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얘기를 해보려고 하냐면,
사람들은 게이에 대해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 중에는 부정적인 편견도 많이 있지만,
어떤 환상같은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유를 들어보면,
게이 친구는 같이 쇼핑을 몇 시간씩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남자에 대한 고민 상담도 같이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인 것 같은데
미국 드라마나 BL에서 이런 게이에 대한 환상들을 많이 심어준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것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게이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게이라서 친구가 되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거는...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솔직히 조금 기분이 나빠요
나를 어떤 사람으로써 친해지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내가 게이라서
어떤 악세서리처럼 곁에 두고 싶어 한다는게...
저는 제 여자인 친구들과 같이 쇼핑도 할 수 있고,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고,
심지어 룸메이트가 되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게이라는 이유로,
어떤 남자들보다 더 잘 해주고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게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도 정말 나쁘지만,
이런 환상들도 사라져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게이라고 해도 정말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단말이에요
쇼핑을 좋아하는 게이도 있을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게이도 있을 수 있고...
되게 감각적인 게이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게이가 있을 수도 있단말이에요
근데 게이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실제로 게이를 만나보고 접해봤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환상과 어긋난다면,
그땐 또 실망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게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기대와 실망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친구들한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요
같이 고민도 나눌 수 있고 상담도 해줄 수 있고 쇼핑도 같이 갈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데
그건 제가 게이라서가 아니라,
저라는 한 사람으로써 제 친구들한테!
제가 남자든, 여자든, 게이이든, 아니든...
그건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한 사람으로써, 그럴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