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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924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1/26)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5466050


안녕하세요. 올해 29살이 된 여자입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로 마음이 너무 복잡하여 조언글 남겨요. 
 저는 이모밑에서 자랐습니다. 
엄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하셨는데 
회사에서 만난 나이차이 많이 나는 아빠와 
결혼을 하셨다가 저를 낳고 이혼하셨어요. 
엄마는 이혼을 하신 뒤 외할머니댁으로 들어와서 사셨는데,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애를 봐줄테니 일을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는 저를 맡기고 일을 시작했는데 몇달 못하고 그만두고,
 한 직장에 오래있지 못하고 계속 옮겨다니다가 
외삼촌이 사업하시는 곳에 자리를 하나 내주셔서 
삼촌이 계신 지방으로 내려가셨어요.  

그래서 할머니와 이모(엄마동생)이 저를 키워주셨는데요, 
할머니께서 가게를 하고계셔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모가 저를 많이 봐주셨어요. 
강의 끝나면 무조건 집에와서 저를 봐주고, 
공강인날에는 밖으로 놀러를 가기도 했어요. 
이모는 단순히 놀아준다는 개념보다는 할머니가 
저를 케어하기 힘드시니 시간을 같이보내주고
 케어해준다는 개념이었던것 같아요.
 이후에 제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는 
각종 행사에 이모가 다 챙겨서 보내주셨고, 준비물이나 
생일잔치 등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잘 챙겨주셨어요. 
부모상담때도 이모가 가구요. 저한테는 이모가 엄마였죠.

그러는 동안 엄마는 거기서 새아빠를 만나 재혼을 하셔서 
저랑은 거의 못보다시피 했어요.  이모가 직장생활을 시작하자 
저를 볼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유치원 하원 후에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제가 혼자있지않게 해주었어요. 

제가 중3때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후에는 이모랑 둘이서만 살았네요. 
이모는 50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결혼하지않으셨어요. 저때문에요. 
이모가 저 때문이라고 이야기한적은 없는데, 저 때문인것 같아요. 
예전에 이모가 오래만나던 삼촌이 있었는데
 저랑 놀러도가고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즈음에 
할머니가 '할머니랑 둘이 살자'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아마 그때 이모가 그 분이랑 결혼이야기까지 나왔던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눈치없이(그땐 할머니가 왜그런지 몰랐어요) 싫다고 
이모없으면 안된다 했고, 이모에게도 할머니가 
그런말을 한다고 이르기도 했죠. 그 이후에 이모는 
그 삼촌이랑 헤어졌는데 내가 왜 헤어졌냐 물어도 말을 안해요. 
아마 제가 마음에 걸려서 그런거겠죠...? 

제가 대학생이 되니 MT에 동아리에 노느라 정신없는데
 이모가 대학생때 이런것들 다 누리지못하고 저를 보느라 
일찍 들어왔던게 너무 미안했어요.. 이모도 많이 놀고싶었을텐데 
조카 돌보느라 자기 인생 누리지못했구나 싶었구요.
 동시에 엄마가 많이 밉기도 했어요. 나는 엄마 딸인데 
엄마는 나몰라라 하고 이모가 희생하니까요. 
아직도 혼자인 이모를 보면 너무 미안해요.  
그런 제가 다 커서 결혼할 나이가 되었어요. 
제게는 6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도 저희 이모를 많이 좋아합니다. 이모도 많이 예뻐해주시구요. 
그런데 상견례 이야기가 나오고 결혼이야기가 
구체화 되면서 트러블이 생겨요.... 
이모를 모시고 살진 못하더라도 생활비 정도는 드리고 싶거든요.
 물론 결혼 후에도 맞벌이로 계속 일할거구요... 
그리고 명절에는 이모네 집(지금 이모랑 내가 살고있는 집)에 
가고싶은데 남자친구가 그걸 이해를 못해줘요. 
자기네 부모님들은 노후대비가 다 되셔서 따로 생활비가 필요없으신데
 왜 너만 드리냐, 그리고 이모는 친정부모가 아닌데 
명절때 왜 이모한테 가냐.... 이모는 엄마가 아닌데 
왜 이모생일마다 나까지 가서 사위노릇 해야하냐... 
이모가 저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서운해요.  
이모가 일하신 것도 제 결혼자금 모아주시느라 그랬던건데.... 
저는 이모가 힘든 일하지 않고 (영업직인데 인센티브 
제라 무리를 많이 하셔서 몇번 쓰러지셨어요) 
조금 덜 힘든 일 하셨으면 좋겠고, 저를 위해 사신 인생을 
보상해드리고싶거든요... 그런데 이게 제 욕심일까요? 
제가 이모한테 생활비 드리는것, 엄마처럼 챙겨드리는게 
오지랖인걸까요? 이모에게 이유를 말하지않고
 결혼 엎고싶다 했더니 돈때문에 그러냐며, 
이모가 어떻게든 마련해준다고 결혼진행하라고 하는데 
너무 눈물이 납니다... 더 진행되기전에 엎는게 맞겠죠?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깜짝놀랬네요.
여러 분들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이모때문이 아니기에

