해봐."
"알았어"
내 동생은 툴툴대더니 내방으로 와서 여러가지를 한다.
여러가지 입혀보고 , 벗기고.
그렇게 한참결정한 끝에
대충 단발머리에 끝에 포인트를 줘서 조금 올린 머리와
똥그란 콩알눈을 선택했다.
"대충 이게 유행하는거라고 보면 돼. 근데 한달에 한번은 바꿔주는게 좋을꺼야."
"한달에 5만원씩 내라고?"
"게임비라고 생각해."
또박또박 말대꾸하긴.
"대충 이제 헤네시스 택시로 가면 돼. 따라와봐."
"응."
"참, 그리고 오빠는 아무말 하지말고 우리가 말하는거 보고 습득해. "
"만약에 누가 나한테 말걸면?"
"대충 어떻게 하는지는 알꺼아냐. 짧게짧게 대답하라고."
"응."
헤네시스를 가보니 역시나 개성있는 면상들을 한놈들이 많았다.
현실세계에서는 빈곤하고 부족해보일수록 무시받는데 여기는 찬양받나보다.
"하이ㅋㅋㅋ"
(계단타법은 너무 타자치는게 오래걸리므로 생략하겠다.)
왠 원주민면상을 한놈이 우리를 반겼다.
"ㅎㅇ"
"점마 머임? 니친구?"
"응ㅋㅋㅋ"
"ㅋ기엽넹"
"ㅇㅇ 말빨 엌ㅋㅋㅋ"
이년이 어쩌자고 나를 말솜씨 좋은놈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뒷수습을 지가 할려고 그러나?
"진짜?"
"ㅇ"
"토고님"
원주민년이 나를 부른다.
"네."
"저랑 한판 해보실래요?"
"?"
"키배여"
"??"
"ㅋ욕싸움요 모름?"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잠시 벙쪄있었다.
참으로 어이없는 년들이다.
다짜고짜 만나자마자 욕싸움을 신청한다.
이건 뭐 원주민 부족에서 전사의식 치르는것도 아니고.
"어케 하는건데여?"
"헐 님 모름?"
"네"
"일케 하는거임."
원주민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타자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타려나 타타려나 시바려나 허럴려나...."
"허럴려나시바려나시ㅏ려ㅏ..아 손 안풀려서 안대네"
"쾅!!"
나는 너무나도 우스운 이상황에 잘못해서 책상을 발로 세게 치고말았다.
이게 무슨 바보같은 짓인가. 이런짓을 하면서 쾌감을 얻는단 말인가?
나는 일부러 동생이 들을수 있도록 크게 웃고있었다.
그런데 원주민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님도 한번 해보셈."
원주민이 자기의 실수에 민망했는지 나에게 욕을 시킨다.
순간 당황한 나는 그냥 아무 욕이나 뱉어댔다.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니 대충질르면 되겠지.
"씨x . 아가리 안닥치냐 미x? 개x창x이 턱주가리를 돌려서 꽃아버릴까보다 씨x 개x년이."
물론 이건 내 본심이 약간 섞인 글이였다.
근데 또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왠지 내가 뭔가를 또 잘못한 분위기다.
내 동생은 캐릭터를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며 불안의 표시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 침묵은 아까보다 좀더 길었다.
그때, 원주민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이년 ?"
"님 지금 시비터는거임?"
나참, 욕을 해도, 안해도 이다.
"아니요."
"근데 욕을 왜 그렇게함?"
"욕을 그럼 어떻게 해야되나요. 이쁘게 해야되나요?"
"아나 ㅋㅋㅋㅋ이님 시비터시네 ㅋㅋㅋㅋㅋㅋ"
"아닌데요"
원주민은 흥분한듯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님 인맥 많아요? 함 뜨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내 여동생이 상황을 수습하려는듯 말했다.
"야 내 친구 초보라 그래 ㅋㅋ니가 이해해."
어라? 마치 내 여동생이 용서를 구하는 꼴처럼 되버렸다.
이런 상황을 평소엔 별로 용서하지 않는편이라
나는 슬슬 이 원주민의 무례한 태도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원주민을 좀 놀려주기로 했다.
"실제 친구라면 많은데."
"아니 메플인맥이요 ㅋㅋㅋㅋㅋㅋ메플인맥 모름? 실제친구는 나도 많은데여"
"글쎄요...실제로 뜨는거 외엔 자신이 없네요."
원주민은 당황한듯 말했다.
"시타려나 ㄴ누가 실제 친구래?"
