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119574
올해로 21살이 된 여자입니다
위로 좀 받고싶어요
잘했다고 난 잘못한거없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글이 아주 길어질거같아요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 오타 있을거에요
일기식으로 쓸게요
아주 어렸을때 5살 쯔음
처음으로 친아빠라는 사람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바로 옆방에 친가식구들이 다있었는데 아무소리할수없었다
소리한번 지르면 끝날일이였는데 그러지못했다
남들은 5살까지의 기억은 없다고들 하던데 난 왜 그기억만 선명한지 모르겠다
7살때쯔음
친오빠와 사촌오빠가 병원놀이를 핑계로 또 성추행을 했다 그나이때 나는 진짜 그게 병원놀이인줄만 알았다
며칠뒤 엄마랑 시장가는길 버스에서 오빠랑 사촌오빠가 나쁜짓안하냐고 물어봤었지만 그나이에 했다고하면 오빠랑 사촌오빠가 혼날거란 생각이 나도모르게 들었나보다 그질문에 아니,안했어 라며 감싸줬다 그어린나이에 내가 뭘알았다고 그랬을까 나쁜짓이란게 뭔줄알고 그랬을까 지금생각해보면 바본거같다 그때가 유일하게 말할수있늗 기회였는데..
12살 부모님이 이혼했다
나와 오빠한텐 선택권도 없이 엄마가 너희는 아빠따라가 가면 새엄마있을거야 라고 했고 짐작으로? 확신했다 아빠가 바람폈다는사실. 아빠를 따라갔다 새엄마라는 아줌마가있었다 처음 몇달은 아주 잘해줬다 우리딸 하면서 그와중에 항상 나는 뒷전이었자 항상 오빠가 먼저였고 오빠한텐 뭐먹고싶냐, 필요한거없냐 면서 용돈을 주거나 저녁밥은 오빠,아빠가 먹고싶은거였다 어느 하루는 저녁먹다가 오기가붙어서 반찬아무것도 안먹고 맨밥만 먹은적이있다 관심이없었다 그렇게 식사는끝났고 그때알았다 이집에서 난 사랑받긴 글렀다는걸
새엄마랑 사는 몇년.. 용돈받은게 다합해 10만원도 안될거다 학교급식비는 1년 내내 미루다가 다음학년 올라갈때쯤 내고 수학여행 수련회 졸업여행 회비는 항상 미루고 미루다 하루전쯤에 줬던거같다 고1때까지 핸드폰이없었다 내명의로 새엄마 폰을 만드는게 수십번이었다 항상 통신연체로 정지됐다가 다른 통신사에 폰하나만들고 그것도 정지되면 다른통신사 통신사들 다연체되서 정지되면 제일먼저 개통했던 폰 요금다내서 풀고 또 개통 이게반복이었다
매 계절마다 오빠한텐 새옷, 새신발이였다 난 그아줌마랑 사는 몇년동안 새옷, 새신발, 새속옷 딱 2번받았었다 생일때, 오빠꺼사면서 땡처리하는 아주싼속옷이나신발.
중학교 3년 내내 한겨울에도 교복에 마이하나로버텼다
내옷은 왜안사주냐 물으면 항상 대답은 넌너무뚱뚱해서 너한테 맞는옷이없어 살을빼
나 그때 당시에 163 / 60kg 정도 됐었다 결코 날씬하거나 정상적인 몸무게는 아니였으나 통통~뚱뚱 이라서 그말에 할말이없어졌다 그이후로 옷사달란말 꺼내본적없다
한참지나서 가출한뒤 옷매장에가서 하나하나 입어보니 그때 내 바지사이즈 29더라 옷사이즈 L사이즈더라 널리고 널렸더라 내몸에 맞는옷 널리고 널렸더라 그때 내사이즈 알긴알았을까 라는생각이 스쳐지나가는데 온몸에 소름이돋고 내가 이렇게까지 무의미한 존재인가싶었다
16살때 새엄마의 남동생, 외삼촌이 우리집에서 살게됐다 처음 왔을때 어디 모자란사람인줄알았다 말이 어버버.. 아..아..안녕하세요.. 이런식? 그래서 그냥 바보이구나 무시하자 싶어서 딱 인사만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집에 둘만있으면 다벗고 돌아다니거나 다벗고 방에서 날부르거나 하는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한번은 우리집이 주택2층이었는데 옥상에서 핸드폰을 줄로매달아서 욕실창문으로 내려서 내가 씻고있는걸 촬영하고있더라 그때한번 터져서 그대로 나와서 방문잠그고 옷입고 나갈려고했다 그때 삼촌이 집으로 들어오더니 어디가냐고 물어봤다 처음으로 어른한테 욕했다 개야 미1쳤냐 돌았냐 가만히있으니까 만만하냐 신고하러간다 야 그러고 나갔다 막상 파출소가려고하니 겁이나서 새엄마 가게로 갔다 도착했는데 따라오고있더라 가게안에 들어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말했다 이가내한테 무슨짓했는줄아냐고 다말하고 울고있는도중에 그가 말도안되는 거짓말을하더라 뽀뽀해주고 돈받아가고 키스해주고 돈받아가놓고 이러냐고 아니라고 아니라고 소리쳤다 새엄마는 믿어주는척 믿지않았다 가게마감하고 치킨집에가서 맥주한잔씩했다 그때 위로해주는척 이러더라 그렇게돈이필요했냐 그때 확신했다 이년은 절대 내편들어줄년은아니라고 결국은 외삼촌은 아빠에 의해서 쫓겨나긴했다
