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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23) 게시물이에요

아이오아이(IOI) 생각..결속의 힘 보여주다 | 인스티즈

[류한수 상명대 교수] 화제의 방송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모태 삼아 태어난 300일 기한의 프로젝트 걸그룹 IOI가 어제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를 마치고 해체했다. ‘유니크한 걸그룹’이라는 모토대로 IOI는 참 특이했다. 여성 아이돌 음악 시장에서 최고 팬덤을 자랑하는 트와이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화제성에서는 오히려 앞섰던 IOI의 연관검색어는 해체였다. IOI는 방송에서 폭발적인 예능감을 보이다가도 해체라는 낱말만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는데도, 아니 어쩌면 그런 인기를 끈 탓에 IOI는 해체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7개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11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개그맨 김대성이 방송에서 ‘IOI 해체 반대’라는 푯말을 들 만큼 팬은 IOI의 지속을 바라지만, 7개가 넘는 주관 연예기획사의 타산과 이해관계를 뛰어넘기란 극히 힘들다. IOI의 막내로 센터를 도맡는 전소미가 10개월 기한의 반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가 한 회사였으면 어떤 그룹이 되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지만, 운명을 돌이키기는 어려웠다. 팬은 마음 아파하면서도 해체를 받아들이고 있다.

각기 다른 회사의 연습생들을 그러모아 경쟁을 시키고 국민 프로듀서 투표라는 과정으로 대중의 참여를 유도해낸 뒤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프로듀스 101’의 기획은 대성공을 거두며 2010년대 대중음악 시장에서 주류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점을 찍었다. 이 기획의 열매인 IOI는 다른 그룹이라면 몇 해 동안 애써도 얻기 힘든 수준의 높은 대중 인지도를 다져놓고 데뷔하는 행운을 누렸다. IOI 멤버 11명은 그 행운을 놓치지 않고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 끝에 지금은 가장 유망한 연예인 대열에 들어섰다.

돌이켜보면 IOI가 걸은 길은 꽃길보다는 돌부리가 여기저기 박혀있는 자갈길에 더 가까웠다. 연예계를 쥐락펴락하는 3대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2개 회사가 케이블 방송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IOI를 대놓고 무시했다. 엄청난 핸디캡이었다. 한편 IOI를 이루는 7개 연예기획사 가운데 3개 회사가 멤버 4명을 자사의 그룹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한동안 IOI는 팬이 바라는 완전체가 아닌 7명 유닛으로 활동했다. 충격을 받은 IOI 팬 사이에선 거의 내전에 가까운 논란이 일었다. 자칫 치명상이 될 수 있었다. 7개 연예기획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은 어려웠고, 관계자의 말대로 “속은 곯을 대로 곯아있었다.” 달랑 2개 연예기획사가 손잡고 띄운 팀도 휘청대다가 난파하는 상황이 이상하지 않은 연예계에서 무려 7개 기획사가 모여 만든 IOI의 전도는 늘 위태로웠다.

하지만 IOI는 난관을 다 이겨내고 멋진 피날레를 끊었다.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 하나는 끈끈한 결속력이다. 11명 멤버는 다 달랐다. 서울 강남 부잣집 딸, 소도시 칼국수집 딸, 제주도 노점상 딸, 급식 쿠폰으로 방학을 버티는 가난한 집 딸도 있었다. 누구는 초대형 기획사의 차세대 에이스였지만, 누구는 달랑 연습실 하나뿐인 작은 기획사의 기둥이었다. 이런 이질감 탓에 IOI의 김세정은 처음엔 다른 멤버에 ‘정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힘든 길을 걸으며 서로를 감싸 안은 11명 멤버들 사이엔 굳은 우애가 생겼고, 합이 잘 들어맞는 탄탄한 그룹이 되었다. IOI에게 대선배인 소녀시대 티파니는 ‘너희끼리 합이 맞으면 관중이 호응한다’고 조언했다. 그 조언대로 합을 잘 맞춘 IOI에 대중은 열광했고, 이 열광은 다시 IOI의 결속을 다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헤어지기 싫다며 가장 서럽게 흐느낀 멤버는 다른 멤버에 정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김세정이었다.

연대감과 결속력은 누구나 다 바라는 덕목이지만, 비루한 현실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걸그룹 시조새’ SES 바다는 IOI에게 걸그룹은 “무대에서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 어려운 시절에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연대와 결속일지 모른다. 그 연대와 결속의 힘을 대중에게 보여주었기에 IOI 단순한 걸그룹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을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8&aid=000373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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