귀여운 녀석, 키보드 까지 오타가 나나보다.
그때 원주민 옆에있던 붕대로 얼굴을 감싼 퍼런 장애인이 말했다.
"인맥도 없으면 닥치고 계시져 "
원주민의 남친인가보다.
"님은 끼어들지 마세요."
"얘 제 여친인데요? 깝치지 말고 꺼지시져 빡치게"
참으로 눈물나는 일진놀이다. 궁지에 몰린 여친을 구해주는 왕자님 컨셉인가?
나는 좀더 겁을 주려다가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 같은 남자로써 그냥 무시해 줬다.
내가 무시해준 결정적 이유는 내 동생의 귓말에 있다.
"오빠 쟤네 밟으면 일진 ㅃㅃ야."
난 어쩔수없이 불쌍한 바퀴벌레들을 놓아 주었다.
그때, 원주민과 장애인이 말했다.
"헐 길마님오신대"
"어디?"
"거의 다왓대"
원주민과 장애인은 펄쩍펄쩍 뛰며 지들의 보스가 오는 흥분감을 표출하고 있었다.
나도 앞쪽으로 나가 보니 과연 선글라스를 끼고 이상한 옷을 입은 괴기한 놈이
나와 찌끄러기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ㅎㅇ"
"안녕하세요 길마님"
외계인을 나를 보더니 말했다.
"누구?"
여동생이 말했다.
"제 친구여 말빨 ?서 가입시켜볼라고요 든든한 인맥이 될수 있음"
으이구, 든든한인맥이랜다. 소름이 쫙돋아.
외계인을 나를 보더니 말했다
"말빨 실력좀 봐두 댐?"
이놈의 게임은 무슨 입사테스트를 두번 거쳐야 들어간다냐.
하지만 평소에 욕은 자신이 있던터라 거만하게 말했다.
"욕은 할줄 아는데 4타같은건 못해요."
그러자 외계인이 말했다.
"4타도 못하면서 울길드 어케 오실려고 그러심?"
참 귀엽게들 논다. 말투가 아주그냥 입을 찢어버리고 싶게 만드네.
"대충 어떻게 하는건지만 알려주시면 할게요"
"그럼 잘 보셈"
외계인은 잠시 뜸들이더니 원주민이 쓰던 용어를 사용했다.
"시타려나 허렬ㄹ나 거지려나 미치려나 시바려나 허렬려나 시타려나..."
얼굴도 외계인같이 생긴새끼가 하는말도 외계인같이 뱉어댄다.
그때 옆에서 원주민이 칭찬하기 시작했다.
"역시 ㅋ 길마님 4타면에선 따라올사람이 없츰"
어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봐주겠다.
양심이 있다면 지들도 이런짓을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진 않을까?
"대충 일케 하는거 ㅇㅇ 좀 손이 안풀려서 오타 났는데 한번 해보셈"
나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을 했다.
"이짓을 하면 상대방이 쫄긴 쪼나요?"
"ㅇㅇ 상대방이 말못하게 채팅창으로 막아버리는거임"
"그럼 그냥 욕을 쓰면 되지 왜저렇게 의미없는짓을 하죠?"
"욕쓰면 시간 오래걸리잖아요 말이 왜이리 마늠?"
일단 길드는 들어가야 하기에 더이상 궁지에 모는건 안하기로 하고
나도 욕을 한번 했다.
"4글자씩 띄어서 치면 되죠?"
"하기나 하셈"
나는 손을 풀고는 치기 시작했다.
"씨x 개창x아 미친x. 니 xx xx에 xx를 박고 휘저어줄까? 개 xx
xx같이...."
나는 4타같은것에 소질이 없었나보다. 시작은 4타였으나 결국 내
본능은 4타같은 오그라드는걸 치지 못하게 했다.
원주민년도 흥분해서 말했다.
"님 4타 모름 ? 아나.."
"닥쳐보셈 원주민님"
원주민의 말을 막은건 나도 내 동생도 남친도 아닌 길마였다.
나는 순간 쫄아있었다. 얼마나 겁을 줄려고 원주민 입까지 막는걸까.
외계인은 갑자기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님 타자가?"
"1300~1400타정도 나오는데요"
"장난치지말구여"
"아뇨, 진심인데요"
내 말은 사실이다. 초등학생때부터 win95로 메모장을 열어서
타자연습을 하거나 남는시간은 전부 타자 연습을 했으니까.