 제목은 수정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헤요.

 많은 분들이 자기 이야기해주시거나 현실적인

 코멘트해주시니 제 마음이 더 확고해지네요.

제가 그런 남친을 두고 고민했던 이유는 오래만났기때문이 아니라, 

만나는 동안은 매년 이모 생신때 같이 선물하고 저녁식사하고 

이모를 잘 챙기는 모습을 보였기때문이었어요. 이모 생신때는 

제가 저녁 차리는동안 남자친구가 이모 회사로가서 

이모 태우고 집에 오고 그러기도 했구요. 이모도 아들처럼 예뻐하셨고, 

남자친구도 생일카드에 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써서 

나에게더 잘하지만 결혼해도 이모에게 

잘 하겠다 싶었기때문에 계속 만났네요. 

그런데 결혼 얘기가 나오니 저렇게 돌변해 적잖이 당황했네요.. 

저도 이번에 좀 실망을 많이했는데 이모가 남자친구를

 너무 예뻐하시고, 빨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는게 

소원이라하셔서 이모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리거 싶어 

결혼 진행할까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네요. 

남자친구랑 헤어졌다하면 이모가 서운해하실거같지만

 이모가 바라시는건 제가 행복한것이니 궁극적으로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를 사랑해주고 이모를 존경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게 나도, 

이모도 행복하게 하는 방법같네요. 이따가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잘 이야기하고 상견례는 없던 일로 하고오겠습니다. 
많은 분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21개의 댓글

베플후후 2017.01.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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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모를 대하는 남친과 결혼이 망설여져요 | 인스티즈 당연하죠. 남친 인성이 글러먹었음. 아싸 고아다 싶었나?? 
부모형제도 없는 셈이니 우리가족한테만 올인하겠지??
우리집은 살만하니까 괜한 처가에 돈 쓸일도 없고말야 
후후후 이병하는강아지인거같은데 얼른 파혼해요. 
님한테는 이모가 엄마임. 엄마는 엄마아님ㅋㅋㅋㅋ
신경도쓰지마여 엄마라는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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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ock아줌마 2017.01.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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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모를 대하는 남친과 결혼이 망설여져요 | 인스티즈 그런 속 좁은 남잘 오다다가 써먹어요?인간성이 싹 다나오네요.
낳아준사람보다 기른사람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렇지않아요?사위노릇 얼마나 잘할려고 
벌써부터 줄을그어요?사소한것에서 그사람 됨됨이가 나오기마련
싹수가 노란사람 살아간데 별도움안되요.은혜를 갚고 사세요.사람이기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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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봄봄 2017.01.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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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이모를 대하는 남친과 결혼이 망설여져요 | 인스티즈 그 남자는 아니예요. 설사 님이 용돈 드린다해도 거기에 얹어서
 더 돌려주실 이모님 같은데...6년 아깝다 생각마시고 더 좋은 분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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