17살때쯤 친할아버지가 우리집에서 살게됐다
할아버지랑 오빠랑 같은방에서 자다가 핸드폰이 없는 나는 할아버지폰을 자주 쓰게됐고 어느날부턴가 난 할아버지랑 자게됐다 그러다 한번 성추행을 당했고 다음날아침 할아버지가 미안하다며 5만원을 쥐어줬다 비참했다
그뒤로 또 한번 그런일이있었고 그때도 역시 5만원을 쥐어줬다 참 그기분 말로 설명할수가없다
너무 힘들어서 학교 상당실에가서 말했다
이런일이있는데
부모님한테 말하기에 겁난다고 근데 너무힘들다고
근데 학교측에서 마음대로
부모님한테 연락을해서 다말했나보다
학교마치고 집가는길에 아빠한테 전화가왔다
어디냐면서 엄마가게로 오란다
아 학교에서 연락이갔구나 싶어서 무섭기도했고
어떤반응일까 궁금하기도했다
새엄마 가게로 갔는데 아빠는 일가고 없었고 새엄마만있었다
처음엔 왜말안했냐 엄마가미안하다
그날 치킨집가서 둘이 술엄청먹고 노래방가서 껴안고 펑펑울었다
그게 진심인줄알았다 그때 아그래도 내편은아직있구나싶었다 그뒤로 며칠 새엄마와 나는 교회에서 자면서 집은 일절 들어가지않았다
그러는도중 아빠한테 문자를보냈다
난 괜찮다고 진짜괜찮으니까 엄마신경좀써주라고 너무힘들어한다고
당연히 누구보다 힘든건 나였고 괜찮지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문자를보냈다
그뒤에 며칠뒤 새엄마는 다른사람처럼 변했다
내눈도 안마주치고 말한마디 걸지않고 그렇게 한달을 보낸거같다
진짜 한마디도 안했다
이렇게 난 배신당한거같은 느낌이들었다
그렇게 내 생각해주는척 날위하는척
같이울던 그런기억들이 나면서 너무힘들었다
진짜죽고싶었다
나중에 새엄마와 싸우면서 들은얘기지만
그때 온가족 풍비박산만들어놓고 맨날 웃고다니고
놀러다녔던게 싫었단다
내걱정할까싶어서 억지로웃은거고
집에있으면 눈물만 나서 약속도 없는데 일부러
나가서 동네 몇바퀴 버스타고 종점 다니면서 그렇게 억지로 나때문에 누군가 힘들어할까봐
힘빠져있는모습 보이기싫어서 그랬던건데..
그때 제일 힘들었던건 아무것도 하지않는 아빠옇다
화내지도 위로해주지도 않던 무능력한?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밉더라 차라리 새엄마처럼 무시라도하면 포기하겠지만 그것도아니고 이것도아니고
힘들었다 힘들었다 진짜 힘들었다
내가 왜 이나이에 이런일을 당해야하는지,
왜 아빠는 바람을펴서 이런여자를 새엄마라고 집에 들여놨는지 새엄마라는 년때문에 안당해도 될일들을 왜 당해야되는지 외삼촌,친할아버지 둘다 새엄마가 아빠한테 떼써서 우리집에서 살게된거다
대체 왜 그랬는지 원망스럽다
17살 여름 가출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를 찾아주길바랬다 찾아서 뭐가그렇게힘들었냐 물어주길바랬다
역시 아무도 날 찾지않더라 그뒤로 4년이 지난 지금 난 아주아주 잘살고있다
알바해서 대학교근처 원룸을 얻었다 집에들어가면 혼자인게 쓸쓸하기도 하지만 이게 참 좋다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사고 흥청망청 쓰고있다 아직 모은돈은 없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추울때 따뜻한옷, 따뜻한신발 따뜻한 방이 있어서 좋고 더울때 에어컨을 팡팡틀수있는것도좋고 먹고싶은거 잏을때 바로바로 사먹을수있고 요리할수있는게 참 좋다
가끔씩 내가없는 그집은 어떨까 내가 없어져서 행복하다며 매일 웃고떠들고 잘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긴하다
더이상 볼일없었으면좋겠다
새엄마랑 살았던 끔찍했던 6년 잊고싶다
지금은 친엄마랑 연락하고 가끔보면서 아주잘살고있다
슬슬 돈모아서 더 나은삶을 살고싶다
쓰다보니 너무길어졌네요
제 주위에 아무도 없다보니 한번씩 내가 잘하고있는건가 이런생각이 드는데 대답해줄사람이 없어요
지난날들 위로받고싶고
잘이겨냈다고 칭찬받고싶어요
한번씩만해주세요..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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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했고 잘 살고 있는거니까
어딜가서든 늘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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