그땐 그냥 영화에서 해커들이 키보드를 빨리치는게 멋있어보여서
한건데 막상 이런데서 써먹으니 배운 동기나 써먹는 곳이나 둘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외계인이 말했다.
"님 우리길드 오세요. 우수회원 시켜드릴게여"
왜 갑자기 급 공손한 말투지? 원주민도 당황해서 말했다.
"길마님 저 우수회원 될려고 민가인만 몇명을 털었는데여 "
"그래서여"
"아니 근데 이님은 왜이리 빨리해줌?"
"이님이 님보다 말빨이 쩌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걸?
"감사합니다"
"김모텔님"
"네?"
"토고님 잘 가르쳐주셈"
"네"
뭐지? 처음 들어오자 마자 우수회원이 ?다.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는 몰라도 기분은 좋군.
나는 궁금해서 내 동생에게 물었다.
" 야 저 외계인년이 날 왜받아준거지?"
"오빠가 타자가 빨라서그래"
"원주민년도 타자는 빠르던데?"
"아니야, 오빠처럼 욕을 섞어서 쓸라면 좀 어려워. 저렇게 시타려나 허려려나 이러면 약간 나이많은사람에게 꿀리는데
오빠처럼 욕 섞어쓰면 나이많은 사람한테 안꿀릴수 있어. 오빠는 인재야"
참, 현실세계에서 인재는 못되고 여기서 인재가 되다니. 웃기는 일이다.
그? 갑자기 동생이 어떤 초보자에게 말을 건다.
근데 초보자 아이디와 길드를 보니 저초보자도 정상은 아닌듯 싶다.
"오빠 잘봐봐"
그 다음 동생의 행동.
동생의 행동이 나를 당황시켰다.
"야이"
"야이 시타려나"
내 동생이지만 정말 미친거같다. 평소엔 왜 저런 대담한 행동을 안하는거지?
초보자는 말했다.
"왜 갑자기 시비트심 ?"
"님 길드 우리 길드랑 싸우는중임"
초등학생들 세력 대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현상이긴 하다
우리 길드라는 단체가 가장 잘나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다른 길드의 길드원들은 나보다 낮은 존재로 취급받게 되고,
결국 내 길드가 가장 강한 길드가 되면 내가 최고가 되는것이다.
이건 그냥 한명한명씩 밟는것보다 더욱 편한 방법이다.
물론 다른 길드엔 나보다 말을 잘하는놈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놈은 우리 길드라는 단체에 묻힐수밖에 없는 것이다.
근데, 저렇게 뜬금없이 싸움을 걸어야하나 싶었다.
"시바려나 타타려나 훙ㄹ러려나 ...."
"허려려나 시바려나 에미려나 토고려나......"
또 하나 배운 사실은, 이들의 논리적 대화는 두마디 이상 가지 않고 바로
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때, 동생으로부터 귓속말이 왔다.
"오빠 도와줘"
"내가 어떻게?"
"오빠 아까 했던것처럼 하면 돼"
"내가 왜 ?"
"오빠 이렇게 말 잘하는애 잡을때마다 명성 올라가는거야, 경험치를 쌓는것처럼"
그말을 들으니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그러나 당시 순수했던 나는 차분하고 너그럽게 용서의 말투로 말했다.
"님들 싸우지 마시고 그만 하시져"
"이님이 먼저 시비털었다고요"
"알았으니까 그만하셈"
"너도 이놈이랑 같은 길원이네 시바려나?"
허허, 이런말은 내성이 생겨서 괜찮아.
"그렇긴 한데 이제 싸우지 마시라고요"
바로 그다음 초보자의 말이 내 이성의 끈을 끊었다.
"알았으니까 꺼지라고요"
와, 정말 화나네? 나는 뒷통수를 갈겨 맞은 기분이였다.
나는 손을 풀고는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이런 니x x창 개x은 새x야, 나이도 어린 핏덩이같은 새끼가 어디서 주가리를 돌려대고 있냐? 씹장 호로같은 새끼야.
별 새끼가 입을 놀려대는구나 x새끼야. 니 xx xx에 다시 쳐박아서 휘저어줄까? 니 인생 리셋하게? 개x야?......."
그당시 나도 참 유치했던거 같다.
그때 초보자의 글이 오타가 나기 시작했다.
"헐렬ㄹㄹㄹ나 ?발ㄹ나 누가 쫄줄아냐 씨ㅏ려나 홀ㄹ녀ㅏ "
초보자는 당황했던거 같다.
%

인스티즈앱
미혼, 독거 유튜버의 제목이 점점 우울해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