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고 있는 노처녀 히스테리의 모습은 이렇다.
'나이는 들었고 주의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애기낳고 잘사는데 나혼자 나이먹고 얼굴은 늙고 남자는 못만나고 스트레스 쌓이면 노처녀 히스테리'
네이버에서 노처녀를 치면 노처녀 히스테리가 자동완성되지만 노총각 히스테리는 되지 않는다.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말은 없고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말은 있다.
여자는 혼기가 찼을때 결혼을 못하면 히스테리를 부리고, 남자는 그렇지 않나 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검색을 해 보자.
공통점들은 이렇다. 남자들이 쓴 글이며, '30대 여자'가 김치녀이고, 결혼을 못하며, 똥값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
검색해서 나오는 글 중 소수의 몇 개만이 여자가 쓴 글이었다.
30대 남자는 어떨까?
30대 남자를 검색해서 나오는 글들은 30대 남자의 특징과 성향, 성격과 행동방향들에 대한 탐색에 대한 주제가 주류였다.
검색해서 나오는 대다수의 글들은 집필자가 남자였다.
검색해서 나오는 것을 바탕으로 본 30대 여자와 30대 남자의 차이점은
30대 여자는 20대 여자에 비해 늙고 예쁘지 않아 초조해하고 결혼을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주제에 눈은 엄청나게 높은 김치녀였고,
30대 남자는 나이를 먹어 경제력을 갖춰서 여유있고 초조해하지 않으며 연애에 있어 예리하고 영리해진 것 처럼 보였다.
노처녀 히스테리는 있고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말은 없는 것이 얼추 이해가 될 만큼.
그런데 정말 그럴까?
30대 여자는 정말 늙어서 예쁘지 않아 결혼을 못해서 초조해하고 있을까?
그래서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걸까?
반대로 30대 남자는 정말 경제력을 갖춰서 여유있고 초조해하지 않으며
사람보는 눈이 생겨 영리한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할까?
그래서 노총각 히스테리는 없을까?
사실 확인을 위해 통계를 확인해 보자.
???
엥?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여남 모두 결혼하지 않는 주요 이유가 '기대치에 맞는 사람 못 만나'였지만 남성은 17.2%에 그친 것에 비해 여성은 32.5%로 남성의 1.7배에 달했다. 30대가 되자 경제력이 생겨 여유가 있어졌다는 말들과는 다르게 '소득이 적어서', '주택마련 곤란', '결혼생활비용 부담이 커서'등의 경제적인 이유등이 41.4%에 달한다.
남성 10명중 4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경제적 문제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은 10명 중 1명(11.2%)에 그쳤다. 대신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11.0%)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서(9.2%) △결혼과 직장을 양립하기 곤란할 것 같아서(7.7%) △결혼 시기를 놓쳐서(6.5%)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5.0%) △상대방에 구속되기 싫어서(4.4%)‘ 등의 비경제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방향과 관련된 이유들이 많았다.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나고,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니...
필자가 이 글을 쓸때, 30대 여자와 남자를 각자 검색해보며 어떤 주제의 글인지 보기위해 하나씩 클릭해 보았는데,
30대 남자가 30대 여자에게 전하는 충고들은 대부분 이와 같았다.
'30대 김치년들 눈 좀 낮춰라.'
30대 여자가 김치녀이고, 눈이 너무 높아서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에는 네이버 뉴스란에 '30대 여자'와 '30대 남자'를 검색해 보았다.
세상에! 30대 여자로 검색하든 30대 남자로 검색하든
뉴스는 온통 30대 여자가 피해자이고 30대 남자가 가해자인 온갖 사건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떤 30대 남자는 필리핀에서 성병도 옮아 왔다.
이런 30대 남자들의 범죄는 '노총각 히스테리'라는 말로 퉁쳐지기에는 너무 무시무시해서 그런 말은 없었던 걸까...?
어쩌면 노처녀 히스테리의 원인은 '나이는 들었고 주의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애기낳고 잘사는데 나혼자 나이먹고 얼굴은 늙고 남자는 못만나고 스트레스 쌓여서'가 아니라
이런 30대 남자들의 외 않만나조와 갖은 치기와 범죄행위때문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