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별
요즘에 마마무 문별이 게녀와 마주칠때마다 안녕하십니까! 우렁차게 소리치곤 힐끔 힐끔 쳐다봐
이렇게
- ㅎㅎ네..
웃으며 대답을 하고 대기실로 가는데 뒤에서 숨을 고르며 말을 하는 소리가 들려
"언니 여기서 뭐해?!?"
"엉? 휘인아 나 방금 게녀님 봤어.."
그 후로 마주칠때마다 문별은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해
그걸 본 멤버가 혼잣말로 중얼거려
"팬이라더니 사실인가?"
- 뭐라고?
"아니 문별이 너 팬이라더라구."
- 나?
"응응 문별 치면 너 떠."
음악방송 사전녹화 전,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정말 내 팬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인터넷을 키고 문별을 검색해
문별
연관검색어 마마무 김게녀 문별 김게녀 화사 솔라 휘인 마마무 시상식 문별이 문별 머리색
문별 노래 문별 네생각 문별 랩
문별이라고 치자 연관검색어에 게녀의 이름이 딱 떠
"진짜네-"
게녀는 내 편이 더 생긴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져
게녀의 그룹과 마마무는 같은 활동 기간이라 3사 음악 방송은 물론이고
지상파 방송까지 겹쳐서 일주일에 4번은 복도에서든 화장실에서든 항상 마주쳐
문별이 친화력이 좋은지 말수가 없는 게녀에게 몇번 말도 건네고 번호도 교환하고 반말도 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돼
어느날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니저랑 들어가려다가 게녀가 매니저에게 마마무 차량 못 봤냐고 물어
"아까 못 봤어? 여기 주차할 곳 없어서 지하 주차장으로 가던데."
매니저에게 먼저 올라가라고 하고 지하 주차장 계단에서 요리조리 내려다보다가 차에서 내리는 문별을 보게 돼
언니- 라고 크게 부르자 여기 저기 고개를 돌리던 문별이 위층에 있는 게녀를 발견하고는 밝게 웃으며 달려와
"일찍 왔네? 뒷순서잖아."
- 그냥- 늦게와서 좋을건 없으니까. 남는 시간동안 연습하지 뭐.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보던 문별이 싱긋 웃으며 게녀에게 말을 해
"그건 그렇고 너 오늘 되게 예쁘다."
뜬금없는 말에 얼굴이 달아오르는것 같아 볼을 감싸고 말해
- 아직 화장도 안했어.. 놀리지마.
"화장안해도 예쁜데.."
귀엽다는듯이 쳐다보는 눈길에 볼이 더 달아오르는것만 같아 이따 보자고 하며 자리를 옮기려는데
문별이 게녀의 얼굴에 두 손을 대면서 걱정스럽게 말해
"얼굴 차다. 얼른 들어가."
- 으응..
멍청하게 대답을 하고 뒤를 돌아 걷는데 뒤에서 큰 목소리로 문별이 게녀에게 소리쳐
"오늘 스케쥴 있어? 없으면 나랑 데이트 하자아"
2. 크리스탈
게녀는 춤을 좋아했어 춤을 추면서 행복했고 노래도 곧 잘 불러서 가수라는 꿈을 갖게 됐어
부푼 기대감을 안고 오디션을 봤지만 자꾸 떨어져서 포기하려고 할때 크리스탈이라는 가수를 보게 돼
저 사람 처럼 되어야겠다 하고 미친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오디션을 보다가
마침내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거치다가 데뷔를 하게 돼
데뷔를 하면 크리스탈을 볼 수 있을까 했지만 몇년동안 활동 기간이 겹치지 않아
그러던 어느날 게녀의 팀이 활동하는 시기에 에프엑스의 음원이 나오고 둘은 결국 같은 시기에 활동을 하게 돼
전날 밤, 드디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방송국에 도착을 해
몽롱한 정신으로 선배들이 지나갈때마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아득해지는것 같은 느낌에 벽을 잡고 눈을 질끈 감아
"괜찮아요?"
어디서 들어본듯한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자 걱정스레 게녀를 보고있는 크리스탈이 보여
이게 꿈인가 생신가 어지러웠다는 사실도 잊은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데
게녀의 눈 앞으로 손을 두어번 흔든 크리스탈이 심각한 표정이 돼
"병원 가야될것같은데.."
퍼뜩 정신이 든 게녀가 괜찮다고 하자 몸조심하라면서 급히 무대를 하러 뛰어가
크리스탈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게녀를 다른 멤버가 흔들고는 우리 나가야된다며 손을 잡고 뛰어
잠시후, 게녀가 무대를 잘 마치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대기실로 향해
문을 열려는 순간,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괜찮아요? 무대 봤을땐 괜찮아보였는데.."
- 아.. 네 괜찮아요
"다행이네. 아프지 않게 건강 관리 잘해요."
- 네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아프면 말해요. 약 사다줄게요."
- 안 그러셔도 돼요..
"제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연락해요. 아플때도 안 아플때도."
- ⊙O⊙
"여기, 제 번호."
아까 사진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